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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글~ ㅜㅜ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4-09-20 10:22:49
추천수 17
조회수   714

제목

펌글~ ㅜㅜ

글쓴이

김진수 [가입일자 : 2001-01-02]
내용
 어른이라는걸 반성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글입니다~!
 

 

저는 평범한 회사생활을 하는 34살의 회사원입니다. 

 

용인 민속촌 근방의 회사에서 근무를 하다가 회사 일로 인해 

서울 역삼역 근처 본사에 가게 되었습니다. 

 

용인 회사에 있을 때에는 자가용을 이용하여 출퇴근을 하다가 

막상 서울을 가려고 하니까 차도 막힐 것 같고 지하철을 타자니 

너무 답답할 것 같아서 오랫만에 버스를 타고 가기로 마음 먹고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서울로 가는 버스는 분당에서 많이 있길래 용인 신갈에서 오리역까지 

완행으로 운행되고 있는 버스를 탔습니다. 

 

그때가 7시 50분 정도 되었을 겁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버스는 만원 상태일거라 생각했는데

그날은 보통 때와 다르게 서있는 사람은

3~4명 정도고 모두 앉아있는 상태였습니다.

구성 쯤 도착해서 막 출발을 하려고 할 때의 일입니다. 

 

한 할아버지가 양손 가득히 짐을 들고 버스를 간신히 간신히 탔습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당신의 아들이나 딸에게 주려고 시골에서 가져온 

식료품 같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한 10 미터 정도 앞으로 전진을 했을까요? 

갑자기 버스가 급정거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놀란 사람들이 앞을 쳐다보았습니다.

운전기사가 할아버지에게 차비 없으면 빨리 내리라고 하고 있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어쩔줄 몰라하며 한 번만 태워 달라고 애원하다 

시피 말을 하고 있었습니다. 

 

마음 속에서는 운전기사에게 어르신한테 너무한다며 뭐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차마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런 찰라에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갔습니다

 

그리고는 가방을 내려 놓고 여기저기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기사아저씨한테 막 소리를 지르는 것이었습니다.

 

'할아버지 잖아욧! (귀가 떨어져나갈 정도의 소리로).... 

아저씨 앞으로는 이렇게 불쌍하신 분들 타시면 공짜로 10번 태워주세요' 

라고 말하면서 만원짜리를 돈통에 넣는게 아니겠어요? 

순간 눈물이 핑~ 돌 정도의 찡~~~함이 제 가슴을 스치고 지나가더군요. 

그리고는 할아버지를 자기가 앉아 있던 자리에 모시고 가는게

아니겠어요...

 

정말 제가 태어나서 이렇게도 창피했던적이 있었나 하는 순간이었습니다. 

나 아닌 다른 사람들도 같은 마음이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왜 이렇게도 고개를 들 수가 없고,

어른이라는게 이렇게도 후회가 되는 하루 였습니다. 

 

오리역에 다 왔을 때쯤인가 저는 만원을 지갑에서 꺼냈습니다. 

 

그리고는 내리는 문이 열였을 때 그 꼬마 주머니에 만원짜리를 얼른 찔러 

넣고는 도망치듯 뛰어 내렸습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제 마음이 편치 않을 것 같았습니다. 

 

반성하는 하루를 살 게 해준 그 꼬마에게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합니다.

 

[출처] (HR Professional[인사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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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훈 2014-09-20 10:50:54
답글

진수님 제 주머니에 5만원짜리 찔러넣고 도망치듯 달음박질 하셔도 댐니다 ㅡ,ㅡ;;
어른들이 창피한 일이라는..

김승수 2014-09-20 11:11:34
답글

이 혼탁한 세상을 그나마 지탱하게 해주는 슬기롭고 당찬 어린아이였네요 .. ^^

구행복 2014-09-20 11:50:05
답글

경제는 안드로메다로~~
인간은 달나라로~~

주변을 둘러보면 나이를 떠나 존경해주고 싶은 사람을 도무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이수영 2014-09-20 12:02:01
답글

이 꼬마애가 이젠 대접받을 나이가 됬을겁니다, 멋지게 컸을거 같은데요...ㅎ

박병주 2014-09-20 12:22:40
답글

가정교육이 잘된 아이로군요
저역시 어렸을적부터
무꺼 자라서
생각은 항상 가지고 이씀돠
ㅠ ㅠ

이종호 2014-09-20 12:34:06
답글

지하철을 타보면 특히 1호선은 연로하신 분들이 많이 타십니다.

할아버지 할머니 애기안은 아주머니가 타도 대가리 쳐박고
손폰질에 몰두하는 젊은 싸가지들 너무 많습니다.
자리를 양보해 주는 건 그나마 제 나이 또래의 중늙은이들 밖에 없더군요.
자리양보 안하고 앉아서 손폰질 하던 애새끼들이 내리는 곳을 보면 대학가 주변 역입니다.
외대앞, 광운대 앞, 시립대 앞.....

이 모두 어른들이 자식 새끼들 잘못 가르친 죄입니다....
그따위 윤리교육도 제대로 못 습득한 것들이 대학물 쳐 먹으면 뭐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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