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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의 귀환 - 박지성, 올드 트래포드로 돌아오다...!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4-10-02 18:08:57
추천수 17
조회수   920

제목

대사의 귀환 - 박지성, 올드 트래포드로 돌아오다...!

글쓴이

이승태 [가입일자 : 2007-11-15]
내용



박지성이 다시 올드 트래포드로 돌아옵니다.
다만 선수가 아닌 맨유 구단의 여섯 번째 엠베서더(홍보대사)라고 합니다.

예전 맨유가 바르셀로나와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할 때 유에파가 제작한 공식 홍보영상에서 박지성을 아시안 엠베서더라고 소개한 적이 있는데 이제는 맨유의 엠베서더로 등극했군요. 챔스 때의 홍보문구가 1회성이라면 맨유는 박지성의 노력과 팀에 대한 헌신에 대하여 제대로 보상해준 셈이네요.

이것은 맨유 구단의 레전드급 대우라고 합니다. 원래 이런 거대 클럽의 레전드 대우를 받으려면 400 경기에 나서거나 공격수라면 100골 이상은 넣어야만 한답니다. 그렌데 박지성은 경우 200 경기를 상회하는 출전에 25골 정도의 득점을 기록했죠.

기록만으로 보자면 절대로 레전드 대우를 받을 수 없는 수치에 불과하지만 상대적으로 불리한 조건인 아시아인으로서 유럽 리그 중에서도 가장 육체적으로 험악한 프리미어 리그에서 7시즌, 그것도 맨유라는 명문 클럽에서 살아남았다는 것 자체가 정말 경이로운 것이고, 또 팀에 대한 헌신적인 자세, 평소 잡음 없는 성실한 생활 태도, 그리고 아마도 맨유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퍼거슨 전 감독과의 인연, 은퇴 후에도 여전히 대표적인 아시아 출신 선수로서의 상징성들이 겹쳐서 결국 이 조그마한 동양의 청년을 자신들의 레전드로 인정해주는 대단한 성의를 보여주었군요.

물론 아시아 시장을 개척하려는 맨유 구단의 노림수도 분명 있을 겁니다. 그러나 맨유가 단지 신흥 시장 개척을 위해서 그럭저럭의 기량을 갖춘 선수를 구단의 홍보대사로 임명할 정도의 자존심 없는 듣보잡 클럽은 절대 아니죠. 활동영역도 아시아에 국한된 것이 아닌 전 세계라고 하고요.

루니, 긱스 같은 맨유의 터줏대감들 뿐만 아니라 호날두, 반 니스텔루이, 테베즈, 베르바토프 같은 세계 톱 레벨의 공격수들 사이에서 저 볼품없어 보이는 선수가 7 시즌을 살아남았다는 것은 결코 몇 경기 출전에 몇 골 이라는 수치로만 환산할 수 없는 보이지 않는 무형의 실력이 녹아 있다는 반증입니다.

박찬호 때문에 메이저 리그가 즐거웠듯이 박지성 때문에 프리미어 리그가 참 재미있었죠.

이번 주말 경기에서 퍼기 영감과 함께 올드 트래포드에 선답니다.
아뭏든 축하합니다. 캡틴...^^

PS1) 챔스 32강 조추첨 할 때 과거의 명성 있는 선수들이 나와서 뽑기를 하죠. 언젠가 박지성도 그 자리에 한 번 불려갔으면 하는 바램이...ㅎ

PS2) 현재 맨유의 홍보대사들 - 보비 찰튼 경, 알렉스 퍼거슨 경, 앤드류 콜, 데니스 로, 브라이언 롭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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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현 2014-10-02 19:12:11
답글

그야말로 레전드네요, 저 명단 ㅎㄷㄷ 합니다 ㅋㅋㅋ

솔직히 박지성 빠지고 멘유 허리는 아작났죠 (우연 이었던간에.)

이승태 2014-10-02 19:31:40
답글

무픞 부상에 시달리기 전 박지성이 한창 뛰었던 시기는 맨유의 두 번의 최전성기 중 하나였습니다.

퍼거슨의 아이들이라 불렸던 선수들의 시대와
그 시대의 유산인 긱스와 스콜스에 더하여 호날두, 테베즈, 퍼디난드, 비디치, 에브라, 반데사르 같은 선수들과 함께 했던 시기.

그런 영광의 시기를 함께 한 박지성이니 맨유 엠베서더라는 명함이 하나도 어색하지 않죠.
이것은 당당히 실력으로 딴 명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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