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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든 게 실감 날 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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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29 22:08: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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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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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든 게 실감 날 때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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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길 [가입일자 : 2004-03-30]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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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하고 나니 전 같으면 승용차 끌고 다닐 곳을 대중교통 특히 전철을 이용하게 됩니다.
60중반이지만 마음은 아직 40대 초반이고 몸매는 50초반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터라(?) 웬만해선 경로석이 비었어도 앉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두어달 전에 어느 중년 신사가 벌떡 일어나더니 어르신 앉으라고 하네요.
내가 이명이 있어 잘못 들었나?
주위를 둘러보니 쭈쭈 빵빵들만 있으니 나보고 한 말이 틀림 없는 터라....
하긴 요새 무릎도 시원찮아 고맙다고 하고 앉고 보니 마음이 영~~ 이상 합디다.
내가 그리도 늙어 보이나?
전엔 하도 어려 보여서 오해도 많이 받았는데....
50중반까지 흰머리가 없어서 동문 모임 가면 오지 말라는 협박까지 받은 적 있었는데 (특히 마누라 동창회 때 동반해서 갔더니 그 다음날 마누라가 엄청 항의 받았다고.. 영계랑 산다고 자랑하지 말래나)
이랬던 몸이 이젠 자리 양보까지 받을 정도가 되었나 생각하니 씁쁠하네요.
그런데 정말 사람 마음이 간사한 게 그 다음부턴 누가 자리 양보 안해주나 은근히 바라더라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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