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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츠자 이야기(더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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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22 11:57: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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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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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츠자 이야기(더하기)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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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일 [가입일자 : ]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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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굴곡에서 정열적으로 사신분들이야(특히 요즘 자주 다투시는 삼봉영감님이나 삽신교주님 등) 아쉬운 츠자도 없으시겠지만..(마음 먹은대로 어떻든 결론을 맺으셨으리라 상상하면)
뜨뜻 미지근하게, 누가 주먹을 휘두르면 (맞서지 못하고) 신발끈 묶는 척 하며 주먹을 피하거나, 돈이 필요하다고 어두운데서 손짓하는 상남자가 있으면 (가엾이 여겨) 있는거 털어주던 그런 평범하기 짝이 없는 사람에게도 더러는 인생을 살다보면, 전혀 알려지지 않은 신인을 대담하게 기용한 용감무쌍한 감독을 만나는 것과 같은, 내가 주인공으로 착각할 일이 더러 생기기도 하는가 봅니다.
제가 선호하는 여성상은 수채화같이 하늘거리는 미인입니다. 그것도 전형적인 미인이 아닌, 있는 듯 없는 듯 하면서 다소곳한..미소를 머금은 눈매가 선한..그런...없을 듯한 미인을 한번 보았습니다.
그것도 같은 빌딩내에서.
총각시절 체격이 다소 남달라(좀 컷음) 뭇 여성들로부터 머슴용으로 밖에는 안보이던 때인지라 저또한 뭇 여성을 돌같이 보며 살아는 갔으나, 언제든 고교시절에 한참 읽었던 청춘소설의 주인공이고 싶은 미련은 가슴 한 귀퉁이에 쳐밖아 놓고 살던 때인데..
언젠가 부터 출, 퇴근때 보이던 츠자가 있었더랬습니다.
대체적인 이미지는 위에 설명한 그런 가련한 미인형입죠.
낭창낭창한 몸매에 긴 생머리, 복숭아 빛 볼살을 갖은 듯한(가차이서 볼 기회가 없어 상상임), 그러면서 항상 스커트를 입는데 긴 스커트이면서 하늘거리는 옷감이었는데..딱 예전에 읽었던 청춘소설속에 나오는 화장실도 안갈법한 그런 청순가련형 츠자였습니다...계란형 얼굴에 반달 눈매.
아...참 이쁘다..하는 소리가 그 츠자가 내 앞을 지나치면 생각이 들곤 했는데..
제가 머슴용(?) 인지라 주인마님의 외동딸인 듯한 츠자에게 언감생심 말도 못 붙여보고 그져 쳐다만보며 참 아쉬워 했습니다. 이외수 할아배처럼.."이왕 좋아해줄거면 지금 좋아해달라"고 뎀빌수도 없고..
눈에 들어오기 전에는 몰랐는데 눈에 익고 얼마지나고 보니 출근길 같은 전철을 타더군요..(그걸 알고난후부터는 전철에서 함부로 졸지도 못했더랬습니다...저는 종점에서 타고, 그 츠자는 중간에서 타는통에)
여튼 성격상 들이대지도 못하고..참 고운 츠자를 바라만 보고 지나던 어느날...
어느날..(지금 기억에 그때는 격주 토요 휴무제 였는데 그중 근무하는 토욜 였던 것 같습니다)
오전 근무를 하던 토요일이지만 보통 가볍게 점심을 먹고 업무정리하고 퇴근합니다.
동료들과 점심을 먹고 빌딩 현관으로 들어오는 길에 그 예의 아름다운 츠자와 마주쳤습니다..(아 이쁜...)
그날도 하늘거리는 긴 치마와 파스텔톤의 상의을 입었더군요...
언제나 그러듯 아무렇지 않은 표정을 억지로 지어보이며 츠자와 스쳐 지나친 뒤, 약 5초뒤 뭐가 아쉬웠는지 그 뒷모습이라도 보려고 고개를 휙 돌렸는데... 그때,
나와 똑같은 포즈로 마침 그 츠자도 (나를 보려고/상황이)고개를 돌리는통에 [눈이 딱 마주쳤습니다]..참 그느낌이 지금도 느껴지네요..
순간 "헉"하고 마치 짝사랑하던 마음을 들킨것처럼 짦은 순간의 눈 마주침을 지나 서로 얼른 고개를 돌렸습니다.. 물론 심장은 두근두근....바운스.. 바운스..
비록 짧은 순간의 눈 마주침이었지만 여운은 참 길더군요..그렇다고 뭔가가 확인된 것도 아닌데 말을 걸어보기는 좀 그랬습니다. 에효....
같은 빌딩에서 서로 회사를 오가며 마주치는 사이인지라 들이댄다는것도 그 당시 정서상 좀 그랬습니다..(라고 자책하겠습니다-교주님께)
하여간 그러한 일이 있고는 왠지 더 눈에 들어오는 건 어쩔수 없는 수컷 또는 남자사람의 생리겠지 싶습니다..
그러던 어느날(2)..
어느날 이었습니다.
빌딩 로비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마침 가까이있는 엘리베이터가 열리는데..또 그 예의 아름다운 츠자가 그 안에 있더군요..여러 사람이 탓는데 그 츠자만 보이더라는...(아 오늘은 기쁜날..^^) 하며 보는척 안보는 척 슬쩍 쳐다보고 그 츠자를 포함한 사람들이 다 내리기를 기달려 엘리베이터에 탓습니다.
기다리는 사람이 저 혼자여서..룰루랄라 타고 얼른 제 사무실 층(당시 17층 인 듯)을 누질르려고 하는데..헐 ~~
그만 [17층의 버튼이 눌러져 있는 것 이었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사람 중 그 츠자외에는 아는 사람이 없었거든요...
[어..이건 뭐지]...또 한번 심장이 바운스 바운스...
아모리 생각해보아도 그 츠자외에는 17층이 눌려져 있을 이유가 100% 없었거든요.. 그 츠자는 아주 가끔 저와 엘리베이터에서 타고 내리기도 했었기 때문에요...
교주님..이쯤 되었음 제가 한번 들이댔어야 했었죠?...
하지만 17층 엘리베이터 버튼 사건이후 그 츠자는 다른 지점으로 발령이 났는지, 시집을 갔는지 알수없는 이유속에 마주치지를 못했더랬습니다...
말이라도 건넸으면 이리 아쉽지 않을텐데요..
참 소심함을 버리고 가볍게 차라도 한번 했으면 좋았을 츠자로 기억에 남는 여자사람입니다.
* 또 한번 액티브한 사건 전개없이 긴 장문을 써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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