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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우리는 왜 주식투자를 해야 하는가?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4-10-14 08:17:01
추천수 18
조회수   1,581

제목

그럼에도 우리는 왜 주식투자를 해야 하는가?

글쓴이

이지강 [가입일자 : 2000-05-16]
내용
아래 안타까운 사연이 있는데 댓글들도 오해가 많을 소지들이 있어서 제 경험을 올려봅니다.

 

개미가 돈을 잃는 것은 그것이 업이 아니라 기관보다 그만큼 노력을 덜 했기 때문입니다. 

특정 종목을 매수하면서 회사에 전화해보거나 찾아가본 투자자가 얼마나 될까요?

생업이 있는데 어떻게 찾아가느냐?라고 반문하는데 제가 만나본 성공한 투자자들은 월차를 내고라도

찾아가더군요. 많이 반성했었습니다. 

 

 

기관이 정보가 많아서 버는게 아니라 노력을 해서 정보를 수집하기 때문입니다. 

특정 회사가 좋다고 믿을만한 사람이 추천했다해서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사람이 저번에 추천했는데 안 사고 있으니 급작스레 올라서 땅을 친 경우가 있었는데

정작 내가 사니 떨어집니다. 

 

이런 경우는 그냥 확률이고 뇌는 그런 경우만 기억합니다. 

얘기했는데 떨어진 종목은 기억을 못합니다. 뇌가 원래 그렇습니다. 

 

기관도 수익율이 얼마 안됩니다. 덩치가 커질수록 수익을 내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대신 수익금은 크겠지요. 

따라서 손절 원칙을 정확히 지킵니다. 

 

YG보다 SM이 왜 더 떨어질까요? 

대부분의 개미는 주식의 선택을 고점 대비 얼마 떨어졌으니 

오를때가 됐다는 이유로 선택합니다만 회사의 역량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끝없이 떨어집니다.

특히 삼성전자에 납품하는 업체들은 삼성전자가 자신의 역량이 되는 경우가 많고 선택받지 

못하면 그 가치는 쓰레기가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제가 느끼기엔 이수만 선생이 가정사에 안 좋은 일도 많았고 나이가 있어서 사업에 집중하기

힘들었을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변덕이 심한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신인발굴이나 제조업의 설비에 

해당하는 사람 관리에 소홀했던 것입니다. 물론 대표이사가 따로 있긴 하지만 오너가 진두지휘하는 것보단

힘들겠죠. 

YG는 앞으로 잘 나갈 것 같습니다. 소속 연예인들의 안좋은 소문에도 불구하고 그 영역을 제일모직이나

루이비통등과 손잡고 패션, 화장품으로 꾸준히 확장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는 자사 연예인들을 홍보 수단으로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떨어지는 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많이 벌려고 생각지마시고 손실을 최소화할 전략을 짜고 매수하시되

매수해야 할 이유를 노트에 적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 이유가 맞는지 회사를 찾아가보시고 

안 만나주면 통화라도 해보시기 바랍니다. 

 

소득불균형이 심해지고 연봉인상율은 낮아지고 있습니다.

개인들은 양주머니를 찰 필요가 있습니다. 

주식은 진입은 쉬어서 사람들이 많이 시작하지만 노력하지 않으면 정보의 비대칭때문에 

이익내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공시정보의 사업보고서나 재무재표를 보시기 바랍니다. 

또 각 증권사들이 발행하는 레포트들도 도움이 많이 될 것입니다. 

 

부동산은 목돈이 들어가기 때문에 진입이 어렵습니다만 토지의 제한적인 성격상 정부 정책등과 

잘 맞으며 크게 오릅니다만 이제 그 한계가 오는 것 같습니다. 반대로 유지하는데 비용이 많이

들어갑니다. 

 

개인과 외인을 예비군과 스위스 용병으로 비교하는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워렌버핏이 솔루션을 가지고 있었죠. 자신의 능력을 파악하고 그 범위 안에만 머물러라~

용병들은 유지비가 많이 들어서 규모가 작은 종목에는 잘 못들어 옵니다. 

자신이 잘 아는 회사 중에서 규모가 작은 회사를 살펴본다면 기회는 있을 것 입니다. 

 

 

거래소에 1800개 종목이 있습니다. 

요새 또 절실히 느끼는 것이 종목 선택도 중요하지만 배팅도 중요합니다. 

투 페어 들고 있어도 스트레이트 만날 수 있고 스트레이트 들고 있어도 로얄 만날 수 있으니

손절 원칙 정해놓으셨으면 에이 더럽다 먹어라 먹어 하고 던져줄 수 있는 배팅 능력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칩만 있으면 재기는 언제든 가능합니다. 

 

이런 얘기를 하면 투자랑 투기랑 뭐가 다르냐? 하는 것인데....

패를 딜러에 의존하는거랑 직접 선택할 수 있다는 것으로 확률 차이가 난다? 인데

일확천금을 원하면 뭐 투기랑 다를바가 없겠죠. 

 

제가 투자를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손해는 보지 않았던 경험과 

주식으로 큰 돈을 벌어보고 싶어 주식투자로 큰 일가를 이루신 많은 분들을 만나본 경험으로 얘기드리오니 

고수 분들은 생각이 다르더라고 비난치마시고 다른 시각도 있구나 생각해주셨으면 합니다. 

 

오늘은 적당히 했으면 하는데 심장이 바운스 바운스 하는군요. 



PS: 당분간은 제조업 중에서 정유, 화학이 많이 떨어졌다고 매수하시기 보다는 좀 더 면밀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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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규 2014-10-14 09:02:59
답글

ㄷㄷㄷㄷㄷ 가치투자의 귀재가 요기있었네용~ ^^

지강을쉰 잘 지내시쥬??????

이지강 2014-10-15 08:15:40

    잘 지내시죠? 김사장님 ㅎㅎ

백수로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승규 2014-10-14 09:03:06
답글

개미의 절규가 느껴지는 현실이 정말 안타까울 뿐입니다..

직장인이건 자영업자건 노력한 만큼 충분히 보상받는 공정한 사회가 되면 좋으련만... 쩝~

김준기 2014-10-14 10:18:34
답글

개인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나 방법이 한계가 있지않을까요? 그리고 기관도 크게 보면 별 다르지 않지 않을까요?
몇년동안 차곡차곡 쌓인 수익이라 이건 쉽사리 무너지지 않을꺼라 생각했지만 2008년 금융위기때 충격적인 추락을 보고
완전 마음을 접었습니다 전.
사실 일년전인 2007년 11월 첫째주가 주가가 최고였습니다 그후 일년동안 줄곧 내려가다가 가을에 핵폭탄이 어느날 터진거구요
참 허무하더군요

박진수 2014-10-14 12:19:01
답글

그리고 한가지 덧 붙히자면.. 느긋함과 여유를 가지고 한다는거.. ^^

최만수 2014-10-14 13:13:47
답글

종목 선택하는것도 중요하고. 경기 흐름 파악하는것도 중요합니다. 경기가 완전 바닥을 치고
있을땐 실적이 좋아도 덩달아 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주식시장은 경기보다 조금 앞서간다는거, 경기가 한창 과열되었을때 이미 떨어지기 시작하죠.
그러나까 끝까지 먹을 생각하지말고 목표를 정해놓고 그 가격에 이르면 미련없이 정리하고
쉬다가 경기가 안좋아서 많이 떨어지면 그때 느긋하게 들어가면 손해보는 일 별로 없을겁니다.

정영순 2014-10-14 15:52:46
답글

흥미로운글 잘읽었습니다.

그나저나 이사간곳에서 적응도 잘하시고 잘 지내고 계신거죠.^^

이지강 2014-10-15 08:18:12

    적응은 잘 했는데 필로티라 겨울에 춥고 단지 내가 구성이 잘 되어 있어서 초딩 러쉬가 끊이지 않는게 문제네요 ㅎ

영순님도 잘 지내시죠??

김병현 2014-10-14 16:10:26
답글

워런옹이 역설하길, 개미는 시간에 투자하라.. 즉 어떤 종목을 사고 파는 일 대신, 인덱스에 투자하여 리스크를 줄이고 투자를 늘려라..개미가 할 수 있는 가장 쉽고, 현명한 주식 투자법이라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의 투자 수익율도 인덱스가 기타 유명 펀드보다 훨씬 좋더군요. 수수료가 싼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손실을 메꾸려고 무리하면 더 늪에 빠지는 게 주식이죠

박현섭 2014-10-15 09:31:58
답글

저도 주식을 손댈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예전에 한번 손대고, 손실을 없었는데, 시간투자대비 미비? 했습니다. 자료찾아보고, 열심히 공부하고, 했는데. 손실안본걸로 만족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장기로 가지고갈 종목을 골랐는데도 몇달을 가지고 못있겠더라구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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