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말레이시아 여행을 계획하시거나 향후에 가실 분을 위해 정보 차원에서 남겨놓아 봅니다.
저도 어디 여행갈 땐 와싸다부터 뒤지거나 질문했었거든요.
제가 코타키나발루는 3번을 갔다왔으니... 그래도 자주 간 편인데...
그중 두번을 Nexus Resort 다녀왔습니다. (첫번짼 멋모르고, 두번짼 정말 어쩔 수 없이)
몇가지 조언드릴테니...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1. 우기철(10월~2월)에는 절대 가지마시라.
디즈니랜드 휴장인데 미국 올란도에 디즈니랜드 보러 간다고 하는거랑 가는거랑 똑같습니다.
코타키나발루 가는 가장 큰 이유는 sunset(석양)보러 가는겁니다.
그런데, 고때 가격 싸다고 갔다가 여행기간 내내 비 구경만 하시고 오실껍니다.
일정이 5일이니 최소 하루는 sunset 볼꺼같죠? 5일 내내 비만 봅니다.
그렇다고 9월 말, 3월 초? 언제 날씨가 달력 감안하던가요.
(으... 2월달에 가신다는 분이 계시니 정정합니다. 하루나 이틀 정도는 sunset 보실껍니다. ^^)
제발 안전한 시기에 가시는게 좋을 듯합니다. 희안하게 거긴 우기철 아닌 때에도 맑다가
꼭 해질때 쯤 되면 비 오곤 하니까...
2. 그놈의 넥서스 리조트 쫌...
제 생각에 넥서스 리조트 장점은 딱 하나 해변이 있다는 거... 그거 말고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변이 에메랄드 빛이냐... 동해바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
실제 가보면 한국인들 천지입니다. 왜?
추정입니다만 여행사 수익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단체로 무지하게 옵니다. (제가 단체 일정표에서 옵션 가격봤는데 어마무시합디다. --;;;)
시설도 낡은데... 쩝... 사진이야 잘 찍어놨죠...
왜 이 리조트를 별로라고 생각하냐 하면, 이게 시내랑 25km 떨어져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하면 싸고 맛있는 음식입니다. 한국돈 1,000~2,000원으로 맛있는 식사 한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리조트 근처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가양 씨푸드는 나중에 말씀드리죠)
그러니 리조트 안에서 엄청난 가격의 식사를 해결하든지 택시나 셔틀버스 타고 시내에 나가야 합니다.
4인가족이 왔다고 가정하죠...
공항에 도착하면 택시를 타고 리조트를 가야겠죠?
4명이니 택시쿠폰 끊어도 RM 80~90(한화 3만원정도)나옵니다.
그런데 아시아나 타고 오셨게죠? 밤 늦게 도착할테니 할증 붙을 껍니다. 4~5만원 택시비로 쓰셔야 할겁니다.
(참고로 이건 정확하지 않습니다만 대략 맞을껍니다. 전 낮에 혼자갔고 비용이 RM 75였습니다.)
여기서 사람들은 자기 합리화를 합니다. 아... 리조트가 공항이랑 25km나 떨어져 있잖아...
그런데 말레이시아 사라왁이나 사바 주의 다른 도시의 공항에서 택시타면 시내까지 RM 35~40 받습니다.
거리도 똑같이 25km정도
그나마 이건 합리적인? 쿠폰택시 이야기죠...
넥서스 리조트에다가 아노바같은 택시불러달라하면 야짤없이 RM 120(4만원) 달라고 합니다.
(빨갛고 노란 일반 택시 불러달라하면 조금 더 쌀수는 있습니다.)
리조트 직원이 커미션 먹는게 아닐까 추정합니다. 밤늦게 부르면 택시도 아닌 개인 차량이 오거든요.
인근 마을에 사는 지 친구나 친척, 가족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자 이제 밤늦게 공항에 도착했으니 피곤해서라도 빨리 가고 싶어서 택시타고 리조트로 갔습니다.
4~5만원 주고요.
자고 다음날 아침입니다. 조식부페를 먹습니다.
(저는 한끼 때운다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더럽게 맛없습니다.)
그리고 그날은 열심히 리조트 안에서 놀아야죠.
점심이야 조식부페를 늦게 먹었을 테니 아점이라고 치고...
아니면 한국에서 가져온 컵라면 같은 비상식량으로 한끼 때우시겠죠.
수영하고 놀았으니 배고프고 저녁을 먹어야 합니다.
그럼 열심히 인터넷 뒤져서 나온 가양씨푸드 가야겠죠.
(그나마 가까운 씨푸드입니다. 정확히 기억안나는데 15km 정도 될껍니다.)
로비가서 택시 불러달라고 하면... RM 100~120 달라고 할껍니다.
아... 다행히 왕복이랍니다. 젠장...
(아... 로비가서 가양씨푸드 간다고 하면 예약해주긴 합니다.
택시비로 왕창 떼먹는데 전화 한통화 뭐 어렵겠습니까...)
혹시 모르니 가양씨푸드 홈페이지 있으니 찾아보시고 직접 전화해서 예약하셔도 됩니다.
(한 일주일전에 예약하면 훨씬 낫잖아요. 아... 국제전화비 드는구나... --;;; 그냥 로비에서 예약하시는걸로...)
가양씨푸드 가서 열심히 골라 먹습니다.
음... 근데 좀 일찍 가세요. 늦게 가면 좀 싼 새우나 랍스터 다 떨어지고, 비싼 식재료만 남습니다.
새우한마리에 만원하는거... 랍스터 1kg에 RM 190하는 그런거요.
사실 그런 비싼거 안드시는게 좋습니다. 싼거나 비싼거나 매 거기서 거기거든요.
볶음밥(나시고랭)이나 많이 시키시고 요리는 300g 단위로 시켜도 충분합니다.
1kg에 얼마 써있다고 500g, 1kg단위로 안시시켜도 됩니다.
볶음밥만으로도 충분히 싸고 맛있습니다.
온갖 블러그를 보면 seafood 다 맛있다고 하는데... 실제 먹어보면 다 괜찮지만 랍스터만은 정말 별로였습니다.
(랍스터 1kg에 RM 190자리 제일 비싼거 시킨겁니다.)
차라리 새우가 낫습니다. (그리고 여기 원래 새우 엄청 쌉니다.)
버터새우 300g, 스팀새우 300g 시키고 모자라면 또 시키면 되죠...
다음날 거지같은 조식을 또 먹고 배타러 갑니다. (사피섬, 마누틱, 마사칸? 하여튼...)
참고로 섬들 다 똑같습니다.
말레이 친구 말로는 그나마 마누틱이 깨끗한 편이라는데... 제가 가본바로는 거기서 거깁니다.
섬에서는 2~3시간 정도 있는게 적당합니다. 참고로 섬에서 돌아오는 마지막 배가 오후 4시에 있습니다.
자 배타려면 리조트에서 시내로 가야하는데... 택시를 부르셔야죠. 또 RM 100~120 ???
아닙니다. 리조트에 셔틀버스가 있답니다.
1인당 RM 12 갑자기 기분이 좋아집니다. 아 내가 왜 진작 셔틀버스를 몰랐을까...
그런데 4인이니 RM 48...
왠지 싸보입니다. 왕복도 됩답니다. 그럼 RM 96
리조트에서 출발하는 시간은 아침 9:30분 부터 한시간 간격입니다. 첫차 9:30, 두번째차 10:30
시내에서 리조트로 돌아오는 버스의 마지막 시간은 저녁 7:00입니다.
문제는 시내에서의 정류장입니다. "Centre Point" 라는 쇼핑몰입니다.
거기서만 내려주고 거기서만 승차해야 합니다.
거기서 배타러 가는 "제셀 포인트"까지는 거리 약 2km 남짓... 또 택시타야겠죠?
그럼 택시비 RM 15 추가됩니다.
(그것도 셔틀버스 정원이 10~12인승이라 빨리 예약해야 합니다. 가는거 오는거 모두-요것도 포인트...!!!)
이제 "제셀 포인트"에서 표사가지고 섬으로 갑니다.
이때 정말 스노쿨링 관심있는 분만 장비 빌리세요. --;;;
장비는 정말 허접한... 남들 수십, 수백번 쓰던거... 그것도 입에 물었던거... 쩝...
아니면 아예 한국에서 하나 사가시든가...
(장비는 큰 물안경, 플라스틱으로 된 숨쉬는거, 구명쪼끼, 오리발 등등... 뭔지 아시겠죠?
하나 빌리는데 RM 10정도 하던가? 저라면 절대 안빌립니다.)
그리고 최소 배타는데 구명쪼끼는 빌려야 되는거 아니야? 하신다면...
배타면 구명쪼기 다 있어요... 장비로 빌려주는 구명쪼끼는 스노쿨링할 때 쓰라고 빌려주는 구명쪼끼입니다.
참고로 섬에 가기전에 시내 슈퍼나 빵집 들러 식빵하나 사세요.
식빵 하나에 RM 2~4 정도 밖에 안합니다.
섬에서 식빵 뿌려주면 물고기 몰려듭니다.
그게 허접한 스노쿨링하는 것 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게 하다보면 상당히 재미있어서 식빵하나 다 씁니다.
인원이 많으면 식빵 2개 정도 사가세요. 남으면 먹으면 되죠 뭐...
아... 섬에서 점심먹어야죠. 그런데 꼭 그럴필요 있나요.
그냥 시내 음식점에서 음식 포장해 가세요.
섬에서 부페판다고 하는데... 걍 시내 음식점에서 이것 저것 고른다음에 Take away라고 하면
포장해줍니다. (예네들은 Take out이라고 안하더라구요.)
가격도 훨씬 싸구요.
이제 섬에서 다시 돌아와 저녁밥 먹으러 가야죠. 또 씨푸드 가실라구요?
그래요. 현지식 드실꺼 아니면 그냥 씨푸드가 낫습니다.
어쩌구 저저구 유명하다는 이탈리아 음식점에서 돈지랄하느니 시푸드가 훨 낫습니다.
소문만 유명한 웰컴씨푸드나 해왕성을 갑니다.
당연히 택시비 기본료 RM 15 (다른 도시는 기본료 RM 10 입니다. 그것도 외국인한테... --;;;)
둘중에 가야한다면 웰컴시푸드 가세요. 어차피 거기서 거기고, 웰컵이 조금 더 쌉니다.
웰컴에서도 300g 단위로 시키세요.
코리안보이 라는 별명의 말레이 애가 한국말로 주문도 받아요.
전엔 없었는데 한국사람 하도 오니 어떤애 하나가 한국말 조금 배웠나봐요.
Scallop을 가지고 가리비 가리비 그럽니다.
식사를 마치고 택시 불러 "Centre Point"까지 가서 다시 셔틀버스를 타고 리조트로 가겠죠.
만약 셔틀버스 자리가 없어 예약을 못했거나, 버스를 놓치면 택시를 잡아야 합니다.
아... 그런데 리조트에선 RM 100~120에 이용한 택시가... 시내에서 리조트 가자고 하니 RM 70~80에도 간다는군요.
여기서 리조트의 횡포를 살짝? 느끼게 됩니다.
다음날 리조트에서 다시 택시 불러 공항으로 가자고 합니다.
그럼 RM 100~120이겠죠?
그러니 차라리 전날 RM 70~80에 온 택시기사에게 말해서 몇시까지 리조트로 오라고 하고 RM 80 o.k?
하는게 낫습니다. (택시기사 명함 하나 받고요.)
영어가 걱정이라구요? 메모지에다 적으면 되죠... Tomorrow evening 7:00 p.m / Airport Terminal 1 /RM 80 / O.K?
다 알아듣습니다. 걱정마세요. RM 70~80도 엄창난 바가지니, 안올꺼란 걱정마세요.
그리고 꼭 터미널 1이라고 이야기 해줘야 합니다. (터미널 2는 에어아시아 전용공항입니다.)
현지 택시기사가 뻔히 터미널 1인데도 터미널 2에 내려주고는 항의하니 추가로 터미널 1으로 가려면 RM 20
더 달라고 한 황당한 경우도 겪었습니다. (사실 제가 이 새끼 땜에 이 글을 적습니다.)
자 그럼 시내 호텔에 비해 넥서스에서 교통비를 얼마나 더 써야 하는지 봅시다.
RM 100 (공항 - 리조트 편도)
RM 120 (리조트 - 가양씨푸드 왕복)
RM 96 (리조트 - 시내 왕복)
RM 80 (리조트 - 공항)
이렇게 해서 RM 396이 나오네요.
그런데 그나마 버스를 이용못하면
RM 100 (공항 - 리조트 편도)
RM 120 (리조트 - 가양씨푸드 왕복)
RM 120 (리조트 - 시내 편도)
RM 80 (시내 - 리조트 편도)
RM 80 (리조트 - 공항 편도)
이렇게 하면 RM 500이 나옵니다.
그럼 넥서스 리조트를 이용하는 순간 대충 15만원 교통비로 추가 지출해야 하는 금액입니다.
사실 다른 인근의 도시기준으로 보면 엄청난 바가지죠...
더구나 시내에 있는 리조트를 이용하면 안써도 되는 돈이구요.
seafood 좀 싸게 먹으면 2번 먹을 수 있는 돈입니다.
물론 제가 말한 금액은 모두 추정금액입니다.
인원수, 각자의 네고 능력, 택시기사의 아량? 등등 변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아 그리고 넥서스리조트 sea view 예약했다고 좋아하지 마세요.
거기 5층까지 있는데, 1층부터 4층까지는 방향은 sea view인데 창가에 야자수 때문에 바다 잘 안보여요.
5층만 실질적인 sea view입니다. 감안하세요.
아... 그럼 넥서스리조트 대안은? 비싸지만 차라리 탄중아루를 가든지... 아니면 마젤란으로...
참고로 마젤란리조트 내에도 섬에 가는 뱃편이 있는데...
"제셀포인트" 보단 훨씬 비쌉니다. 참고하시길...
그리고 가족여행이 아니라 개인여행이거나 친구랑 가는 가벼운 여행이면 시내 호텔 싼데 묵으세요.
sunset이야 탄중아루 택시타고 가서 보면 되죠...
그리고 Sunday market 이야기 많이 하는데... 너무 기대안하시는게 좋습니다.
시골 5일장이랑 비슷합니다. 그냥 조그만 시장입니다.
모란시장은 볼꺼나 많지...
마지막으로 원숭이랑 반딧불 보러가는거 비추입니다.
반딧불 날씨 안좋으면 안나오고 환불도 없습니다.
원숭이도 본다는 보장도 없구요.
반딧불 보시더라도 날씨 미리 검색해 보시고 날씨가 좋지 않을꺼 같으면 가지마세요.
왕복 5~6시간인데 반딧불 구경은 5~10분이고 그나마 비오면 못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