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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관심없는 혼자만의 고민.(안락사)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4-10-14 17:43:06
추천수 13
조회수   1,286

제목

아무도 관심없는 혼자만의 고민.(안락사)

글쓴이

안성근 [가입일자 : 2002-03-19]
내용
전 그냥 운동이나 절제로 건강하게 오래살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그냥 할 일하면서 아이들 교육시키고 그냥 술 마시고 고기먹고 지내다가 불치병에 걸리면 안락사를 선택하고 싶습니다.



생명을 너무 우습게 생각한다고 욕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전 세상에서 더 이루고 싶은것도 남기고 싶은것도 없습니다.



가정을 이루었고 자식이 있으니 그 책임은 다하고 끝은 고통없이 제가 정하고 싶을 뿐이죠.



하지만, 제가 믿는 기독교에서는 안락사를 자살이라고 절대 인정하지 않더군요. 동성애도 마찬가지구요.



그래서 지금 안락사와 자살은 다른다는 것을 열심히 찾고 있는데 마땅한 자료도 없고 제가 생각해도 좀 어거지를 부리는 것 같아 속으로만 담고 있습니다.



제가 재수가 좋아서 20년을 더 산다고 상상을 하면 그렇게 좋은 광경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지금 45인데도 어디가나 막내인데 65세가 되면 좀 어른대접 받을까요. 그때도 여전히 막내에 젊은이라고 할겁니다. 젊은이들 한테는 꼰대라 무시당하구요.



자식들은 절 챙겨줄까요. 그것도 아닐겁니다. 제가 대학 등록금이랑 집을 사주지 않는 이상 자기들 대출 갚느냐고 여기저기 아르바이트나 하고 있겠죠.



참 그러고 보면 옆에 남아주는 사람은 아내밖에 없네요. 근데 솔직히 조선시대처럼 아내가 절 책임질것 같지도 않고 이래저래 우울하네요.



이래서 전 술이 참 좋습니다. 잠시나마 현실을 잊게 해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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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율 2014-10-14 17:53:03
답글

헐~ 반갑습니다.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신분이 와싸다에도 계셨네요 ^^*

이종태 2014-10-14 17:55:53
답글

잠시나마 현실을 잊게 해주니까요...공감합니다. 웃고 떠들고.. 얘기하고... 저도 그래서 가끔씩은 출장이 반갑습니다... 약간의 자유를 느끼게 해주니까요...

황준승 2014-10-14 17:56:30
답글

고통 없이 죽는다면 한번쯤은.....

여명수 2014-10-14 18:18:56
답글

혼자만의 고민이라니요,
저도 안사람도 하고 있는 고민입니다.
안락사와 관계없는 얘기지만 안사람은 혹시 암에 걸린다면 절대 치료 안받겠다는 방침을 세워 놓고 있고...

'필리핀의 민들레 국수집' 다큐에서 저녁 어스름 무렵에 서영남씨가 이렇게 말하더군요
자기는 동백꽃처럼 그렇게 지고 싶은 게 소원이라고...
시들지 않고 그모습 그대로 어느순간 똑 떨어져 내리는 동백꽃처럼 가고 싶다고...
그렇게 말하는 서영남씨의 눈시울이 촉촉해 지기에 덩달아 시큰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데 45세라고요?
이거 뭐 이팔청춘이네요!!!
생각은 그런 정도로 세워 놓으시고 맘 껏 즐기세요!!!




김주항 2014-10-14 19:21:24
답글

골퍼 들은 젤루 행보카게 가능게
퍼팅 하다가 가능거라 말 합니다...~.~!!

일반 노인 들은 자다가 가능건데
그것이 안락사 개념 잉거 같아여...~.~!! (심각히 고민 댐돠)

김지태 2014-10-14 19:42:01
답글

반갑습니다. 아무리 와싸다라 하더라도 이런글 올리는게 쉽진 않을겁니다. 저도 비슷한 생각 입니다.

제 경우도 나이 들어가는 자식 생각은 하지도 않고 당신들 안위만 생각하는 부모(정확히는 제 부모는 아닙니다)에게 희생만 당하고, 그렇다고 제가 나이 들어서 제 자식이 책임 져줄 것인가 생각해보면 절대 아니고 제가 당했던 어려움을 자식에게 전가하기도 싫고, 그저 자기 앞가림만 잘 해 주면 다행인게 현실이고

결혼해서 자식낳고 이제 거의 다 키웠으니 제가 아버지로서의 역할도 얼마 안남았다 생각됩니다. 그래서 작년 생일에 딸아이 대학도 갔겠다, 저도 이제 50이겠다해서 시신기증을 한겁니다. 저는 죽으면 장례식 없고, 죽으면 바로 대학병원에서 데리고 가게하고, 실습끝나면 화장해서 유택동산에 산골하도록 했습니다. 저는 흔한 납골당 조차도 만들지 않을겁니다. 빈손으로 왔으니 철저히 이승에는 흔적을 안남기려 합니다.

그리고 삶에 대해서도 연연하지 않구요, 그래서 주변에서 그렇게 담배 끊어라해도 안끊는겁니다. 폐암 걸리면? 그냥 죽으면 되지, 뭐가 걱정이죠? 술도 마찬가지구요. 오늘도 그렇고 수년간 스트레스에 시달리니까 지금 제몸속 어딘가에 암덩어리가 자랄지도 모른단 생각이 들구요, 암이 있어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걱정되거나 그렇진 않습니다. 저는 이제 자식은 다 키워 놓아서요.

다만 자살은 못합니다. 자살하면 시신기증을 할 수가 없어서...자살 못하는 이유가 희한하죠 ㅎ...

아무튼 능력있는 사람도 못 되면서 노년을 자식에게 더 나아가서 후대 세대에게 나의 노년의 무게를 전가하고 싶지 않습니다.

김민관 2014-10-15 03:21:27

    죽는건 무섭지 않지만 치료한다고 빛까지 지고 남은 가족에게 피해만 주고 갈까봐 술,담배는 거이 안합니다.

김지태 2014-10-14 19:46:39
답글

철저하게 즐기다가 장렬히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생각합니다. 뭐 그리 이승에 좋은게 많다고 병 있을까 전전긍긍하며 먹고 싶은 것도 못먹고, 하고 싶은 것도 억제하며 건강이 최우선이다하고 살까요.

술을 많이 먹어서 간암에 걸리건, 담배 많이 피워서 폐암에 걸리건, 자극적인 음식 좋아해서 위암에 걸리건, 육류 좋아해서 대장암이나 동맥경화에 걸리건 다 본인의 선택인거고 그동안 충분히 즐겼으면 반대급부로 암에 걸리더라도 즐겁게 죽는 것도 좋지 않나...마 이래 생각합니다.

김지태 2014-10-14 19:52:16
답글

성함을 까먹었는데 몇년전에 여기 회원님이 주무시다 돌아가신 분이 있었죠. 저는 그 분의 죽음을 보고 저도 저렇게 갈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편 으로는 했었습니다. 그리고 요즘도 가끔 잠자리 들때 그냥 이대로 자다가 영원히 잠들고 아침에 안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러다 아침에 눈을 뜨면 거 참 내 맘대로 안돼는구나...하면서 깨고.

돌아가신 그분은 너무 젊은 나이에 가셔서 안타깝지만, 저는 건방진 얘기일지 모르지만 살만큼 살았다고 생각되고 삶에 미련을 안갖다보니 이런 저런 죽음에 대한 생각을 많이하게 됩니다. 결론은 결코 죽음을 두려워 말자 죽음이 다가오면 쪼잔하게 살려고 발버둥치며 남은 식구들 힘들게 하지말고 의연하게 맞자란 생각을 합니다.

이상재 2014-10-14 20:01:46
답글

저도 70년 개띠인데, 생각하는게 비슷하시네요. 죽고사는데 미련은 없습니다만, 사는날까지는 건강하게
사는게 주변에 피해 안 주는것 같아서, 가급적 절제를 하려고 노력은 합니다. 즐기다가 어느순간에 깨끗
하게 갈수있으면 좋겠지만, 여기저기 문제생겨서 지지부진해 질까봐요.

와이프하고도 둘이서 서로를 돌봐 줄수 있는날까지 행복하게 살자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황준승 2014-10-14 20:02:12
답글

이제 그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가도 남겨진 가족 걱정에 단념하는 사람도 많을거예요
거참 내가 죽고나면 가족이고 뭐고 아무 상관 없는데 말예요. 그래도 그게 잘 안되잖아요.
남의 가족도 인간이지만 전혀 신경 쓰지 않으면서 내 가족은 남겨져서 힘들까봐 걱정을 해요.
죽고나면 내 가족 남의 가족 상관 없는데요.

밤에 잠자다 죽는 사람은 주변 사람이 보기에는 편하게 죽었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정작 본인은 온몸을 꼼짝 할 수 없으면서 10여분간 극심한 고통을 겪다 죽는 건지는 아무도 모르죠.
심장마비 오면 그렇게 아프대요.

저는 만약 불치병에 걸려서 고통스런 순간이 오면 내 몸을 마취 시킨 후 목을 지그시 조여서
평화롭게 죽여주면 좋겠어요

이숭우 2014-10-14 20:21:47
답글

한분의 댓글이 어찌 그리 제 마음 같은지...

서승교 2014-10-14 21:52:09
답글

치료없는 안락사는 제 권리이기도 합니다

김창훈 2014-10-14 21:52:12
답글

생명을 수단시하는 것은 안 되지만,
제 생각에 초고령화 사회가 되면
안락사가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합법화될 가능성이 다분히 있다고 봅니다.
자살에 가까운 안락사는 안 되지만
생물학적 생존에 고통이 크다면 어쩔 수 없겠죠.
사회적 부담을 주는 것도 그렇고요.....ㅜㅜ
어쨌든 산 날과 살 날이 비스므리해지는 40대,
사회를 주도하고 있는 만큼 스트레스도 크니 죽음을 생각하게 되나 봅니다.
40대여, 힘 내소서~(저 또한 포함되는군요....ㅜㅜ)

선우철준 2014-10-14 23:05:34
답글

49살나이때
불현듯 생각을 합니다
며칠이지나면 벌써50 이구나,
앞으로 그나마 열정적으로 살수있는날이 대략10년쯤 되겠구나..
해서. 죽기전에하고싶은일 10가지를 선정 합니다
6년쯤지난지금 다섯가지는 했네요
나머지도 꾸준히 이뤄 가겠지만 난제이긴 함니다
예컨데 악기하나품고 전세계를 전전하며 길거리음악하기 라든지
만쉐핸들 할리 바이크타고 부모님고향 평북엔못가도 임진각이라도가기...^^

결론은
마지막10번째
죽을때.."어이친구. 참 아쉬움도 많았지만 재밋기도했지?
여튼 수고했어,이젠 좀 쉬자"라고
스스로에게 말건넬수있도록 남은생을 열정적으로 살자는거죠

이수길 2014-10-15 00:34:21
답글

저만 그런 생각하고 있는게 아니군요..

김민관 2014-10-15 03:12:06
답글

본인이 의식불명일때 치료해도 정상생활 할 수 없고 숨만 쉰다면 알락사 허용 해줬으면 좋겠습니다.알락사 잘만 운영 한다면 괜찮은 방법일듯 합니다.

박현섭 2014-10-15 09:10:49
답글

45 아직 젊지 않나요? 윗분 말씀 처럼 안락사 ㅎㅎ 생각은 여기 까지 멈추시고, 좀더 열심히 즐겁게 지낼 생각을 해보시는게 어떨까 합니다.
저 또한 죽음도 삶의 일부라 생각하는 지라, 죽는게 꼭 슬프거나, 아프거나,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중에 하나입니다.
태어나고, 생일을 맞고, 학교에 가고, 결혼을 하고, 아기를 낳고, 아이들을 기르고, 애들 결혼하고, 나는 늙어 가고, 죽고 이게 인생이 잖아요. 죽음에대해 한두번은 생각해보는건 당연하지만, 생각이 너무 깊어지면 우울해지기만 할듯 합니다.
저도 장기기증했습니다. 가족들이 동의 해야 되겠지만, 제뜻에 맞게 반대하지는 않겠지요.^^

전국찬 2014-10-15 10:09:20
답글

40대 후반이 되니 저도 비슷한 생각이 들더군요.
그냥 밤에 잘때 조용히 갔으면.. 물론 지금은 아닙니다^^
나중에 나이가 80이 넘어서 입니다. 그때까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주위 어른들이 한 두분 돌아가시니 저도 웬지 우울해지더군요.

심적으로도 약해지고요....

김재용 2014-10-15 13:34:03
답글

종교단체의 이해가 있어야,, 될 것 같은 데.......... 우리나라는 힘들 것 같습니다.

하승범 2014-10-15 16:47:58
답글

요즘 잠들때 문득 떠오르는 생각입니다

부모님께 송구스럽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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