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주 오래전부터 식기세척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식기세척기의 장점은 끓는물로 세척하기에 여름에도 장염 같은 것에 걸릴 염려가 훨씬 덜하다는 것이지만, 한 두개의 식기를 돌릴 수 없다보니, 모아서 세척하는데, 보통 2일 정도 지나야
꽉 차거든요. 저희집은 덕분에 수저가 한 40여개 구비되어 있습니다. 글고 개인 수저, 가령 은수저 같은 것은 안 쓰게 됩니다. 은수저는 하나씩 씻어야 하니까 손님이나 오셔야 쓰고, 일반적인 그릇들이 잔뜩 나와 있어야 합니다. 밥공기도 국그릇도 한 스무개 넘게 나와 있어야 가득 채울 수 있는 것이 흠이라면 흠이죠.
근데 요즘은 전기 누진세 때문에 거의 사용을 안 하고 대신 큰일이 있을 때만 사용합니다. 양이 많을 때는 한번에 넣고 돌리면 참 좋더군요.
그리고 식세기의 린스를 꼭 넣어 사용하시면 알겠지만, 도자기류가 린스까지 헹구어 반짝 거리는 거는 정말 뽀드득하게 기분 좋은 일입니다. 식구가 많지 않으시면 6인용도 괜찮겠습니다. 대신 그릇을 많이 내 놓고 쓰셔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