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글을 쓰게 되는군요.
다들 그러시겠지만 시간이 빡빡하면 대충 눈팅이나 하게되고,
모처럼 망중한이 되면 글 몆 줄 남기고 그렇게 되는군요.
오늘은 평소 알고 지내는 형님 얘기를 써보려 합니다.
대전에 살고 계시는 형님은 올해 춘추가 65 세...
이 형님을 알게된 계기는,
2,000 년 대 초에 먹고살기 아둥바둥하던 시절,
우연히 퀵서비스일을 하러갔다가 동료로 알게된 사이입니다.
이 형님은 당시 다마스 벤으로 일을 하고 계셨고, 저는 오토바이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일하는 짬짬이 대화를 해보니, 의외로 생각이 일치하는 부분이 많아 급격히 친해졌습니다.
과거에 컴터를 만지는 일을 하셨다는데,
저는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는 더 컴맹이었던지라, 컴터에 관한 지식이 거의 없습니다.
영화나 음악을 좋아하다보니,
유일한 취미가 홈시어터로 DVD타이틀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감상하는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뜬금없는 얘기지만 저도 남자입니다.
80 년대 초 야구동영상을 비디오기기로 보며 얼굴이 화끈거렸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컴터에 관한 지식이 전무했던 제가,
형님한테 물어봤습니다.
"형님 그 야구동영상이란것도 컴터로 볼수 있어요?"
"당연하지.. 뭘로 해다줄까? 일본 중국 러시아 미국?"
"그게 다 가능해요?"
"말만 해~ "
ㅋ~
다음날 CD 몆 장을 구워주셨는데...
충격이었죠.
80 년 대 초,
비가 주룩주룩 내리며 별빛이 은하수처럼 하염없이 튀던 그 화질이 아니더군요.
안구정화 제대로 해봤습니다.
이때부터,
아~ 컴터란 좋은거구나(?)
이때만해도 컴터란게 야구동영상뿐 아니라, 무궁무진한걸 할 수 있다 라는걸 알지 못했죠.
아무튼 컴터를 배우게된 계기가,
그때 그 야구동영상을 접하게 된 때문이란걸 궂이 부인하진 않겠습니다ㅋ
아마도 그때 컴터를 시작하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와싸다질은 물론 Pc-Fi로 음악을 즐긴다는건 어림도 없었겠지요.. ㅎ ㅎ
얼마전 유투브동영상과 Full Hd급 고화질영화 영상버벅거림현상을 해결해보려고,
자게에 컴터사양에 관한 조언을 구해본적이 있었습니다.
많은분들이 좋은 말씀을 남겨주셨지만,
서로 안면이 있는 사이도 아니었으니,
선뜻 부품을 구해 조립을 해주신다는 분이 안계시더군요.
여전히 저는 컴맹입니다,
대전의 형님한테 핼프를 요청해봤습니다.
형님이 내주신 견적입니다..
뭐 이정도면 앞으로 고화질 영화를 즐기는데 무리없겠죠?
내일 형님이 친히 저의 집으로 오셔서 조립을 해주시기로 하셨습니다.
저는 제 곁에 이런 도움을 주시는 형님이 계시다는게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이상 자랑질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