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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귀농, 귀촌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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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19 13:08: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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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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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귀농, 귀촌 생각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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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태 [가입일자 : ]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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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나이들면 어디 산골짝이라도 쳐박혀서 살까라는 막연한 생각을 해왔었슴다.
저를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요즘 매사 귀찮고 시련의 연속이라 그걸 좀 이겨보고자 다시 시작한 기타도 내팽겨치고 손도 안댄지 어언 한달이 다되갑니다.
그러면서 든 생각이 사람들 먼대로 훌쩍 떠나서 귀촌을 해볼까 싶어 모 포털의 가장 큰 귀농, 귀촌 카페에 가입했더니만 정회원이 안돼면 제대로 정보를 볼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열흘간 열심히 댓글달고 글도 좀 올리고 방문횟수 채워서 드디어 얼마전에 정회원이 되어서 글들을 찬찬히 읽어 보았습니다.
막연히 예상은 했지만 역시나 만만한 길은 아니더군요 이 길이...
저같은 경우는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만 살았으니 귀농은 말도 안돼고 귀촌도 더더욱 아니죠. 그리고 농촌일 이라봐야 대학교때 했던 농촌 봉사활동 두어번, 군대에서 삽질한게 다이니 일단은 시작부터가 고난의 길임은 안봐도 블루레이 입니다.
쓸 이야기는 많지만 다 잘라버리고
어디로 갈 것 인가. 뭘 할 것 인가, 어떻게 살 것 인가를 따져보니
결론은
1. 귀농은 말도 안되는 소리다.
- 기존의 평생 농사만 지어 온 농사꾼도 빚쟁이에 골병 들었는데 쥐뿔도 모르는 놈이 농사를 지어서 그걸로 수입을 얻는다는 것은 말이 안돼는 얘기더군요.
- 지역 농산물은 그래도 농협수매나 이런게 있는데 특용작물등은 아예 판로가 없다시피 하더군요. 그나마 그런 특용작물도 너도 나도 심어서 잔뜩 껴안고만 있지 제대로 된 유통은 각자 알아서 해야하는게 현실, 그거까지 내가 다한다? 대규모 자본과 마케팅이 없으면 실현 불가한 일이고 그게 돈이 된다면 대기업등이 가만 있을리 없는 분야임.
2. 귀촌은 돈없으면 하지마라
- 저푸른 초원 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텃밭이나 가꾸어서 푸성귀 자급자족 정도나 하고 살려면 몇억정도 갖고 있고, 연금등이 나와서 일안해도 기본 생활경비는 나오는 사람 이라면 추천 아니면 개뿔 꿈도 꾸지 말자
- 시골이 돈이 적게들 것 같지만 실상은 정반대다. 물가도 더 비싸고, 문화, 의료등 복지혜택은 도시와 비교하면 택도 없더라.
3. 지방자치단체에서 귀농자금 지원 및 집 수리비등에 현혹되지 말자.
- 집수리비 500만원 지원은 수리하려면 택도 없는 금액이더라.
- 귀농자금지원 역시 빚이다. 빚지고 시작해서 당장 그해부터 이익을 내야 한다는 얘기, 택도 없는 소리더라. 특히 과수나 임업농사는 길면 4~5년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태반인데 초짜가 가능한 얘긴가? 아니다.
4. 6차 산업과 연결
- 펜션, 체험농장은 이미 포화상태나 마찬가지
- 특용작물(블루베리, 삼채, 양봉, 효소, 장 등등등 많기도 하더라)은 유통이 문제고 가공하여 판매하려면 시설문제까지 든다. 몇억 들고 소자본으로 덤빌 문제가 아니다.
최종결론은 로또...ㅡ,.ㅜ
로또 당첨되어 10억 정도 손에 쥔다면 200평 대지에 그림 같은 집짓고 천평 정도 전이나 답을 마련하여 소일거리 삼아 농사 짓는 시늉하며 거둔 채소와 쌀로 자식과 지인에게 인심 쓰며 살 수 있다.
2번에 1항에 해당되지 않으면 하지말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귀농, 귀촌 카페를 기웃거리고 있다.
뭔가 남들이 생각치 못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지않나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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