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냉장고 글을 올렸는데, 오늘 맘을 먹고
냉동실을 분해 수리해보니, 소음의 원인이 펜에 붙은 얼음은 아니고
원래 펜 자체가 높은 소음을 내는 오래전 물건이라 그렇더군요..
< 위쪽 펜과 모터가 소음의 원인 >
모터의 축도 너무 오래 작동한 관계로 닳아있어 진동을 유발하고
펜도 정교한 무게 균형과, 공기역학적인면을 고려치 않은 80년대 설계입니다.
그래서 저소음펜과 모터를 구하여 교체할 생각입니다.
임시적으로 모터에 기름을 치고, 모터를 냉장교 벽에 고정하는 마운트 부분에
고무를 대어서 진동을 흡수하도록 개조했습니다.
< 수리후에 잘 닦아놓은 모습 >
또한 냉동실 뒷면에 500원 짜리 동전보다 조금더큰 구멍이 하나 있었는데
원래 냉장고에 그런 설계로 되어있는줄 알고 구멍을 그대로 놔두고 10여년 냉장고를
작동하였는데...
구멍에서 냉기가 솔솔 나오는게, 냉동실과 연결된 구멍에서 그대로 바람이 나오더군요,
그래서 검색을 해보니, 원래 이 냉장고의 다른 버전에는 제빙기가 달려있어서 물이 들어가는
구멍이 필요하여 뚫어놓은 구멍이였던 것입니다.
이 냉장고에는 제빙기가 없으므로, 구멍을 막아놓아야 하지만
원래 이 냉장고를 구매하여 사용하던 주인이 마개를 분실한듯 합니다.
냉기가 솔솔 새는 상태로 냉장고를 계속 사용했던 것이죠...
그 냉장고가 저희집으로 와서 지금까지 전기를 낭비하며
소음을 유발하며 10여년 저희집 주방을 지킨것이죠..
< 구멍난데 메워줌 >
그래서 구멍을 단열재로 막아주고 밀봉하였습니다.
역시나 뜯어보지 않았으면 모르고 지나갔을일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