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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끝내 날 실망시킨 인천언저리 증심!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4-09-30 14:46:17
추천수 19
조회수   1,551

제목

끝끝내 날 실망시킨 인천언저리 증심!

글쓴이

이종호 [가입일자 : 2004-06-02]
내용
오늘로 그 길고 길었던 앵벌이의 종지부를 찍네요...



위에선 아직도 왁자지껄 부산 국제시장처럼 떠들썩 한데

음지에서 양지를 추구하는 저희들이 있는 이곳은 적막강산...



마지막 증심을 워케 해결할까? 하다 결국은 또 어제 그곳....





오늘은 뭘 먹을까?.....

으잉? 어젠 안보이던 그 아줌니가?....*,.*!



순간적으로 뇌리를 스치는 그 무엇..



'자리를 잘 잡고 앉아야쥐...'

'어차피 오늘이 마지막이니 주눅들 필요 읎씨....'





"아줌마! 여기 오늘은 김치찌개, 육개장, 갈비탕이요"

"김치찌개는 1인분 안돼요"



월래? 이런 쉰벌...그럼 지난번에 내가 먹은건 1인분이 아니구 뭐여?



엊그제 쥔 아줌니는 나한테 눈웃음 치면서



"오늘도 김치찌개요?"



이랬는데...ㅡ,.ㅜ^



'막판이라고 아주 배째라 식이구먼...., 딴데 갈 걸...'



어차피 저질러 진 일, 엎어진 김치궁물이고....



그 봉긋했던 몽마르뜨 언덕이고 쥐뢀이고 그저 개마고원처럼 보이고

영 정내미가 확 떨어져 버리니 증말 꼴보기가 싫어지더군요.



"그럼 육개장 둘에 갈비탕 항개요"



이러곤 역시 또 영혼털린 좀비처럼 와구와구 식사를 하는 손님들을 보다

주방안에서 설겆이를 하던 쥔 아줌니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난 촛점 안맞은 렌즈처럼 걍 시선이 마주쳤을 뿐인데

그 쥔 아줌니는

"호호호호홍" 하듯

생글생글 웃으며 날 쳐다보더군요....ㅡ,.ㅜ^



"갈비탕에 당면 많이 넣어드려요?"



'우이쒸, 갈비탕은 내가 먹는거 아니니 많이 넣던 조금 넣던 알아서 하든지 말든지..'



속으론 그랬지만



"니옙!, 걈솨합니다!"



이러고 겉과 속이 다른 말이 뱉어졌습니다.

잠시후, 그 쌀쌀맞은 쥔 아줌니 동생이 밑반찬을 놓으러 테이블로 오는 그순간...



난 그 찰나에 가까운 순간,

한시도 시선을 떼지 않고 개마고원 주변 언저리를 샅샅히 독도법을 이용해 관찰해씀돠.

나이에 걸맞지 않게 튼실(?) 하더군요...ㅡ,.ㅜ^



밑반찬 놓을 때 미처 탐색되지 못한 미진한 부분은

육개장이 나올 때 마저 관찰키로 하고

엉디를 흔들며 주문한 식사준비를 하는 쥔 아줌니에게로 

시선이 옮겨가는 순간...





아! 띠바,

끝끝내 이 저주받은 도축장 언저리에서의 식사는 유종의 미라는 게 없구나...

고깃간 언저리니 소괴기 듬뿍넣고, 팔팔 끓여, 얼큰 할 것이란 내 예측은 어김없이 빗나가고

쥔 아줌니 손에 들린건 

냉동실에서 꺼내온 레토르트 육개장....ㅡ,.ㅜ^





엉디고 개마고원이고 일순간에 설악산 비온뒤 운무 사라지듯 사라지고

마지막 기대를 걸었던 최후의 증심도 어김없이 개털 되었습니다.



육개장의 "육"은 고기 "육"이 아닌 토란대로 그득한

 "욕" 그 자체 였습니다. 







맛이요?  궁금하심 직접 가셔서 잡솨보세요...ㅡ,.ㅜ^













에필로그



어린 학생들이 단체로 몰려와 주문을 하는데

쥔장 아줌니 동생 왈 "김치찌개로 통일해"...

학생 하나 "전 된장찌개요"



"그건 주문하면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그냥 김치찌개로 해"



"시간 많이 걸려도 되니 전 된장찌개요"



"언니~ 여기 된장 넷 김치 셋이요..."







피에쑤 : 자작 육개장 레시피 공개



대구리 털나고 음식점에서 육개장을 자작해 먹어보긴 처음이었습니다.

레토르트 육개장 + 밑반찬으로 나온 숙주나물 한접시+ 갈비탕 다대기 듬뿍 + 소금 약간





사람은 포장지만 보고 판단하면 안된다는 것을 느끼며 1개월간 저주받은 증심야그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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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근 2014-09-30 14:51:34
답글

수고하셨습니다.

다음주에 뵈요.

이종호 2014-09-30 15:02:03

    세꼬시는 싫다...ㅡ,.ㅜ^ 그 날도 난 안주읎씨 쌩맥만 퍼질러 넣고 간 거 알쥐?...ㅡ,.ㅜ^

염일진 2014-09-30 14:58:26
답글

천만 다행이네요.그렇게 끝나서.
안 그럼 배 아팠을 텐디.

이종호 2014-09-30 15:02:34

    1찐님은 잉가니 그런 맴뽀를 쓰심 안되는거 아시져? ㅡ,.ㅜ^

안성근 2014-09-30 15:08:35
답글

전 세꼬시 드시라고 부른적이 없는데요.

그리고 어르신은 기름진 안주드시면 탈나니 맥주만 드시는게 건강에 좋을것 같습니다. 몸도 슬림해 지구요.

이종호 2014-09-30 15:17:13

    잉가나...ㅡ,ㅜ.^ 담날 노즐 열리는 건 워케 하구? 뭘 건더기라도 집어 넣어야 되는데 들입다 물만...ㅠ,.ㅜ^

조영석 2014-09-30 15:28:09
답글

몽마르트 언덕을 봤으니 나머지는 너그럽게 용서를 해줘요.

이종호 2014-09-30 16:02:57

    니엡^^ 앞으로 이쪽으로 발길 돌릴 일이 없으니 제가 용서해 줄랴고 합니다.
때깔은 참 뽀야니 좋긴 하더군요...^^

이석주 2014-09-30 15:43:48
답글

고독한 미식가의 수락산버젼 응큼한 미식가 시즌2를 기대함돠 을쉰.

이종호 2014-09-30 16:04:12

    석주님...ㅠ,.ㅠ^ 이 시간 이후론 그런 누깔이 호강하는 일은 없지 싶습니다.
집에서 빨래하고 설겆이 하고 장보고 반찬 만들고...다시 가사도우미로 되돌아 가기 땜시...

최대선 2014-09-30 16:00:47
답글

역쉬... 분명 에필이 올라올 거라는 어제의 제 짐승적인 육감섹시스러움은 틀린적이...

노벨재단 미화원 아줌니한테 근간 올려주신 분석 보고서 팩스발송 완료했구유..
나중에 상금 나오면 몽마르트 아줌니에게 위생용품이래두 꼭 선물하셔유...

이종호 2014-09-30 16:05:15

    승질난 새대가리님...ㅡ,.ㅜ^ 머리위에 에펠탑 항개 더 맹글고 싶으셔?

전성일 2014-09-30 16:02:29
답글

예전에 들락거리던 모 카페에서는 1 이슈 1 본문 이란 원칙이 있었는데요..(광고 또는 소개 포함해서)

을쉰은 1 이슈를(증심) 갖고서 본문을 4개나 빼먹으셨다는(쓰셨다는)...(질기다는 증거) 3=3=3=3

이종호 2014-09-30 16:06:08

    잉가나...그것두 능력이셔....ㅡ,ㅜ^ 욹어먹을 수 있을 때 최대한 욹어먹어라....3장법사의 설교에 있슴돠.

최대선 2014-09-30 16:13:56
답글

마지막 남은 한 방울의 궁물까지 짜고 또 짜라..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가르침입니돠...

이종호 2014-09-30 20:41:10

    내 삶의 지표임돠...ㅡ,ㅜ.^

이석주 2014-09-30 16:20:33
답글

수락산근처 국밥집에는 몽마르뜨언덕을 가진 아짐니가 없나보네유.
그럼 걍 별로 재미읎던 도봉 마운틴 거봉시리즈를 다시 접해야 겠군유.

이종호 2014-09-30 20:42:34

    요즘 슬슬 날씨가 서늘해지면서 거봉들이 죄다 잠적했슴돠...ㅡ,.ㅜ^ 내년 여름을 기둘리시는 수밖에....

이종철 2014-09-30 16:57:34
답글

몽마르뜨언덕을 계속 보실려면 인천으로 이사오세요...*&&

이종호 2014-09-30 20:42:58

    인천쪽으론 쉬야도 안할껌돠...ㅡ,.ㅜ^

박재균 2014-09-30 17:21:14
답글

앵벌이의 종지부를 거시기하게 찍으셔서...위로를 드립니다^^
MSG가 인체에는 무해하다고 방송에 나왔습니다. 너무 걱정마세요~

그동안 인천시리즈 잘읽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이종호 2014-09-30 20:44:36

    잼없는 인천시리즈를 애독해 주신 부러진 갈매기살 재균님께 걈솨드립니다...

김주항 2014-09-30 17:26:23
답글

몽말뜨 언덕인지
목마른 둔덕인지
찔러는 봤어야쥐....~.~!!

이종호 2014-09-30 20:45:00

    잘못 찌르면 피납니다...ㅡ,ㅜ.^

장순영 2014-09-30 18:29:07
답글

냉동실에서 꺼내온 레토르트 육개장

근데 이걸 어케 구별해요???

이종호 2014-09-30 20:46:56

    제가 그걸 사서 먹어봤기 때문에 그 포장지를 압니다...ㅡ,.ㅜ^

냉동실에서 꺼내 허옇게 성에가 낀 봉다리 두개를 들고서 뜯어 뚝배기에 투입하는 것을 목격해씀돠...
대형마트(하나로) 업소용 식자재 파는 곳을 가면 쉽게 보실 수 있습니다.
추어탕, 해장국, 내장탕....고루 구비되어 있습니다...

진성기 2014-09-30 20:24:10
답글

즘심먹으러 간게 아니군요.

이종호 2014-09-30 20:47:50

    등대누깔을 확 깨버리구 싶은 성기님...ㅡ,ㅜ.^ 삶을 영위하기 위해 증심먹으러 간 거 분명함돠.

yhs253@naver.com 2014-09-30 22:04:50
답글

그래서 주방을 등지고 앉아야 합니다..
알고는 못먹어요,,,

이종호 2014-10-01 14:12:50

    나지오 안테나를 확 뿐질러 버리구 싶은 호삼님의 말씀이 갑입니다....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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