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 금요일에 웹사이트 3건 제작 문의를 받고 미팅을 한 후에 견적을 넣어줬습니다.
토요일 오전에 어디까지 진행이 되었냐는 전화가 와서 이 사람이 입금을 했나 확인을 해봤더니 입금도 안했더군요.
계약도 안된 상태인데 무슨 소리냐고 입금 하시고 전화하라고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토요일 오후 9시쯤 전화가 오길래 안받았습니다. 일요일 낮에도 전화가 와서 일요일은 상담 안한다 메일 보내라 문자를 보내고 월요일에 확인해 보니 여전히 입금을 안했더군요.
오후 2시에 입금 된다고 최대한 빨리 진행을 해달라길래 이번엔 지키겠지 하는 심정으로 일단 대략 레이아웃 잡는거 부터 시작을 했는데 그날 6시가 넘도록 입금이 안되는 겁니다. 그러면서 세상에나 문자로 이미지를 한 30컷 보내더군요. 세상에 이렇게 개념없는 사람하고 일 하다가는 제 명에 못살게 뻔해서 입금도 안되고 너무 경우가 없는 분 같아서 일하기 힘들다. 계약된것도 아니니 돈 보내지 마시라 문자를 보냈습니다.
다음날 아침 누가 돈을 보냈더군요. 새로운 주문인가 싶어서 확인했는데 주문은 없고 입금자 보니 그 사람이었습니다. 아니 보내려면 다 보내던가 할 것이지 견적의 1/3 보내놓고 제발 일좀 해달라고 사정 합니다. 꼭 같이 일하고 싶다고 하면서 절대 귀찮게 안한다. 자기가 소개를 한 처지라 일 안해주시면 자기 입장이 아주 곤란해 진다고 사정 사정 합니다.
제가 뭐 그리 대단한 사람이라고 암튼 너무 제 생각만 한거 같기도 해서 일은 시작하기로 하고 결국 그 다음날 돈은 받았는데요 2건중 한건은 거의 마무리를 해서 그쪽에서 보내주는 텍스트만 집어 넣으면 될 정도로 마무리 해놨는데 좀전에 문자가 오더군요.
사정이 생겨서 둘중 하나는 못한다고 환불계좌를 떡하니 보냅니다. 3건 견적을 넣으면서 할인을 해준 상태라서 환불해 주고 남은돈으로 사이트를 만들어 줄수는 없는 노릇이죠.
며칠 일한거 아깝지만 돈 전부 돌려주고 번호 차단시켰습니다.
매정하게 끊어야 하는건데 그렇게 하지 못하는 제가 참 바보같군요. 나이 먹고 젊은 놈한테 휘둘린거 생각하니 어휴 열 받습니다.
정말로 남 사정 편의 봐주는거 그만 둬야겠습니다.
이렇게 올해도 진상과 마주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