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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올리는 글 이런 저런 이야기.....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4-09-24 00:14:14
추천수 20
조회수   1,024

제목

간만에 올리는 글 이런 저런 이야기.....

글쓴이

권민수 [가입일자 : 2000-03-31]
내용
1.



아 갈수록 가운데 머리털이 휑해지는게 정말 가슴이 아픕니다.

오늘 퇴근하고 샤워하는데 가슴에 털이 군데군데 난게 참 보기 흉하더군요

그래서 면도기로 살살 밀었는데..  존슨위 털도 배꼽밑까지 쭈욱 올라오고 손바닥 하나로 가리기 힘들정도로

배 주변에 털들이 많더라구요 길이도 상당히 길고 아.. 보기 흉해서 싹 다 미는데 한 10분 걸린것 같아요

면도기에 털 잔뜩 끼면 안밀리니까 털어내고 다시 깎고 또 털어내고 깎고 하다보니 오래걸리는군요

담엔 바리깡으로 밀어야 겠어요.

깎으면서 드는 생각이 써그럴 대구빡에 이만큼 털이 나면 얼마나 좋겠나? 싶더라구요

그렇다고 뱃가죽을 들어내서 머리에 이식할수도없고.. 털의 재배치 좀 했음 좋겟군요

집사람한테 그 얘기 하니까 배털 깎아서 좀 자라면 따가운데 왜 깎냐고 하더군요.. 이건 19금 멘트인데.. ㅡㅜ

아뭏든 그놈의 털..털.. 확 머리를 그냥 구준엽마냥 밀어볼까 싶기도 합니다. ㅋㅋ





 전주로 혼자 내려오면서 가장 걱정됬던게 아침에 일찍일어나서 출근하는게 걱정이었습니다.

 생전 직장 다니면서 스스로 일어나서 출근한적이 거의 없고 항상 기절한듯이 자다가 집사람한테 흠씬 두들겨

맞거나 중요부위 공격을 당해서 짜증을 잔뜩 내면서 일어났거든요. 제가 보청기 착용하는 청각장애 6급이라

핸드폰 알람소리도 거의 못듣습니다. 그래서 몇년전 와싸다에서 구입했던 보스톤 솔로 라디오를 가지고 왔어요

볼륨이 50이 최대인데 보청기 안끼고 들어도 시끄럽습니다. 잘땐 보청기를 빼고 자니까 (끼고자면 습기가 차서 금방 고장나요.. 보청기 가격이 한짝에 200만원쯤 하거든요.. 잘땐 습기 제거통에 넣고자요) 여튼..

1일날 내려와서 거의 한달이 다 되가는데 단 한번도 알람소리 듣고 일어난적이 없고 1시 30분쯤에 잠들면 자동으로 7시좀 넘어서 깨어납니다. 알람은 45분으로 맞춰놓는데 ㅋ .. 그러다보니 본인이 참 기특하고 그렇습니다.

아마도 제가 깨는 이유가  서울에서 반지하에 살다가 지금 꼭대기층에서 사는데 아침햇살이 무척이나 밝습니다.

그것때문에 깨는것 같아요. 전주가 공기도 좋고 해서 햇살이 더 좋은거 같기도하고요.   아뭏든 기분좋습니다.



 아들이 초등학교 2학년인데 기침을 달고 살아요. 소화기능도 떨어지는지 방귀를 까면 기절할것 같고요..

 병원 가는것도 그때뿐이고 해서 한약방에 가서 약을 한번 먹이는게 좋을것 같은데.. 서울쪽 잘 아시는데 있으면 추천 부탁드리구 한약먹이는게 과연 정답인지? 조언부탁드려요. 그저 소화돕고 기관지튼튼해지게 하는 약이면 괸찮을것 같기도해요! 수영다니고 검도다니고.. 운동은 꾸준히 하는데.. 어렷을때 부터 반지하에 살다보니 애가 기관지가 안좋은것 같기도해요.  얼른 내려오면 좋겟는데...



 저번주 토요일날에 김창훈님이 저희 가게에 오셔서 식사하시고 가셨어요. 처음으로 와싸다 회원님이 연락주시고 오신터라 너무 고마웠습니다. 그 전에도 오셨던분이 계셨는데..제가 없을때 오셔서 뭔가 챙겨드리지도 못해서 죄송스러웠습니다. 다시 오시면 뭐라도 하나 더 드릴게요!. 그리고 그 토요일날은 가게 매출 기록까지 경신했어요. 그날 처가집 식구들 10명넘게 오시고 그래서 많이 팔아준덕도 있지만.. 여튼 창훈님 감사합니다. 



 창훈님이 방문해주셔서 와싸다에 글을 올려주셨는데 전주에서 순두부집 유명한데를 가신다고 하셔서 저도 일요일날 가게 쉬는날에 가봤습니다. 이름이  화심순두부 더라구요. 두부 탕수육을 기대하고 갔는데 그건 없고 두부 돈까스를 팔더군요. 우리 가족 가서 두부돈까스 두개하고 순두부찌개 그리고 빈대떡까지 시켜서 배터지게 먹었습니다.  돈까스에 두부가 잘 느껴지지않았던게 아쉬웠지만 나름 맛있었고 찌개는 집사람이 다 먹어서 전 맛만 봤는데 두부의 촉감이 틀리더라구요 일반 순두부는 매끈한데 얘는 보들보들 질감이 있습니다. 국물맛은 평이한것 같은데 먹으면 먹을수록 괸찮더라구요. 이런게 맛있는 음식이죠. 빈대떡은 맛있게 먹다가 절반쯤 먹으니 탄맛이 느껴져서 뒤집어보니 많이 태웠.... 아쉬웠어요 맛은 좋았구요. 그외 반찬들 김치나 이런저런 무침.. 다 맛있게 먹었어요.  아 그리고 모주를 처음으로 먹었는데 상태님에게 말로만 들었거든요 수정과 맛이라고.. 정말 수정과네요.. 도수가 너무 낮고 배가 불러서 남겼습니다. 너무 달더군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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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훈 2014-09-24 06:13:20
답글

요즘 날새며 일하고 있습니다.
낮에는 출근하고(직장도 요즘 빡시게 돌아가요, 새로 시작한 테스크포스 치프라서요....ㅜㅜ)
이른 저녁에 서너시간 자고 일어나서 이렇게 일합니다....ㅜㅜ
돈도 아쉽지만 일하며 배우는 것도 많고 그래서 하는거죠.

본문에 제 이름이 있어서 '의무감(?)'에서 말씀 드리는 것은 아니고요,
아버지로서의 자녀 건강 걱정, 자기가 늙어 가는 것에 대한 실망, 그리고 소소한 일상까지
모두 공감되어 적습니다.

아직 초등2학년이면 신체 각 기관이 완성된 게 아니라고 봐요.
형태는 갖추었지만 아직 그 기능이 온전하지 않다는 거죠.
시간을 좀 두시고 아드님이 최대한 편하게, 환경적으로 좋은 곳에서 지낼 수 있게 해보세요.
낮은 곳에서 생활할 경우, 폐, 대장이 응양오행에서 금 기운으로 같은 거로 아는데요,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뭐 근거 자료는 없지만, 최근 흙에서 뭔가 나온다고 보도가 되서요.
전주는 자녀 교육에도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 곳이니 어서 이사하시길 권합니다.
출근길은 자전거 이용하시도 되니, 천변 낀 아파트나 단독주택, 연립주택 등이 최상의 조건이지만,
전주는 대도시가 아니니 어디라도 출퇴근은 괜찮을 겁니다.
사실 직장 부근이 학군이지만, 전주는 학군 따지지 않아도 괜찮은 지역입니다.
전주는 주택 거래도 활발한 곳이니 사고팔기도 수월합니다. 일단 지르고 보심이....ㅎㅎ

저는 화심순두부에 두부아이스크림 먹으러 가요*^^*
내년 꽃피는 3월에 남쪽나라 섬진강 다압마을(청매실농장) 매화 구경을 가족과 함께 하시길 바라고요.
전주에 가족과 함께 잘 안착하시길 기원합니다.

권민수 2014-09-24 07:36:47
답글

좋은 댓글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6시에 일어났네요 ㅋ
저도 아이가.아직 성숙하지 않아서 그렇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기침하는게 너무 안쓰러워보여서..
교육문제도 좀 걱정했는데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집은 일단은 전세를 구해서 살다가 추후~ 지를까 합니다.
단독주택을 사고싶은데 그 전에 아파트에서 한번 살아보려고요. 여태 한번도 못살아봤거든요.
ㅋ 매화구경이라는 좋은정보까지~ 감사합니다 창훈님도 하시는 일 잘 되시길 바랄게요 몸 건강하시구요

이종호 2014-09-24 08:41:58

    민수님께서 쓰신 장문의 호소력 짙은 글 잘 읽었습니다.
특히, 서론부위에서 언급하신 신체 특정부위에 대한 비통감과 안타까움을 느끼는 소절에서는
동병상린의 아픔을 공감합니다.

바뜨, 저는 가슴팍이나 버뮤다 삼각지대로 부터 상층부로 스믈스믈 올라오는 열대우림이
죄다 말라죽어 없다는 것만 다를 뿐입니다....ㅡ,.ㅜ^

왜? 바오밥나무가 있는 주변은 초목들이 풍성하다 못해 차고 넘치는데 왜 한대지방으로 올라 갈수록
사막화, 황폐화가 가속화 되는지 모르겠습니다...ㅠ,.ㅠ^

나두 모자벗구 활개치고 싶다....ㅠ,.ㅠ^

lalenteur@hotmail.com 2014-09-24 08:51:56
답글

전주가 살기 좋은 곳입니다. 풍수지리로 따져 볼 때도 완전 분지 형태가 아니고 동서남북의 서쪽 지형이 완만하게 터진 지역이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중소도시 20~30 만 정도의 인구를 가진 곳을 좋아합니다. 예를 들자면 진주, 원주, 춘천, 강릉, 안동, 남원, 순천, 공주, 충주, 제주 등등 이러한 고장이 끌립니다. 위의 나열한 도시보다는 규모가 큰 인구 약 65만 명의 고장인데 그래도 아직까지는 봐 줄만한 곳입니다.

저도 위에 쓰신 창훈님 의견을 좇아 한약은 임시방편이고 근본적인 치료가 아니라고 여기는 사람입니다. 탁하고 오염된 서울보다는 상대적으로 공기가 맑고 오염이 덜된 전주가 좋으니 아드님과 함께 사는 것이 최선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종호 2014-09-24 10:37:23

    저도 집사람이 의료사고 휴유증으로 지금도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는데 인근에 도봉산과 수락산이 있어
이곳을 떠나지 못하고 눌러앉아 살고 있습니다만 앞으로도 이곳을 떠날 생각은 없습니다.
무엇보다 저희 집사람의 고질적인 만성비염과 운동부족시 올 수 있는 장폐색을 미연에 방지겸 건강이 많이
좋아졌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구행복 2014-09-24 10:13:37
답글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가 담긴 이런 글이 좋아요.
잘 읽었습니다.

와이프가 비염이 있어 환절기만 되면 힘들어하는데 우연히 프로폴리스를 알게되어 먹은 지 1개월정도 됩니다.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나 약간의 효험은 있는 것 같아요.


오래 전 시골이야기에 나왔던 이야기.
평소 수족냉증으로 고생하던 와이프가 말벌에 쏘인후 6개월정도 몸이 뜨끈뜨끈해 졌다는 이야기 올린 적 있는데 조상들이 벌과 관련되어 있는 듯 해요.

가끔 목이 아프고 팔이 당기면 늘 다니는 한의원에서 봉침을 맞고 오면 잘 지냅니다.
벌에게 감사드려야할 듯 싶군요.

이종호 2014-09-24 10:35:06

    저희 집사람도 만성 비염으로 고생을 하고 있어 집에 에어컨이 없습니다.
산아래쪽으로 이사오면서 부터 비염증세가 많이 호전되긴 했지만 아직도 계절이 바뀔 때면 종종 힘들어 하더군요.
저희 집사람 역시 프로폴리스를 먹고 있습니다.

환경이 인간에게 참 많은 것을 주기도 빼앗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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