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집에서 인절미는 만듭니다. 친정어머니 생전에도 인벌미는 가루로 만드는 것 보다 찹쌀을 쩌서 절구에 쿵쿵 찧고 더러 밥풀이 울퉁불퉁한 것을 붉은 팥을 묻혀 인절미를 잘 만드셨습니다.
또 곱게 간 쌀가루를 쩌서 바람떡이라 부르는 개피떡도 만들고, 편도 찌고
그 중 백미는 웃기라는 떡입니다.
찹쌀 가루를 반죽해서 손으로 온갖 꽃모양을 만드는데, 색비름이나 치자물을 들여 곱게 색도 들여서 , 기름에 지져내고, 그 떡을
큰일에 떡을 고일 때 맨 위 장식으로 사용했거든요.
송편도 그 바쁘신 중에 손톱만한 크기로 만드시고, 깨에 설탕으로 섞여 소를 만드는 게 아니라,
햇콩에 쌀가루와 단 꿀을 섞고, 녹두를 쩌내거나, 밤으로 소를 만드셨죠.
그것을 배워두어 잘 써먹는데.
근데 가래떡은 사 먹거든요. 근데 동네 어느 친절하신 떡집 마나님 덕분에 그 집에 갔었는데, 가래떡이 풀어지지도 않고 딱딱한게 묵은 쌀이기 보다는 어디서 정체 모를 쌀로 만들었거나, 밀가루 같은 느낌이었어요. 그후 그 아주머니 댁은 안 가는데, 같은 아파트 주민이라 너무 인사를 친절하게 하시는데, 참 민망합니다.
대 놓고 그 가래떡 어떻게 만드느냐고 물어 볼 수도 없고, 그 옆집은 물론 가래떡 진짜 같아서 거기만 이용합니다.
그 아주머니만 보면 망설이고 망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