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남편의 고교 체육대회에 행운권 추첨에 혹해서 갔다가
실망해서 돌아온 이야기를 쓴 일이 있습니다.
근데 얼마후 메세지가 왔는데
아마도 남편의 학교 선배분이신 듯한 분께서
위로의 글과 함께 제 글을 동문회 게시판에 올려주셨고 아마도
티셔츠와 열쇠고리 등의 기념품을 주신다는 글이었는데
솔직히 무척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생각하니, 정말 인터넷 공간이라는 곳이
참으로 방대하다는 생각에 미치며 두려움이 조금 엄습하는 군요.
제가 아직 뭘을 잘 몰라서,
감정을 제대로 드러낸 이야기를 잘하는데,
이 것이 쫌 겁난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또 생각해 보면, 우리나라 좁아서 한 두 다리만 건너면 삼천만이 친구이다 하는 이야기도 생각나니,
또 그러려니 합니다만.
철없이 실명싸이트에서 떠든다는 것이 무척 두려운 일임을 실감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두려움도 있지만,
또 이렇게 마음을 터 놓을 수 있는 공간이 존재한다는 것도 무척 고마운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느날 지극히 외로웠을 때, 혹은 힘이 들었을 때
낯 모르는 많은 분들의 격려와 위로가 큰 힘이 된다는 것은 두려움 정도는 극복할 수 있는 차라리 큰 기쁨이기도 합니다.
늘 격려해주시는
울 와싸다 회원님들 염일진님 이종호님 황보석님 우용상님 이민재님 등등 이젠 저도 웬만한 와싸다 분들 성함쯤은 줄줄 꿰는 걸 보니,
과연 와싸다 회원인 것은 틀림없는 일 인 듯 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늘~ 복 받으실 겁니다~ 울 와싸다 이장님과 회원님들 전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