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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질" 정말 수술밖에는 방법이 없을까요?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4-09-26 10:04:54
추천수 62
조회수   21,628

제목

"치질" 정말 수술밖에는 방법이 없을까요?

글쓴이

김지선 [가입일자 : 2007-08-14]
내용
치질과 함께한 세월이 언 6-7년되는듯합니다

이제는 더이상 이녀석과 같은 세월을 살아가기 어려울것 같아서 수술을 심각하게 고민중인데요

수술후 불편함과 고통을 인터넷으로 듣다보니 쉽게 결정하기 어렵네요

치질

정말 수술밖에는 방법이 없을까요

나중에 재발도 많다고 하는데

오래된 녀석도 좌약등으로 치료할 수 없을까요

수술이 최선이다 하면



청주쪽에



치질 수술후 예후가 좋은 병원을 추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0월초 연휴에 치질과 이별을 하고 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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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수 2014-09-26 10:24:51
답글

6,7 년이면 마이 늦은감이 있네요 .. 증세가 치질로만 끝나면 그나마 다행인데 치질이 악화되면

또 다른 불편이 따라오니 좋은병원 선택하셔서 하시는것이 좋을듯하고 , 쪽팔림은 한번이지만,

병을 더 키우시다간 더 불편해지고 고통스러우니 .. 부디 좋은결과 기대합니다 ^^

이장춘 2014-09-26 10:43:43
답글

저랑 비슷하네요. 저도 조만간 일단 병원 가볼까 싶은데...요즘엔 복부팽만감과 증상이 겹쳐서 혹시 다른병일까봐 겁내네요.

강동섭 2014-09-26 10:50:17
답글

버티고 있는 1인 ..저는 한 20년은 넘은거 같네요.
저는 일단 술을 멀리했습니다. 그리고 음식조절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루세끼를 잘 챙겨먹고 변비가 안생기도록 유지하는것도 중요합니다.
술중에 양주는 절대로 금물......ㅡ,.ㅡ
술은 가끔 맥주나 소주를 가볍게 하고 양주는 절대로 마시지 않습니다.

가끔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발생하는 경우 렉센티정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진짜 답이 없는 질환인듯합니다..ㅡ,.ㅡ

이창일 2014-09-26 10:50:44
답글

* 치질(치핵)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 *

- 지속적인 출혈, 반복되는 출혈이 있는 경우 및 그 결과 빈혈이 생긴 경우
- 항상 탈출되어 있거나(4도 내치핵), 또는 쉽게 치핵이 탈출하여(3도) 일상 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
- 반복해서 염증이나 혈행장해를 일으키는 경우
- 염증, 감돈, 혈전 동반하며, 종창과 동통이 심한 경우
- 치열을 동반하며 배변시 및 배변 후에 심한 동통이 반복되거나 지속되는 경우
- 상대적 적응 : 치핵 탈출(2도)이 장기간에 걸치서 번거로운 경우나 해외주재, 벽지로 출장 가는 등의
의료시설에 불안감이 있을 때.


박원정 2014-09-26 11:00:56
답글

별도 치료활동을 하지 않으시면, 저의 경험상 수년에 걸쳐 점점 나빠지다가 한순간 터질 것 같습니다.(진짜 터지더군요 ㅠㅠ)
그후, 수술과 치료활동이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수술과 치료 어려움은... 어쩔수 없을 것 같아요..
빨리 병원가셔서 상담하시길...

류철운 2014-09-26 11:29:18
답글

빨리수술하세요.......2주정도만 고생하면 새로운 세상이 열립니다.

홍성철 2014-09-26 11:29:24
답글

요새 왼만한 외치핵정도는 수술 10분정도에 끝나고 무통링겔 한 이틀 목에 건채 입원없이 바로 퇴원가능해요.
한 일주일정도 고통스럽다 생각하시구요, 그럭저럭 보름만 잘 참으면 살만해집니다.
비용도 약값포함 30만원 안쪽으로 해결될겁니다.
평시에도 고통이 심하거나 음주시 혈변이 반복된다면 수술하시는걸 권장합니다.

김성철 2014-09-26 11:36:11
답글

pph수술
2박3일입원
수술시간 30분
비용25만원정도 실비처리되고
수술후한달정도 배변시 고생(약잘먹으면 별로입니다)하면..
평생 자유로와집니다

박호균 2014-09-26 11:43:13
답글

1시간만 견디면 20년은 편합니다.
통증도 없고 다음날이면 퇴원하고... 떠도는 말은 첫배변시 식칼이 나온다고 하는데... 제가 해보니 아주 약간 늘어난다는 느낌뿐이였지 전혀 통증이라고 생각안되던데요. 치료 끝나면 엉덩이가 무지 가볍다는 생각이 들구요. 원래부터 엉덩이가 묵직한 것이 아니더라구요. 하루빨리 수술 받으시길... 광주라면 소개해드리겠는데...^^

이장춘 2014-09-26 12:43:32

    광주 소개부탁드립니다...심하게 고민중이라...

신석현 2014-09-26 11:53:41
답글

저도 말 못할 고통으로 ㅠㅠ
서울이나 분당 정도에는 어디가 좋을까요? 박호균님, 김성철님, 홍성철님 처럼 수술 시간이 짧으면서
후유증 없는 곳으로 저도 추천 부탁드려요

백경훈 2014-09-26 12:32:51
답글

1시간 고생하고 20년 편하다는 것은 구라임다ㅡ. ,ㅡ

김창범 2014-09-26 12:35:39
답글

한 20년 가까이 버티다가 4년전 수술하였는데,
왜 진작에 안 했나 후회했습니다. 새로운 세계가 열립니다.
수술 후 진통제 주사 팔뚝에 달고 퇴원했는데 충분히 버틸만 합니다.
서울은 사당동, 약수동에 있는 병원이 유명하더군요. 저는 사당동에서 했습니다.

김지선 2014-09-26 12:42:59
답글

치질도 실비처리되는게 있나요
제가 가입한 동부화재 제품은 항문질환은 제외라고 하던데요

청주쪽에 수술 잘하는 병원없을까요

제 경우는 "- 항상 탈출되어 있거나(4도 내치핵), 또는 쉽게 치핵이 탈출하여(3도) 일상 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
즉, 배변시 같이 나와서 배변후 잘 넣어줘야하는 단계입니다

김지선 2014-09-26 12:52:27
답글

pph수술이라는게 있군요

혹시 대전,천안까지도 원정가능하니 수술 예후 좋은 병원 추천바랍니다
이번에 이별을 해야겠습니다

이종호 2014-09-26 12:55:40
답글

치질이 그렇게 무서운 병이었군요....ㅡ,.ㅜ^
섬유질을 좋아하고 수시로 노즐이 열리는 저 같은 경우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배변시 식칼이 나온다....ㅠ,.ㅠ^ 어느정도의 고통일 지 감이 잡힙니다.

백경훈 2014-09-26 12:59:57
답글

자 치질 다시 설명 들어감뉘다.. 난 의사는 아니지만
두번의 후끼를 해본 경험에 의해 말쌈드림다.

치핵: 덕트밖으로 삐져나온 똥집을 말함다..가장 흔한검뉘다..똥눌때 튀어 나오고 하혈까지 하면 뒈집니다.
심해지면 밖으로 텨 나오능 검뉘다...이것도 1기 2기 3기 레베루가 이씀뉘다

치열: 덕트가 찌자진겁니다. 엄청난 굵기의 똥을 누다가 찌자지거나..외부 압력?에 의해 생길수도 이씀뉘다.. 설사 할 경우
나쁜균이 찌자진 상처 부위로 들어가서 좋지 않슴뉘다.

치루: 가장 무서운검뉘다 덕트에 농이 생기는건데..가만 놔두면 악성 종양이 될수도 농을 다 짜고 곪은 부위를 칼로 도려내기도 함뉘다.

자 치질 수술만 하면 살것 같냐?
즐때로 아닙니다. 관리 잘 못하면 재발할 수 이씀뉘다..제 경우 재발 해씀다 ㅡ,.ㅡ;;
한번 하면 그래도 한십년은 가지 않느냐? 개코입니다.
어떻게 관리하냐에 따라서 수년내에 재발이 되기도 합니다.
제 경우 후끼를 두번째 하고도 3년만에 재발 해씀다..ㅠㅠ;;
수술은 어떤게 있느냐?
1. 칼로 자르고 봉합하는 수술
2. 치질 부위를 고무줄로 꽁꽁 묶어서 괴사시켜 배변으로 나오게 하는 수술
3. 레이저로 지지는 수술

가장 효과가 좋은건 재래식이라 하는데 이건 덕트 상태에 따라 다른겁니다.
레이저로 지지고 바로 걸어 나온 잉간이 있는 반면
3일 동안 무통주사 맞고 누워있다가 한달동안 덕트에 거즈 낑구고 사능 잉간도 이씀뉘다.--뜨끔 ㅡ,.ㅡ;;

그렇담 과연 자가치유는 불가능 하냐? 완전 치료는 힘들어도 작게 할수는 있슴니다.
일단 뜨신물에 덕트 담금질을 많이하십셔 배변후에는 반드시 하능게 좃슴뉘다.
그리고 치질 연고(약구에서 파는것은 치료제가 아닙니다 완화제일뿐)를 환부에 바르고
밖으로 텨나온 똥집은 손가락이던 뭐든간에 덕트안으로 곱게 밀어 넣습니다.(증말중요)

그리고 즐때로 설사 조심하시고
똥도 오래 눕지 않는 습관을 갖으셔야 함다.
화장실에 오래 앉아서 덕트에 힘주지 않기~~~~

여튼 수술을 하시던 뜨신물에 담금질을 수시로 하시든. 빨쾌를 빕니다.
가려움이나 출혈은 참을수 있는데 작열감 통증은 증말이지 뷁임다..

일단 가까운 병원에 직장경이랑 전문의 상담 받아보세요
직장경 들어갈때 뭔가 뜨겁고 두꺼운 것이 훅~~~ 들어 온다능. .고통은 ㅠㅠ
당해봐야 암뉘다..




ps. 두번째 후끼는 대학병원에서 해떠니만 댄장할
수술과 즌혀 상관읍는 이쁜 여의사가 인턴들 우루루 데리고 와서 내 덕트를 구경하고 가더라능
이건 정신적 충격임다..

이중한 2014-09-26 13:32:53
답글

사당동이면 대항병원이네요. 저는 혜당한방병원 추천합니다. 온가족을 살려준 혜당한방병원 좋아요. (여긴 칼로 자르는 게 아니라 문제부위를 실로 쪼매서 괴사시킵니다)

백경훈 2014-09-26 13:39:55

    그수술을 개방형 수술이라고 합니다.
난감한건 괴사 시키려고 묶어둔게 괴사가 되기전에 풀어지면 ㅠㅠ

이종남 2014-09-26 15:47:15
답글

문제부위를 실로 쪼매서 괴사시키는 방법은 원인 혈관이 살아 있으므로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닙니다. 그래서 재발이 많지요..

양의에서도 결찰법을 사용하긴 하지만.. 단독으로 사용하지는 않고.. 다발성 치핵에서.. 큰 것은 수술로 제거를 하고.. 작은 것들만 제한적으로 사용을 합니다..

이종남 2014-09-26 15:51:01
답글

PPH는 일종의 치질 수술 키트인데.. 치질 수술에 익숙하지 않은 외과의들이 선호하는 편엔데.. 수술시간이 단축되는 대신 가격이 비싸지요..

그런데 숙달된 치질전문의는.. PPH를 별로 선호하지는 않습니다. PPH의 장점이 빠르고 간편하다는 것인데.. 숙달된 전문의들은 PPH보다 오히려 더 빠르게 수술을 하니까요...

김호영 2014-09-26 16:19:03
답글

제가 전공인데...저는 일단 수술을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이홍우 2014-09-26 17:56:04
답글

이종남원장님이 전문의시니 가까우면 이종남님을 찾으시면 어떨지요.

203.226.***.161 2014-09-26 21:18:02
답글

예전에 동네 병원 가니 수술하라고 하던데
대항병원 다시가니 치칠 축에도 안 든다고
연고 하나 처방해 주더군요. 그거 바르고 끝났습니다.
대부분 병원에서 너무 수술로 많이 몰고 가는듯합니다.

방문호 2014-09-26 21:29:52
답글

치질은 1기부터 4기까지로 나누는데요

1,2기는 보존적인 방법, 좌욕쯤으로 다스릴 수 있고요

3기부터는 변 볼때 출혈이 나오죠.
볼 일 다 보고 똥X를 손으로 밀어 넣어줘야 하는 탈항도 동반되구요.
좌약 쓰시고 좌욕하시고 술,담배,과로는 피하시고
그래도 불편하시면 수술 받으셔야 해요.

4기는 주사기로 뿜듯 피가 뿜어져 나오는데요, 빈혈도 올 수 있고 신경쓰여서 우울해 질 수도 있습니다.
4기는 반드시 수술하셔야 해요.

많이 쪽팔릴 것 같지만 실제 병원 가보시면 젊은 처자들까지 똥X 붙잡고 다니는 사람들이 넘쳐나요.

수술통증은 수술방법이나 증세의 경중에 따라 다르지만
메쓰로 제거 후 무통기구를 쓰지 않는다면
내가 왜 태어났을까 하는 극심한 통증을 맛보게 됩니다.
칼로 부위를 제거하는게 예후가 가장 좋지만 통증이 심하고
칼로 제거를 하더라도 생활 패턴에 따라 10년 이내에 재발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암튼 불편하시면 언능 병원에서 상담 받으셔요.

김호영 2014-09-27 02:21:01
답글

1234기는 출혈여부로 그룹짓지 않습니다

김호영 2014-09-27 02:38:29
답글

그냥 간단한 댓글만 남기고 자려고 했는데 술마시고 들어와서 그런지 약간 잘못된 지식들이 돌아다녀 참을수가 없습니다.

치질은 항문에 생긴 질환을 통틀어 일컫는 말입니다.
치핵, 치루, 항문주위 농양, 치열, 피부꼬리...다 치질이라고 해도 틀린말이 아닙니다.

하지만 흔히 말하는 치질은 치핵을 말합니다.
이러한 치핵은 항문 정맥총(sinusoid)이 늘어나서 생기는 질환을 말하는 것으로 이 정맥총이라는것은
정맥과 달리 혈관 벽에 근육층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정맥과는 엄연히 다른 조직입니다.
이 항문 정맥총이 늘어나면서 항문 말단에 붙는 근육층도 함께 늘어나게 되고, 결국 항문밖으로 밀려나오는
이른바 sliding theory(밀려나옴)가 현재까지 인정받는 치핵의 병인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늘어난 항문정맥총의 제거와 함께 밖으로 밀려나와 있는 조직을 항문관내로 고정 시키는 것이
치핵수술의 요점입니다.
치핵의 단계도 이러한 밀려나온 정도에 따라 단계를 나누게 되고 위에서 말한것처럼 4단계로 나뉘게 됩니다.
예전에는 3~4도, 배변시 치핵이 밀려나오고, 손으로 넣었을때(도수정복) 다시 밀려나오면
수술의 적응증이라고 말했지만, 최근의 논문에서는 이러한 것도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으면
굳이 수술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따라서 피가 나든지(이조차도 너무 많이, 자주, 반복적으로), 항문주위 청결상태가 유지되지 않는다든지,
이물감이 지속되어 견디지를 못하겠든지...
어쨌든 살기 불편하면 하시면 되는 겁니다.

김호영 2014-09-27 02:48:56
답글

앞에서 말했듯 수술의 요점은 치핵이 발생하는 늘어난 정맥총의 제거와 밀려나온 치핵조직의 상부고정입니다.
따라서 정맥총을 절제하고 (대게 부풀어 튀어나온 덩어리) 그 정맥총에 혈액을 공급하는 치핵동맥을 결찰
(치핵동맥이 맞는 말인지 제가 한자어가 기억이 안납니다 - hemorrhoidal artery - 일반적으로 3개가 있습니다.)
하고 결찰부위를 항문관에 고정함으로서 밀려나온 조직을 상방으로 끌어당기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왼쪽, 오른쪽 앞,뒤 3군데에 위치합니다.
이것이 흔히 하는 치핵 수술이 되겠습니다. 하지만 주요 치핵 외에도 주변으로 작은 치핵들이 있으므로,
이런것은 가볍게 절제만 합니다.
고무밴드로 늘어난 치핵조직을 묶어버리면 묶인 조직이 괴사되어 떨어져 치핵이 제거되기도 하지만,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염증 반응으로 항문조직을 항문관에 고정하는 효과도 있어, 고무밴드 묶기도 합니다.
PPH 는 일반적으로 항문에 빙~둘러 전반적으로 생긴 늘어난 치핵을 점막과 함께 절제하고
밀려나온 항문을 상방으로 쉬 끌어당길수 있기 때문에 이탈리아 롱고박사가 발명한 획기적인 방법이지요.
하지만 저나, 제가 모시는 교수님들의 생각으로는 이전에 했던 화이트헤드 방식의 수술과 큰 차이가 없고,
이 화이트 헤드 술식은 최근들어 결국에는 다시 밀려나옴(sliding)이 발생해서 더이상 하지 않고 있습니다.
글쎄요 PPH와 화이트 헤드의 정확한 차이는 제가 좀 더 공부를 해보고 글을 써야겠습니다.
수술시간의 차이가 PPH와 단순 치핵절제의 선호도를 구분짓지는 않습니다. 또한 수술 숙련도도 그렇구요
수술 잘한다고 PPH안하고, PPH잘 찍는다고 치핵절제술 안하고 그렇지는 않습니다.
제가볼때는 단지 술자의 선호도 차이인 것 같습니다.

김호영 2014-09-27 02:56:44
답글

아...글 길게 쓰려니 취기도 오르는데 귀찮기도 하고...
제가 이런데 의학관련 답글은 절대 쓰지 말자는 주의인데...왜인고 하니, 이렇게 주절주절 나불대봐도
결국 의사가 한번 보고 진찰하는것만 못하다는 거지요. 외래에서 의사가 하는 질문과 환자의 답변은
굉장히 많은 함축적인 많은 정보가 오고 갑니다. 4000원 남짓하는 진료비면 모든게 해결되는데
이런 웹상에서 질의응답을 하는것이 굉장히 정력 낭비같습니다...
하지만 잘못된 상식은 바로잡는게 과학자의 사명이겠지요. 계속 합니다.
치핵절제술의 경우 잘라낸 단면의 끝 마무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3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도 꼬매지 않고 개방형으로 마무리, 반만 꼬매는 반개방, 그리고 다 꼬매는 방법
일반적으로 반만 꼬맵니다. 다 안꼬맸다고 화낼것도 없습니다. 안 꼬맸다고 화낼것도 없구요.
다 외과학 교과서에 나오는 정식 수술법이니 억울해 하실것 없습니다. 선택하는 기준은요?
술작의 선호도 입니다. 내가 몇백개 수술해봤는데 이 방법이 젤 낫더라 하면 그게 젤 맞는겁니다.

이정도면 어느정도 설명이 될까요?

김호영 2014-09-27 03:01:07
답글

수술후 합병증 설명 들어갑니다.
치핵절제하고 혈관 묶는다고 했지요? 뭘로 묶어요? 실로 묶어요.
녹는실, 안 녹는실? 당연히 녹는 실이어야지요? 안 녹는실로 묶으면 그자리 곪아서 농양, 치루생깁니다.
혈관이 묶여서 아물기 전에 실이 녹으면? 당연히 피 납니다.
칼로 잘라내는게 수술이지요? 당연히 칼 닿은자리에 피납니다.
아물고 피 안나는 기간은? 사람이 기계가 아닌이상 정확히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사기꾼이거나, 아니면 사람이 아니고 신이거나 둘중 하나입니다.
일반적으로 2주정도는 피가 나더군요.(휴지에 묻어나는 정도)
수술하고 피나는건 다시 혈관을 묶어버리던지, 혈관을 지져버리던지하면 해결됩니다.
하지만 항문수술의 공포는 출혈이 아닙니다.

김호영 2014-09-27 03:05:42
답글

우리몸의 모든 상처는 기본적으로 아무는 과정에서 수축하게 되어 있습니다.
찢어진 상처 꼬매서 발생하는 흉도 결국 주변 피부를 끌어당기면서 발생하는 겁니다.
그럼 원통형의 항문에서 수술후 흉이 남으면?
좌우의 점막조직을 끌어당기면서 흉이 남게되고, 이는 결국 항문관이 좁아지는 결과를 초래하죠.
야매, 내지는 과도한 치핵절제술을 시행하면 똥꼬가 좁아진다는 겁니다.
어느정도까지? 손꾸락이 안 들어갈 정도로 좁아진 경우도 봤습니다. 똥이 안나와요. 구녁이 너무 좁아서.
겁나 아프겠죠. 똥쌀때마다 항문이 찢어집니다.
이 찢어진 흉이 아물면서 또 좁아져요. 똥싸면 또 찢어져요.그러면 또 좁아져요.
똥싸면 또 찢어지고....아주 인생이 고달파집니다.
치핵수술했는데 남는 치핵이 있다고 불평할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항문 안 좁아지는 범위에서
가능한 치핵을 많이 떼어내고 남긴 의사가 차라리 낫다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김호영 2014-09-27 03:10:34
답글

항문이 좁아지기만 하느냐?
치핵조직은 정상인도 있어야 하는 항문주위의 풍선이라고 생각하십시오.
기침을 하거나, 무의식적으로 배에 힘이 들어가 복압이 올라갈 때, 동맥과 바로 연결된 항문 정맥총에는
피가 쏠리면서 치핵조직이 늘어나야 합니다. 따라서 이렇게 늘어난 풍선이 항문을 틀어 막는것이지요.
치핵이 없으면 기침할때마다 변이 삐질삐질 나올겁니다. 휴식기에 항문압력(쉽게 말해 변이 안새는 압력)
의 일부분을 담당하는 아주 소중한 조직이란 말입니다.
치핵이 있다고 이걸 몽창 들어내면 나이들어서 주위에 손자 손녀가 안 올겁니다.
똥냄새 난다구요.

그래서 저는 제가 만나는 환자분들께 꼭 말합니다.
항문수술은 살면서 가능하면 한번만 하시라고
그리고 치질 다 떼어낼 생각 하지 마시라고
수술 안하고 그냥 사시라고.

김호영 2014-09-27 03:18:10
답글

평소에 변비 안생기게 배변습관 관리 잘 하십시오.
물에 넣고 데치고, 끓여서 흐물흐물해지는거는 뱃속에 들어가면 흔적도 안 남는다고 생각하십시오.
그게 나중에 무슨 대변의 재료가 되겠습니까. 질긴채소 많이 드십시오.
그리고 생각보다 토마토, 키위, 말린 자두따위가 섬유질이 많습니다.
커피, 차 많이 드시면서 물 많이 드시는거 소용없습니다.
오히려 이뇨작용때문에 물 다 빠지고 변비 생깁니다. 그냥 맹물이 최고입니다.
변닦을때 물티슈 쓰십시오. 맨 휴지로 박박 닦으면 없던 치질도 생깁니다.
비데는 수압을 많이 낮춰서 쓰십시오. 센 수압은 항문에 안 좋다는 보고 있습니다.
좌욕은 40도 정도 물로 15분 넘기지 않게 하십시오.
물에 쑥, 소금같은거 타지 마십시오.
쪼그려 앉아 대야에서 좌욕하면 항문에 힘들어가서 안 좋을 수도 있으니,
좌변기에 걸쳐서 할 수 있는 좌욕기 사서 하시구요.
.
.
.
말이 너무 길어진것 같습니다.
이거 외래에서 그림그리면서 설명하면 5분이면 다하는 말인데...글로 쓰니 길어지네요.
모쪼록 건강한 항문 지키시고 앞으로는 이런 댓글 안 달겠습니다. 취중에 주절주절 너무 죄송하네요.
그리고 회원분중에 외과의사분 있다면 젊은놈이 그냥 헛소리 하고 있네 하시고 그냥 넘어가 주세요

이종호 2014-09-27 16:38:07
답글

부라보^^ 호영님의 전문적인 글 흥미진진하게 잘 읽었습니다.
잠시동안이었지만 제가 흡사 비뇨기과 의대생이 된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 몰랐던 똥꼬에 대한 것들도 알게 해주어 걈솨합니다.

내 똥꼬,...자주 딲아주고 아껴줘야 할 거 같습니다...변똥 없는 알흠다운 세상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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