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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가 잘 돌아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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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24 14:47: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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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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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기가 잘 돌아갑니다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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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식 [가입일자 : ]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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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창밖을 보는걸 참 좋아합니다.
직업적인 일중에 하나가 커피 내리는 일을 하고 있어서
비가 내리면 매출도 내려가곤 합니다.
비 내리는 창밖을 보고싶은 마음과
매출에 대한 생각이 공존하는 현실...
아침에 비가 오라가락 하길래 출근하는
길에 이런저런 생각이 들더군요...
와싸다에 오면 참 좋습니다.
정확히 표현하면 좋았었습니다.
참석한 적은 없지만 와싸다운동회와
오프모임...
가지않더라도 왠지 내 잔치같은 마음도 느껴졌었고...
가입한지 10년이 넘어감에도 말 섞는 회원이
거의 없는건 활동이 미미해서겠죠?
어찌보면 와싸다는 비같은 느낌일 수도 있겠다 싶어요
들르고 싶은 곳이고 하루에도 몇번씩 드나들지만
근래엔 스트레스 유발처이기도 했구요
정치적인 생각이 달라서 제가 받아들이지 못하는
글들에 대한 혐오감...
같은 종교를 가졌음에도 모회원의 처신에 대한
이해하기 힘든 스트레스...
좀 민감한 부분이겠지만 기독교에 관한
균형감없다고 생각되는 감정적인 표현들...
이러한 요인들이 와싸다를 들렀다 나가면
내 가슴에 남겨지는 흔적들이곤 했습니다.
어젠 내일이면 나이 오십을 앞에둔 제가 벌레냐는
댓글까지 경험하는 지금에서
여러 생각들이 지나갑니다.
그냥 가버리멸 그만이겠지만
십여년 제 소소한 행복과 추억이 남겨진 곳이기에
아쉬움이 있나봅니다.
예전에 와싸다에서 구입했던 세탁기도 잘 돌아가고 있고
아직도 촌티나지 않는 대우42인치 티비도
우리 세 식구가 모여앉아
장보리를 잘 보여주고 있고...
그냥 주저리주저리 늘어놓네요
아마 이 글도 올리고 나면 오글거리겠죠?
오늘의 내가 미래의 내 모습도 아닐거고
과거의 모습도 지금과는 많이 달랐을겁니다.
여러가지 충돌되는 의견들이 생각들이 있더라도
어디선가 어떤 인연으로 만나지 말라는 법이 없기에
제 마음을 잘 정리하고 또 내려놓고 갑니다.
비록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들이더라도
서로 조롱만은 삼가면 어떨까 합니다.
제가 그토록 싫어하는 가스통할배들과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는 분이 바로 제 어머니더라구요..
누굴 비난한들 주변인들에게서 자유로울수 없습니다.
그냥 제 시간의 일부분을 잘라내야하는 느낌이기에
아쉬운 마음에 정리된거 없이 글 올린거 양해하시고
편안한 WASSADA생활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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