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안경을 맞춘건 몇번 안됩니다.
한번 맞추면 거의 몇년씩 썼거든요..
가장 첫 안경은 대학 1학년때인가 큰어머니 소개로
대전 태평동 오거리에 있는 안경점을 가서 맞췄는데,
90년대 스타일로 안경테가 엄청 커서 알을 거의다 사용하고
금테안경이였습니다. 주로 티비에서 오래전에 장발을 한 아저씨들이 쓰고나오는
커다란 안경이죠. 근데 안경이 너무 무거워서 코가 눌리고 정말 이상해서
거의 안쓰다가 저는 그 안경을 버리고, 맨눈으로 학교를 다녀서 학교성적을 다 망칩니다.
맨 뒷자리에 앉으면 칠판이 안보이는 상태로 대학 강의를 들었으니 뭐 말 다했죠..
뚫어지게 칠판을 쳐다보고나면 신경을 쓰느라고 힘이 다 빠져서 생각하기도 힘들었죠..
그러니까 사춘기때나 20살때 어리버리할때는, 아이들에게 맏기지만말고
부모님께서 안경같은건 신경을 써줘야 될것 같더라구요, 일하느라 바쁘다고
신경을 안써주면 아이들은 그냥 내버려둔데로 그냥 큽니다.. 저처럼요 ㅋㅋㅋ
그러니까 그냥 힘들고 어려운점이 있으면 아이들은 그냥 견디고 살아요,
그걸 바꿀 생각을 어른들처럼 하지 못하는거죠...
제가 본격적으로 처음 맞췄던 안경은 1996년도인가 대전 궁동 서울안경원에서
맞췄던 아주 작은 크기의 계란타입의 원형 금테 안경이였습니다.
가장 저가 안경테에, 가장 저가 국산알을 사용했죠...
근데 그 안경테를 무려 2006년도경까지 사용했으니
군생활포함해서 거의 10년을 쓴겁니다.
이 안경테를 안경사들이 보더니 "너무 안부서져서 망한 회사 제품" 이러더군요..
실제로 재질은 참 좋았습니다. 요즘 중국산 안경테들은 니켈성분이 부족한
저질 합금으로 만들어서 국산제품보다 금방 부러진다더군요...
아마도 그런 니켈도 많이 들어가고, 그런듯 했습니다.
근데 안경알이 너무 작은지라, 제 큰 얼굴에는 거의 눈만 조금 가릴정도
완전히 시각적으로는 꽝이였죠, 오죽하면 회사 아주머니가 저에게
"안경좀 바꿔~~" 그랬을 정도니까요...
근데 그 안경이 안경알이 작아서 그런지, 광학적으로는 안경알의 가장
광학성능이 좋은 가운데 얇은 부분만 활용하고, 매우 가벼웠습니다.
근데 또 그 중간에 계란금테안경을 벗어나기 위하여, 티타늄 안경테를
하나 사봤는데 무려 10만원이나 주고샀지요, 이때도 국산렌즈 아무거나...
그렇지만 안경테가 아마도 안경점에서 재고로 남는것 안팔리는거
제가 구매한것 같더라고요, 아마 호구된거겠죠.. 너무 무겁고 디자인이 이상해서
그냥 부숴버리고 안썼습니다. 안경을 막사서 이렇게된 제자신을 막
스스로 자학하면서 말이죠... 10만원이면 앙...
그렇게 계란형 금테안경을 1-2년에 한번씩 국산렌즈를 교체해가며 사용했는데,
워낙 기스가 많이 나는 렌즈들이라 1년이 지나서 렌즈를 교체하고 안경을 쓰면
마치 새로운 세상을 보는것 같았습니다. ㅋㅋㅋ
그 후에 2008년도인가 동네에서 안경을 새로 맞췄죠, 아마 금테안경이 눌려서 부러졌나
뭐 그럴지도 모르지만 왜 바꿨는지는 까먹었네요..12만원 준거 같네요..
은테 약간 직사각형으로 옆으로 긴 안경테였는데, 제 얼굴이랑 잘 맞았는지라
이것도 오래 사용했습니다. 올해 여름까지 썼으니 거의 6년을 썼군요
근데 이 안경은 니콘 n2 비구면 렌즈를 썼는데, 제가 기존에 썼던 국산 묻지마 렌즈에
비해서 코팅이 무지무지 강하더군요, 무려 6년을 썼는데도 기존 국산렌즈 1년지난것보다
기스가 덜났습니다. 저는 그래서 니콘렌즈 나쁘다는 말을 들어도
그냥 흘려듣고 니콘렌즈를 씁니다. ㅋㅋ 그리고 가격도 n2 같은 저가형은 크게 비싸지 않거든요..
(그냥 제 개인적인 경험이니 , 실제와는 다를수도 있습니다. 또한 타 렌즈는 더 좋을수도 있음.
제가 구매한 렌즈가 완전 울트라 좋은쪽으로 뿔딱이였을수도)
근데 은테 직사각형 안경테는 좀 이상했는데요
안경사도 잘 모르는 안경다리의 비밀이 있었습니다. 뭐냐면 안경다리에 연결된
플라스틱 부분이 안경다리 금속 부분과 미끄러지면서 길이가 조절되는 형식인데
제가 그거 안경사에게 왜 이거 움직이냐고 순간접착제로 붙여달라고하니
실제로 안경사가 순간접착제를 딱 들고오더니 거기에 붙여주더군요... 호호호홍
그리고 안경 본체와 다리가 90도 꺽이는 부분의 경첩이 신축성이 있게 움직였는데,
알고보면 거의 0.5mm x 1mm 정도의 금속이 안경다리와 경첩 사이에 연결되어있어서
이게 오래 사용하면 이 부분이 부러지는 구조로 되어있었습니다.
결국 한번 부러지고, 2만원인가 주고 AS받고, 다음번에 다시 부러질때 그냥 새로 안경을 맞췄죠..
그래서 결국 올해 여름에 새로운 안경테를 맞춥니다.
돈이 없어 그지가 될 판에, 겨우 카드로 긁어서 안경을 맞췄죠... 안경이 없으면
컴퓨터든 뭘 제작하든 못하니까..
근데 카드가 저에게 힘을줍니다. 헐, 안경집을 다른데를 한번 가봤는데...
여기 사장이 안경을 하나 보여주면서 막 다리를 90도 휘면서 그래도 안부러진다
좋은안경테다 막 자랑을 하더군요...
근데 제가 좀 모자란 경향이 있어서, 사장이 시키는데로 홀려서 그냥 그걸산게
피오비노 3010인가 하는 안경테입니다. ( 아 난 왜이럴까..)
원래 사장이 케미렌즈 비구면 초발수로 해가지고 15만원에 하자고 했는데..
제가 니콘렌즈 n2 없냐고..질문하니 자기네는 니콘렌즈 안쓴다고..T.T
그래서 뭐 케미렌즈로 하자고 해놓고...
현금으로 주겠다고 현금 찾으러 간다고 안경점을 나와서 돈을 찾아가니까..
사장이 케미렌즈로 안하고, 니콘꺼 정가 9만원짜리 n3 렌즈로 했다고 하더군요..
뭐 그래서 비구면은 아니지만 그래도 니콘이잖아? 뭐 그래서 들고와서 쓰고있죠..
근데 저번달부터 문제가 생겼습니다.
제가 나이가 40대 중반이 가까워지니 눈도 혹사를 시킨데다가 노안이 올려고 하더군요
전에는 안경을써야 모니터글씨가 잘보였는데, 이제는 근거리에서는 안경을 벗어야
모니터 글씨가 잘보이는 현상이..T.T, 그렇지만 또 눈이 짝짝이라 안경을 벗고
보면 한쪽눈만 보이는 상황이라서 어쩔수가 없는것 같더라구요..
원인을 모르고 그냥 피곤하지만해서 저번달 이번달 거의 쉬면서 백수놀이 하는데...
결국은 피곤한게 눈때문에 그렇더군요 하루에 모니터를 거의 15 시간이상씩 뚫어져라 볼때가 많으니
그래서 여기저기 검색을 하다가..
모니터를 볼때 쓰는 안경을 하나 맞추자~! 해서 오늘 안경점에 가서...
시력검사를 정밀하게 하고, 모니터 거리에서 적합한 돗수로 해달라고 해서
새로 안경을 맞췄습니다.
렌즈는 역시 니콘 N2 인데... N자위에 ~ 가 하나 더 붙더군요...
아마 코팅이 NCC인가, 이거 코팅보면 무지개 색깔나더군요..
기존에 니콘 n3 의 경우에는 진한 초록색이 일정합니다만...
혹자는 무지개색이 나면 코팅불량이라고도 하던데, 저는 그냥 쓰기로 했어요
귀찮아서..
그리고 안경테는 그냥 정가 3만원짜리인데, 묻지마 중국산인것 같습니다.
안경다리에 새겨진 글자가 손으로 만져도 그냥 지워집니다. ㅋㅋㅋ
뭐 안경렌즈가 니콘 정가표에 6.5만원 나오는데, 안경을 6.4만원에 맞췄으니
뭐 대략 그정도의 테라고 보면 되겠죠, 인터넷에서 만원짜리네요..
근데 뿔테라 그런지 코받침이 불편하고 일자로 자국이 나서
뿔테안경 코받침으로 검색하니..
http://itempage3.auction.co.kr/DetailView.aspx?itemNo=A530207369&frm3=V2
요런것도 나오네요... 요거 사서 달아야 될까봐요, 혹시 안경점에 가도 있나요??
그래서 이 안경을 쓰고 근거리에서 모니터를 보면, 모니터가 작아지는 현상도 덜하고
눈에 힘을 덜줘도 편하고 그러네요, 다만 좀 먼곳은 희미하게 잘 안보임...
외출할때는 기존에 피오비노 안경을 쓰고 나가면 되겠구요...
뭐 잡설같지만, 저의 지금까지의 안경 사용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