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운전중에 전화가 왔습니다.
네 고갱님! 오랬동안 저희 xx를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시작된 전화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래저래 감사의 뜻으로 통신요금을 깍아준다더군요!
아뇨~ 저는 필요없습니다.
1초 망설임도 없이 거절했더니 상담원이 당황했는지 잠시 침묵이 흘렀습니다.
........
허기사 돈 더 내라는 말도 아니고 통신요금 깍아준다는데 들어보지도 않고 필요없다는 대답
상담원입장에선 예상하기 힘든 시추에이숑 이겠죠.
말문이 막힌 상담원을 위해 먼저 전화를 끊겠다고 인사를 드린뒤 통화종료버튼을 눌렀습니다.
요금을 깍아준다는건 다른 통신사를 알아볼때가 됐다는 신호로만 인식하면 된다고 생각했죠!
이런 냉철한 저를 단칼에 제압한 상담원도 있습니다. 어제 일인데요.
070 전화가 오길래 안받을려다가 혹시나 해서 받았습니다. 상담전화면 바로 인사드리고 끊을려고했죠.
꾹.. (통화버튼 누르는 소리)
로...ㅅ.. 쿠흐흐후ㄹㄹ휴르흑~~~!!!... 뚜~뚜~두~
글쎄요 한 1초 통화했나요.. 로..ㅅ 이라고 말한뒤 터진 웃음에 어쩔줄몰라 통화를 끊은듯했습니다
롯데 뭐시기 정도 되는것인지...
해당 전화를 포털에 입력해보니.... 대출권유 광고 등등으로 등록이 된 번호더군요.
아니 그런데 다 좋은데 로...ㅅ 푸흐흐흑~ 하고 먼저 끊어버리면
제가 어떻게 대처할 틈도 없이 져버린 기분이 들어서 분하더군요 ㅠㅠ
하루종일..
내가 그렇게 웃긴가....
하긴 내가 속빈 강정이긴하지.. 등등
수많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게 만든 그런 통화였습니다. 대꾸할틈도 없었던 1초내외
하지만 가장 강렬했던 기억이 남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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