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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장에서 일어난일...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4-10-09 21:25:49
추천수 10
조회수   1,260

제목

공사장에서 일어난일...

글쓴이

이재호 [가입일자 : ]
내용
열리는 창문이 없는 좁은 옥탑방 같은 공간에서 공사를 해야될일이



있는데요... 낮에는 엄청 뜨겁고,  자재에서 나오는 가스와



작업시 그라인더 등에서 나오는 분진과 연기로 인해



거의 화생방 훈련 수준입니다.







건축업자나 부동산 업자 사장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더 힘든데서도 다 일하는데 뭔 투정이냐..  빨리와서 일이나 해라.."





그런데 그 공간에는 열리지 않는 고정된 유리창이 딱하나 있고, 나머지는 다 벽입니다.



다만 열리지 않는 유리창의 실리콘만 떼어내고 유리창을 제거하면 



환기가 되어 훨씬 작업하기가 좋아지죠..









그런데 건축을 의뢰한 의뢰인들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작업자들이 자기들 불편하면 알아서 유리창을 떼고 작업하겠지~~~







그러나 실제로 현장에서 작업 업자들의 말을 들어보면



"우리 집도 아닌데, 남의 집의 유리창을 함부로 건드릴수는 없어서



  힘들지만 어쩔수없이 작업할수밖에 없다, 그냥 찜질방 왔다고 생각하고 일한다.."







딱 이런 수준이죠...





근데 여기에서 느낄수있는건,  우리사회의 기득권층이  그 아래층에 대해서



어떤 인식을 하고있는지 느낄수가 있습니다.





즉 조금만 관심을 가져줘도 훨씬 살기가 편한데도 불구하고,



그냥 방관하며 자기들 즐길거나 즐기고, 일 열심히 하지 않는다고 독촉이나 해대는것이죠..



또 막상 노동을 하는 노동자들도,  그냥 그렇게만 살아와서 스스로의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주장할줄도 모르고





또한 일거리 떨어질까봐  을의 입장에서 그냥 그렇게 "찜질방 온셈치지뭐" 하고 일합니다.









하여간에,  제가 관여한 공사장에 직접 가서...



유리창을 떼어내겠다고 하니...



다들 "왜 그걸해 하지마~~~냅둬~~" 라고 다들 그러더군요,





그러나 그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작은 칼을 하나 구해서, 한 10분 정도 들여서 유리창에 실리콘을 제거하고 떼어내니...



엄청난 먼지와 열기 냄새가 쭈욱 빠지니, 어느정도 작업할만한 환경이 되더군요...







이렇게 조금씩이나마 바꿔가는 연습을 본인이 해야하고



우리의 아이들에게 교육시켜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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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주 2014-10-09 21:29:16
답글

갑의 보이지않는 횡포라고
생각합니다
ㅠ ㅠ

이종호 2014-10-09 21:29:25
답글

기득권 = 쓰레기 = 정치꾼

황준승 2014-10-10 00:39:22
답글

재호님 생활속 통찰력이 높으세요.
맑고 바른 마음가짐을 가진 분이세요.
우리 부모님 세대때만 해도 융통성도 있고, 인간미가 지금 보다는 훨씬 많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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