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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백에 눈 멀어, 남편고교 체육대회에 다녀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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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18 17:52: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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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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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백에 눈 멀어, 남편고교 체육대회에 다녀왔습니다.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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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선희 [가입일자 : 2005-04-21]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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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처음 남편의 고교 체육대회에 갔습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남편의 고교 체육대회에 상품이 무궁무진하다는 소문은 들었는데,
늘 남편에게 일이 있어, 한 번도 못가다가 벼르고 별러, 오늘 간 이유가
행운권 추첨에서 명품백이 열개나 넘으며, 텔레비전이나 냉장고 등의 상품이 득실득실 하다는 소문에 눈 멀어서였습니다.
그런데 가서 보니 과연 모 기업등등이 찬조한 상품은 득실득실한데,
그게 내 것이 되기는 요원한 일들이더군요.
그래 앉아 있다가, 훌라후프 돌리기에 참가하려고 나섰는데, 그게 줄을 늦게 섰다고 참가도 안 시켜주고,
주부 춤 경연대회가 있었는데,
온갖 잡기에는 그래도 좀 자신이 있으나 춤하고는 워낙 거리가 먼 생활을 한 탓에
구경만 하고
맨 나중에 행운권 추첨을 하는데도 제 차례는 안 오더군요.
옆에 앉은 남편 친구들이 등산하러 갈 때 제 김밥께나 얻어먹은 공으로
자신들의 명찰을 밀어준다고 했지만
남편 주위 친구들은 한명도 안 되고,
남편에게 친구들하고, 술마시러 가라고 승락하고는 제가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렇게 염불에는 마음이 없고 젯밥에 마음이 있으면 위대하신 그분께서도 마음을 써주시지 않는구나 하는 자성을 하였습니다.
사실 내일은 내 초등학교의 운동회인데, 거긴 정말 가야하거든요.
제 같은 기 동문 하나가 기막힌 화장품세트를 여친구들에게만 준다는 귀뜸을 하였는데,
거긴 정말 친구들 만나러 가는 것이지 화장품 받으러 가는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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