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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 담그기 실패한 이야기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4-10-17 01:31:16
추천수 22
조회수   3,595

제목

매실 담그기 실패한 이야기

글쓴이

윤영빈 [가입일자 : 2003-09-16]
내용



요 고사리 같은 귀여운 자식넘들의 노동력을 빌려서 엄마를 제외한 온가족이 즐겁게 체험하며
매실을 담갔는데 결과 현실은 역시 생각이랑 다르네요.

이유는 싼거만 좋아하는 아빠때문에 ;;;
제 성격이 좀 직선적이어서 상호와 브랜드명을 밝히고 싶지만 나이가 어린나이도
아니라 참는게 아니라 기억이 잘 나질 않아서 (크흑)  아는 범위내에서 말씀드리면...
5월말인가 6월초에 올해도 매실 담가 먹어야지 하는 생각에 이리저리 기웃거리다가
NS농수산몰인가하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매실 10kg을 확실히 싼 가격에 판매하길래
구매해서 사진상의 모습처럼 잘 빨아서 베란다에 꼬맹이들과 함께 잘 널어 놓고 나서 급하게 말린후 ;;;
정확히 100일후인 9월 23일 밀봉된 항아리를 오픈했는데 거품은 뽀글 뽀글 ;;; 색깔은 진초록이 아닌
연초록에 신맛과 알콜 냄새는 약하고 설탕맛이 더 진하게 느껴지며 일부 매실은 둥둥 떠서 흰곰팡이까지
머금고 계시는 총체적인 난국이더군요.
거품 뽀글뽀글은 덜 숙성되서 그렇다고 해서 일단 안심인데 정작 중요한 맛은 동네 중형 수퍼마켓에서
사서 담근 제작년 매실보다 영 별로더군요.
정작 맛은 없는데 주위에서 페트병으로 한병씩 달라고 하는분들이랑
줘야할 분들은 왜 이리 늘어나는지 ;;;;
아직도 항아리에 담긴 매실액기스는 거품을 내뿜으며 이미 거둬낸 매실 알맹이랑 상관없이 발효 진행중인데요.



3~4년 매실 담궈본 경험에서 되돌아보니 결론은~~~~~

1.수도권 사시면 1~2만원 더 주더라도 양재동 농협 하나로 마트를 가시던지해서
   무조건 씨알이 굵고 표면에 흠집에 없는 놈으로 닮그세요~ 
    그게 결과적으로 가격대비 과즙이 더 많이 나오고 농도가 진해집니다.

2.생물 매실 어영부영 2~3일 이상 방치하면 사진상처럼 황매실 되는거 순식간입니다.
   초록생 상태에서 손질해야 구연산으로 대표되는 신맛이 증가하니 빨리 세척 건조하세요.

3. 생물 매실이 익는다고 급하게 씻고 대충 말리지 마시고 하루 더 걸리더라도 충분히 햇볕이나
    바람에 말려서 바싹 건조된 상태로 설탕과 섞으시길 바랍니다.

4. 돈있으면 유기농 매실 병에 담긴거 사먹으면 간편하지만 가격대 성능비나 자녀들의 경험 혹은
    본인의 정성과 가족들과의 추억을 위해 조금은 번거롭겠지만 직접 담그기 체험 추천드립니다.
    
======================== 보   너   스 =============================================

제가 그동안 올린 자자실의  사진 보면 두 놈들이 해와달이 된 오누이 같이 보이시죠?
요새 8살 6살 오누이 간의 신경전이 보통이 아닙니다.
싸우지 말라고 화내느라고 늙는 지경입니다.

오빠가 보는 동생의 모습을 아들래미가 실시간 스케치하고 동생은 기꺼이 멋진 포즈로 응했습니다. 
결과는  ㅡ0ㅡ ;;;;





아빠가 보기엔 우리 공주님은 이런데....





딸래미야 오빠가 그릴때 모델인 너는 어떤 표정이었니?




그....그랬구나~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렴~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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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순 2014-10-17 01:50:24
답글

저희는 재래시장에서, 조금 비싸더라도 초록색의 조금 큰놈으로 삽니다....늘 성공적이긴한데....
마시면서, 늘상 드는 생각이...워낙에 달아서...이러다가 혹시 당뇨걸리는건 아닐까....그런 생각이 듭니다....

yws213@empal.com 2014-10-17 07:01:28
답글

단 것을 먹는다고 당뇨걸린다면 밥(탄수화물/당)이 주식인 우리 민족은 모두 당뇨볍에 걸렸어야 합니다. ^^
동물성 단백질 섭취가 식생활에선 당뇨를 유발하는 주범입니다. 더불어 췌장, 신장 기능도 망가뜨립니다.

염일진 2014-10-17 09:27:50
답글

하....그럼 우리가 담근 황매실주는 그냥 저절로 생긴 게 아니로군요...진성기님의 노하우 덕분이로군요..
[자꾸 달라할까봐서 너무 너무 맛있게..적당하게 잘 담궈졌다고 말 하기가 주저 스럽지만요....]

황준승 2014-10-17 11:19:54

    부산에서 여러 분들이 모여서 매실주 담그기 시작한지가 벌써 1년이 되었나 보네요.
다음번 모임 있을 때는 저도 불러주세요. 특히 김해에서 모일 때 말예요. 스피커도 들어봐야 하는데요

송수종 2014-10-17 10:24:06
답글

우리집도 매년 매실을 담그는데, 올해는 두번이나 실패했네요. 갈색곰팡이가 슬어서 다시 전용용기를 사서 다시 담궜는데

똑같이 곰팡이가 생겼네요.ㅠㅠ 버리자니 공들인 시간이 아깝고 먹자니 찝찝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고 있습니다.

집사람이 하도 깔끔을 떨어서 소독과 세척을 철저히 합니다. 아, 그리고 밀봉을 하면 안될텐데요?

염일진 2014-10-17 12:05:57
답글

ㄴㄴ담엔 준승님도 참가하세요..~

변선희 2014-10-18 17:42:36
답글

매실청 담그기의 가장 기본은 설탕과 매실의 1:1 분량 지키기입니다. 매실을 더 굵고, 황매실을 사면 뭐 좋겠지만 사실 전 가장 경제적인 것을 대개 선택합니다만, 늘 맛이 있는 매실청이 되는 이유는 설탕과 매실의 비율을 지키는 것이 첫째라고 생각합니다.
매실을 사서 씻고, 소쿠리에 받쳐놓아 물을 뺀 후 설탕을 넣는데, 흰 설탕과 황설탕을 각각 반씩 섞어서 넣고요. 한 사개월 후 정도에는 매실을 건져내고 나서 그 곳에 술을 부어둡니다. 그런데 설탕이 많이 남아있어 그런지 매실주보다 매실청같은 매실주가 되기 때문에 주로 요리에 사용합니다.
거른 매실을 일년이상 묵혀두면 그게 효소가 되는 겁니다. 다른 것보다 우선 설탕을 많이 넣으시고, 잘 밀봉을 하여 초파리가 생기지않게 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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