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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자극을 받는 다는 것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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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30 12:43: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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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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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자극을 받는 다는 것은... ...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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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건 [가입일자 : ]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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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짜릿 하다 그 다음에는 힘들다 결국은 다시... ...
한동안 카메라에 손도 못 댔었습니다.
신문사 사진기자 출신인 녀석에게 제 사진들을 보여주면 칼에 베이 듯 많은 조언을 들었습니다.
남 앞에서 겸손해 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보는 것은 또 얼마나 힘든지 한동안 참 많이 배웠다는 생각을 합니다.,
처음 그 녀석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너는 그렇게 볼 수도 있겠지 내가 왜 이렇게 찍었는지 이야기 해줄께 식의 대화들이 이어지다가 그 녀석이 찍은 단 몇 컷의 사진에 주눅들어 아! 네가 이래서 내게 그렇게 말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이어지는 녀석의 이야기들은 (뭐 처음이나 지금이나 같은 톤으로 이야기를 합니다만) 제겐 비수와도 같이 꽂히더군요.
겸손해지고 주제를 알고 난 다음에 듣게된 녀석의 한마디 한마디의 충고는 금과 옥조같이 들리더군요.
'그래, 네 사진에서 기교를 가지고 이야기 하는 것은 포기할께 그 안에 기술도 포함된다고 하자... ...
그런데 뭘 보여주려고 찍은 사진이니?' 네가 이야기 해봐 라는 녀석의 질문에 꿀먹은 벙어리 처럼 묵묵 부답 ㅠㅠ
지금도 그다지 나아진 것은 없는 듯 합니다.
요즘 녀석도 제 더딘 진화에 무덤덤해 진 것인지, 그냥 제 사진은 살롱 사진의 반열에 오르려면 이라는 말로 이야기를 시작하더군요.
살롱 사진 ㅠㅠ 말이 좋지 달력 사진류의 사진들을 뭉뚱그려 살롱 사진이라고 부른다는 녀석이 이야기 ㅜㅜ
뭐, 달력 사진이면 어떻고 살롱 사진이면 또 어때 라고 생각하면서 사진찍기를 다시 시작은 하였습니다만, 어찌 이 류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은 늘 머릿속을 맴도는군요... ...
결국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 듯 해도 결코 다시 원점으로 돌릴 수 없는 길에 발을 딛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뭔가 한가지 평생의 취미꺼리로 삼을 것을 만드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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