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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망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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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25 14:09: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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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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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망증~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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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선희 [가입일자 : 2005-04-21]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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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치매증상~
시어머니께 가려고 아침 일찍 일어나 김밥을 쌌습니다.
밥도 일부러 현미밥으로 하고, 우엉도 조리고, 맛살이 아닌, 크레미를 넣고
햄도 젤 비싼 메이커 것으로 하고, 당근이며 오이까지도 아주 맛있게 절여 살짝 볶으고, 시금치는 데쳐서 후라이팬에 물기가 사라지게 덖은 후에 옛날처럼 어묵까지 졸여 놓고, 거기다가 김은 시장에서 갓 사온 것이라
비릿한 김내음이 나는 신선한 것으로 하였더니 과연 냄새가 기막히게 좋습니다.
어느 덧 그 소리에 커피 한 잔 든 남편은 침을 흘리다가
어린 아이처럼 썰지도 않은 걸 들고 맛있게 먹습니다.
"맛은 괜찮지?"
"안 짜고 맛 좋은데~"
언제나 재료를 많이 넣다보면 은근 짜다고 하던 남편이 하는 말에 기분이 좋아 참기름 바르고 썰어 놓고는 맛을 보니 과연 좋습니다~
근데 이상하게도 조금 싱거운 느낌, 내가 오늘은 좀 제대로 했군. 이러면서 보니
단무지를 빼먹었습니다~
그래서 남편한테
"인젠 나 뭐하면 옆에서 좀 챙겨 난 치맨가봐~"
이러면서 단무지를 옆에 썰어 놓고 김방 한개 먹을 때마다 먹으라고 했습니다.
건망증이 도가 지나쳐 치매로 가나.. 은근 걱정됩니다~ 오늘은 제가 글 도배하는 날 같슴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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