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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도 똑같은 인간입니다...ㅡ,.ㅜ^ 드런 잉간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4-10-11 22:54:46
추천수 19
조회수   1,484

제목

당신들도 똑같은 인간입니다...ㅡ,.ㅜ^ 드런 잉간들...

글쓴이

이종호 [가입일자 : 2004-06-02]
내용
아래 마포 조기 환경미화원(?) 나지오 안테나를 확 뽀샤버리구 싶은 호삼님의 글을 읽다가

불현듯  정말 황당하고 개같은 경우를 당하고서 느낀 주변의 인간 군상들에 대해

글을 안쓰고 디비져 자면 안 될 것 같은 정의감(?)이 들어 글을 쓰면서



"난 절대로 안 그럴거야"



이런 야무지고 깜찍한 스스로의 위안과 자기 방어를 할 회원님들을 그려봅니다.





그러니까 작년이네요...



친구의 일을 도와준다고 갔는데 그 친구가 출퇴근(?)겸 업무용 차량을 제게 하나 주었습니다.

그 챠량은 배기량도 양호하고 널리 잘 알려진 고급(?) 승용차였는데

그 차량 역시 제가 이곳 회원님의 매제되는 분에게서 구입한 차량이었습니다.



이름하야 인상파 화가중에 한 분인 고갱, 고흐의 사촌동생 "마티즈"





며칠은 잘 타고 댕겼는데, 석계역에서  북부간선도로로 진입하는 동부간선도로에서..

좀더 디테일하게 묘사하자면 동부간선도로에서 석계역으로 진입하는 1차 언덕배기.

거길 올라가면 태능, 북부간선도로, 장위동으로 갈라지는 3거리...



이곳에서 잘 나가던 마티즈가 액셀러레이터를 밟아도 가래 기침 해소 천식 이런거 없이

언덕배기에서 그냥 서 버린겁니다...





아침 출근시간...

제 뒤로는 순대만들기 위해 창자에 재료를 채울 때 처럼 점점 늘어만 가고

시동은 계속 걸어도 안 걸리고, 앞차들은 빠졌고 뒤는 줄줄이 비엔나....ㅡ,.ㅜ^



등판때기에선 식은 땀이 흐르고(사실 태어나서 처음 겪는 고장이라..)

우선 주차로 스틱을 놓고 사이드 키 채우고 차 밖으로 나와서 뒤를 보니 참....ㅡ,.ㅜ



환장하겠더군요....



사람이 당황하면 없던 용기와 힘이 생긴다고....ㅡ,.ㅜ^



그 언덕배기에서 겁도 없이 그 무거운(?) 마티즈의 사이드 키를 내리고

핸들잡고 차를 밀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일단 북부간선도로 올라가기 전 중간 갈림길 있는 곳의 주차공간이 있으니

그곳을 타겟으로 잡고 차를 밀었습니다....





그런데, 아 씨bal.....



만만한 사이즈라 쉽게 보고 차를 밀었는데.....

닝기리...

차가 뒤로 밀리는 겁니다.....



순간 당황해서 다시 사이드 키를 채우려니 핸들 잡고, 차문 열려있고 차는 밀리고,

쓰레빠는 벗겨 지려고 하고....



그 순간, 인간이 초인적인 힘이 생기더군요.....ㅡ,.ㅜ^



기를 쓰니 차가 더 이상 후진은 안하고 그 상태에서 그대로 정지,

짧은 순간이었지만 어떻게 해서든 차를 세워야 겠다는 일념에

핸들을 최대한 꺾어 벽쪽으로 밀면서

잽싸게 차로 튀어들어가 사이드 키를 채웠습니다.





뒤에선 빵빵 거리고 내 등줄기에선 식은 땀 나고...

차는 가까스로 세웠지만 뒷 차가 빠져나갈 여유공간은 안되고....



인간이 악이 바치더군요...

다  썩은 차를 준 친구놈도 그렇고, 중고차 산 지 며칠 안되어

시동이 꺼진 것도 그렇고

친구넘 도와준다고 하다 날 벼락 맞는 것 같아 성질도 나고....





오기로 사이드 키를 내리고

괴력을 발휘해서 마티즈를 밀어(흡사, 십자가를 메고 가던 예수님 처럼.. )

중간 교차지점 까지 이를 악물고 올라갔습니다.



그것도 혼자서 .....







뒤에 순대 똥구녕처럼 늘어서 빵빵댈 줄만 안 군상들 중에 어느 한 놈도

낑낑대며 혼자서 언덕을 차를 밀고 올라가는 것을

차 안에 앉아서 쳐다만 볼 줄 알고 차선 새치기 해서 끼어 들 줄만 알았지



안타깝게 생각하고 차에서 내려 같이 밀어줄 생각을 한 선인은





한마리도 없더군요....ㅡ,.ㅜ^







쓰다보니 성질 나네요...1년이나 지난 일인데....닝기리....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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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귀형 2014-10-11 23:10:50
답글

저는 그때 거기 안 지나갔습니다.ㅠㅠ

이종호 2014-10-11 23:18:07

    내 뒤의 뒤에 있던 차 안에서 킥킥대고 웃는거 다 봐씀돠...ㅡ,.ㅜ^

박전의 2014-10-11 23:16:46
답글

골고다언덕지나..요단간..조만간..건너리..ㅋㅋ쿨럭..

이종호 2014-10-11 23:18:34

    전의님....ㅡ,.ㅜ^ 내 이 잉간을 걍 당장 쫓아가서리....

김윤성 2014-10-11 23:23:33
답글

저는 그때는 안웃었읍니다.

다만 지금 실실 쪼개고 있읍니다.

이종호 2014-10-12 23:09:01

    저와 첫 댓글을 다는 윤성님의 댓글을
그저 농담으로 웃으면서 멍청한 한 놈의 해프닝으로 치부하고
댓글을 다셨다고 생각하고 싶지만 역지사지를 생각한다면
전 그런식의 댓글을 달지도 달 수도 없었을 겁니다.
왜? 그때는 안 웃기고 안 웃겼겠죠....
내가 그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던 곳에 있지도 않았었겠지만 만일 그런 상황에 있었다고 한다면
썩은 차가 내 출근길을 가로막고 있었으니까 승질이 나겠죠...아니? 죤나 욕설을 했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일도 겪지 않았고 그 당시도 그 곳에 있지 않았었으니까...

제가 말씀드리건데 다음에 그런 일을 윤성님이 겪는다면 저도 같은 마음으로 실실 쪼개 드리죠...
더 솔직한 마음은 오동지 섣달 해떨어 진 시각에 외진 시골길에서 고랑으로 차 빠지고 시동꺼지고
덜덜 떨면서 손폰질 하고 있길 바라고 싶은 심정입니다.

더 치졸한 제 속마음을 이야기를 한다면
윤성님이 똑같은 상황이 생길(생기길 바라는) 그 바로 뒷차에 제가 있으면서
저도 실실 쪼개면서 클랙션 누르며 염장질 하고 싶습니다..

배려심 없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황준승 2014-10-11 23:37:17
답글

그럴 때는 모범시민이 홀연히 나타나서 마티드 뒷범퍼에 수건 갖다대고
뒷차 범퍼 갖다 대어서 밀어 올려줘야 하는건데요

김찬석 2014-10-11 23:55:16
답글

수락산 을쉰 보내주신 택배 잘 받았습니다.
이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좋은 꿈 꾸시길 바랍니다.
은제 이 은혜를 갚아야죠. ^^

이종철 2014-10-12 00:00:09
답글

웃으면 앙되는 데 자꾸 웃음이 나와서 참느라 진땀이 다 나네요...*&&

이종호 2014-10-12 23:26:31

    아마 종철님께서 그런 상황을 한번이라도 겪으셨다면 아니 그와 유사한 경험이 있으셨다면
웃음이 나오진 않으셨을 겁니다...ㅡ,.ㅜ^

zapialla@empal.com 2014-10-12 00:27:10
답글

최근에 쓰신 글 중 가장 리얼함뉘다.
현장감이 철철 넘쳐 흐르는 게...고생하셨습니다.

저는 차 때문에 가장 고생 해본게 태풍 때 차 바퀴가 거의 꼴깍 잠길 만큼...상태에서
시동 꺼질까봐 조마조마 가는데...

반대 차선에서 차고 높은 차가 쌩하고, 지나가는 바람에 파도 처럼 물결이 생겨...(순간 아~!! 쓰나미가
이런거구나~ ㅠ..ㅠ )

차가 완전이 멈췄는데 정말 진땀 났습니다. 급 폭우라 뒤 차들도 빨리가겠다고
빵빵거리고, 그 싸가지 읎는 반대쪽 차 때문에 제차 포함 4 대가 시동불가...
워쩔수 없이 차버리고 태풍을 피했음. 다른 차주들도 마찬가지...다행히 수리하니까 별이상은
없었슴다.

이종호 2014-10-12 23:27:51

    입뿐 코알라님도 진땀나는 일을 겪으셨었군요 ...그런 일들은 겪어보지 않으면 실감하지 못하죠...

이수영 2014-10-12 00:28:32
답글

거기 언덕이 별루 안 심한데요... 너무 오바하시는거 같아서 아무도 안 나온거 아니겠죠? =3=3=3

이종호 2014-10-12 23:28:47

    연우아빠도 한번 거기서 후진하는 차를 한번 밀어봐....ㅡ,.ㅜ^ 백문이 불여일견...

곽영호 2014-10-12 00:45:46
답글

그래서 삼센치 되신거였꾼녀~~!!!!
눈물이 납니당!! ㅠ,.ㅠ

이종호 2014-10-12 23:31:20

    그 때의 그 처절한 심정은 지금 생각해도 참 ...ㅡ,.ㅜ^

김형곤 2014-10-12 01:00:48
답글

마티즈CVT였나봐요. 미션이 소모품인 ㅠ ㅜ

이종호 2014-10-12 23:30:35

    아닙니다. 마티즈 스텐다드 차량이었습니다...

김주항 2014-10-12 01:30:07
답글

에궁....욕 보셨쑤다.....~.~!!

근대....우째 쓰까나






















자꾸 웃음이 나오니.....~.~!!

이종호 2014-10-12 23:32:07

    그러니 노인네 소리를 듣는 겁니다...ㅡ,.ㅜ^

노진병 2014-10-12 08:33:01
답글

이런이런.. 죄송합니다.. 저도 증말로 거기 없었습니다... 일요일 아침...근데 덕분에 실실도 아니고..빵 ~ 터졌습니다. ㅎㅎ

글 잘 쓰시네요 ^^ 고생하셨슴돠~! 그 마티즈는 지금 어디있는지요??? ( 저는 14년째 대우차만 타고 다닙니다)

이종호 2014-10-12 23:33:44

    진병님...글로 쓰고 남의 일이니 빵 터지셨겠지만 당사자인 전 정말 개스프같은 상황이었습니다.

염일진 2014-10-12 09:18:03
답글

평소에 남에게 친절을 배풀면 언젠가는 나에게도
그 혜택이 돌아 온다라고 제가 평소에 그렇게 주장했건만..ㅜ.ㅡ^

이종호 2014-10-12 23:34:33

    1찐님....ㅡ,.ㅜ^ 저에게 그런 야그를 할 상황이 아닌 걸로 아는데...

koran230@paran.com 2014-10-12 09:28:30
답글

실감나네요.ㅋㄱㅋ 웃으면 안되는데 죄송합니다.^^

이종호 2014-10-12 23:35:46

    다크나이트님 날개를 찢어버릴 수 있습니다...

yhs253@naver.com 2014-10-12 12:56:32
답글

웃기는게 아니라,,,읽는 동안 성질이 나네요 !!
차로 중간에 서있는차 보면 내려서, 갓길로 같이 밀어주는데,,,
많은 시간 손해보는것도 아니고..
평지로 보여도 아주 약간의 경사만 있어도 안밀립니다..
정말 아무도 안도와주면 ,,인간이 싫어집디다,,,

이종호 2014-10-12 23:37:11

    제가 그래서 나지오 안테나를 확 뿐질러 버리고 싶은 호삼님을 좋아할 수 밖에 없습니다.

사실 제가 듣고 싶은 말을 호삼님께서 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박병주 2014-10-12 13:34:01
답글

아마도 남자라서 모른체 해쓸껌돠.
츠자나 언냐여쓰면~
하는 아쉬우미 시마게 무더남뉘돠.
혹시 차뒤에
"나주라" 스티커 붙인건 아님뉘꽈
ㅠ.ㅠ

정건욱 2014-10-13 11:08:42
답글

그날 그래서 길이 그래 밀렸구만요,,,,,미리 미리 정비하셔서 민폐를 줄여주세요,,,=3=3=3

이종호 2014-10-14 16:05:14

    전직 노원구민 건욱님....잉가나 내가 그걸 워케 알구 정비를 하누? 친구넘도 돈이 없어 빌빌대고 있는판에..

허형 2014-10-13 13:18:36
답글

밀어 주는것도 사람봐서 밀어주지 않나요?
예를 들자면 인상이 아주좋거나 어여쁜 처자라면 서슴없이 밀어주겠지만 종호님 인상 같으면 ............

이종호 2014-10-14 16:03:55

    형님...ㅡ,.ㅜ^ 내 당장 쫓아가서리 걍.....

권오광 2014-10-13 20:05:40
답글

이종호님이 너무 착하시군요. 그정도 상황이면 밀려도 아무 말 할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네요. 그냥 길 중앙에 차세우시고 먼 산 바라보시면서 담배나 한대 피우지 않으시고 혼자서 너무 고생하셨네요. 배려도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 받아야합니다. 요즘 와싸다 참 가볍군요.

이종호 2014-10-14 16:06:28

    오광님^^ 감사합니다. 오광님의 댓글에 제 마음이 다 녹아 내리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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