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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매실주 담그기 입니다.
올해도 가을이 깊어 가면서 어김없이 매실주는 익었습니다.
와싸다에 올린 글을 읽어 보니
작년에는 7월 12일 담아서 10월 18일 매실을 꺼내고 병에 넣었는 데
올해는 7월 2일 담아서 10월 15일 오늘 병에 넣었습니다.
작년보다 매실이 좀 더 굵고 품질이 좋았고
또 매실을 더 많이 넣었습니다.
매실을 더 많이 넣으면 맛은 더 진해지고 알콜 도수는 더 낮아집니다.
대신 단가는 올라갑니다.
35도 소주로 담그는데 작년 것은 아주 정확한 최신 알콜도수측정기인 제 혓바닥으로
측정한 결과 22.5 도 였는 데
올해 것은 19.7도입니다.
색깔도 짙은 호박색입니다.
술맛이 더 부드러워졌고 따라서 목넘김도 좋습니다.
작년 술은 처음 마실때 약간의 쏘는 맛이 있었지요.
물론 지금은 어느 정도 숙성이 되 부드러워졌고 숙성이 완성되는 2년 후에는 아주 좋아지겠지요.
신맛이 작년 것보다 좀 강하지만 숙성되면 약간 상큼한 맛으로 변해
아주 좋아 질 것 으로 예상됩니다.
점심 먹으면서 한잔 마셨는 데
술같지도 않으면서 제법 취기가 돕니다.
올해 술은 작업주로 사용하기 딱입니다.
일진영감이 무척 좋아라합니다.
이 술이 완전 숙성되는 3년 후에는 일진 영감이 할망구 작업거는 품새가
호랭이등에 날개 단 격이 되지 않을까?
광범영감은 커다란 스피커 안에다 술을 넣어둘거랍니다.
술도 숙성도 시키고
스피커 소리도 알딸달하게 잘나올겁니다.
앞으로 스피커 사면 안에 술이 있는 지 잘 살펴봐야겠습니다.
작년과 같이 일진영감 광범할배 두호 홀애비 그리고 저
네명이 열심히 음악들으며 일하고
작업주 한박스씩 나눠 들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