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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귀농, 귀촌 생각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4-09-19 13:08:27
추천수 24
조회수   1,910

제목

뜬금없는 귀농, 귀촌 생각

글쓴이

김지태 [가입일자 : ]
내용
 예전부터 나이들면 어디 산골짝이라도 쳐박혀서 살까라는 막연한 생각을 해왔었슴다.



저를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요즘 매사 귀찮고 시련의 연속이라 그걸 좀 이겨보고자 다시 시작한 기타도 내팽겨치고 손도 안댄지 어언 한달이 다되갑니다.



그러면서 든 생각이 사람들 먼대로 훌쩍 떠나서 귀촌을 해볼까 싶어 모 포털의 가장 큰 귀농, 귀촌 카페에 가입했더니만 정회원이 안돼면 제대로 정보를 볼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열흘간 열심히 댓글달고 글도 좀 올리고 방문횟수 채워서 드디어 얼마전에 정회원이 되어서 글들을 찬찬히 읽어 보았습니다.



막연히 예상은 했지만 역시나 만만한 길은 아니더군요 이 길이...



저같은 경우는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만 살았으니 귀농은 말도 안돼고 귀촌도 더더욱 아니죠. 그리고 농촌일 이라봐야 대학교때 했던 농촌 봉사활동 두어번, 군대에서 삽질한게 다이니 일단은 시작부터가 고난의 길임은 안봐도 블루레이 입니다.



쓸 이야기는 많지만 다 잘라버리고



어디로 갈 것 인가. 뭘 할 것 인가, 어떻게 살 것 인가를 따져보니



결론은



1. 귀농은 말도 안되는 소리다.



- 기존의 평생 농사만 지어 온 농사꾼도 빚쟁이에 골병 들었는데 쥐뿔도 모르는 놈이 농사를 지어서 그걸로 수입을 얻는다는 것은 말이 안돼는 얘기더군요.



- 지역 농산물은 그래도 농협수매나 이런게 있는데 특용작물등은 아예 판로가 없다시피 하더군요. 그나마 그런 특용작물도 너도 나도 심어서 잔뜩 껴안고만 있지 제대로 된 유통은 각자 알아서 해야하는게 현실, 그거까지 내가 다한다? 대규모 자본과 마케팅이 없으면 실현 불가한 일이고 그게 돈이 된다면 대기업등이 가만 있을리 없는 분야임.





2. 귀촌은 돈없으면 하지마라



- 저푸른 초원 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텃밭이나 가꾸어서 푸성귀 자급자족 정도나 하고 살려면 몇억정도 갖고 있고, 연금등이 나와서 일안해도 기본 생활경비는 나오는 사람 이라면 추천 아니면 개뿔 꿈도 꾸지 말자



- 시골이 돈이 적게들 것 같지만 실상은 정반대다. 물가도 더 비싸고, 문화, 의료등 복지혜택은 도시와 비교하면 택도 없더라.





3. 지방자치단체에서 귀농자금 지원 및 집 수리비등에 현혹되지 말자.



- 집수리비 500만원 지원은 수리하려면 택도 없는 금액이더라.



- 귀농자금지원 역시 빚이다. 빚지고 시작해서 당장 그해부터 이익을 내야 한다는 얘기, 택도 없는 소리더라. 특히 과수나 임업농사는 길면 4~5년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태반인데 초짜가 가능한 얘긴가? 아니다.





4. 6차 산업과 연결



- 펜션, 체험농장은 이미 포화상태나 마찬가지



- 특용작물(블루베리, 삼채, 양봉, 효소, 장 등등등 많기도 하더라)은 유통이 문제고 가공하여 판매하려면 시설문제까지 든다. 몇억 들고 소자본으로 덤빌 문제가 아니다.





최종결론은 로또...ㅡ,.ㅜ



로또 당첨되어 10억 정도 손에 쥔다면 200평 대지에 그림 같은 집짓고 천평 정도 전이나 답을 마련하여 소일거리 삼아 농사 짓는 시늉하며 거둔 채소와 쌀로 자식과 지인에게 인심 쓰며 살 수 있다.



2번에 1항에 해당되지 않으면 하지말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귀농, 귀촌 카페를 기웃거리고 있다.



뭔가 남들이 생각치 못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지않나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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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kegkim@dreamwiz.com 2014-09-19 13:10:30
답글

ㅜㅜ 저와 같은 결론이시로군요 ㅜ

이종호 2014-09-19 13:11:17
답글

개밥고수님의 고뇌가 엿보이는 글 같아 마음이 무겁습니다....ㅠ,.ㅜ^

벽을 왜 텄어?.....

박전의 2014-09-19 13:23:55
답글

잘..생각하셨습니다..저도..4년간 지어온 채소하우스재배를 포기하고 정리하는 중입니다..
무엇보다도 몸이 한창나이에 골아버립니다...
이미..현재 농사는 길어야..10년 정도예상하는데...한중fta는 아주 결정타더라구요..
이제 쌈채소류 같은 것도 중국에서 조만간 일일단위로 수입될겁니다..

김지태 2014-09-19 13:24:46
답글

귀농, 귀촌에 막연한 환상을 갖고있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더라구요, 그덕에 수도권 땅값도 엄청 비싸고, 이미 산골짜기에도 꽉꽉 들어 찼더군요. 텔레비젼에 나오는 억대귀농 이야기 이거 실상을 따져보면 빚좋은 개살구인 경우가 대부분일겁니다. 그런거에 현혹되어 덤볐다가는 쪽박차기 딱좋을 거구요 ㅡ,.ㅜ

이재영 2014-09-19 13:25:00
답글

저도 이민이나 귀농 귀촌 생각하는데요 비슷한 결론이시네요.
중개업 하시는 것도 비슷하구요.

김지태 2014-09-19 13:27:35
답글

글구 곰곰히 생각해보면 정부가 농수산업을 장려 하는듯 하지만 실상은 정반대의 정책을 펴왔다는 것도 간과하면 안됩니다. 소농은 소농대로 대농은 대농대로 돈을 못벌고 고사시키는게 목적이라고나 할까. 간단하게 국민총생산에서 농수산업이 차지하는 비중만봐도 답이 나오죠. 그런 상태에서 농업으로 돈을 벌겠다는 생각은 참으로 순진한 생각일지도 모릅니다. 2번에 1항 아니면 답이 안나오겠더라구요.

이종호 2014-09-19 13:30:15
답글

가든파이브에 대기업 영업점 들여 놓는 작태를 보면 답이 있습니다...청계천 소상인들 쫓아내 몰살 시키고...

이종철 2014-09-19 13:40:21
답글

귀농이나 귀촌하신 분 대부분이 3년을 넘기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는 얘기는 들었습니다.

lalenteur@hotmail.com 2014-09-19 13:40:42
답글

지태님 말씀이 맞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귀농 혹은 귀촌에 2번 1항에

조금 덧붙일 것이 초가삼간입니다. 인구 30미만의 중소도시의 외곽에 자리 잡을려고 물색을 해봤더니 이미 선점하신 분들로 인하여 이 경우도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농촌에서 돈 벌겠다는 생각을 접고, 가지고 있는 것을 안까먹는 것도 다행이라 여기고, 현상을 유지하는 것이 선방하는 길임을 알고 실행해도 해야 합니다. 물론 결행까지 심사숙고해야 함은 물론이고요.

windouz@korea.com 2014-09-19 14:09:29
답글

공기 좋고 물 맑은 곳에 산다 라는 의미 정도로 생각해야죠

이영근 2014-09-19 14:48:55
답글

오롯이 건강만을 생각한다면 모를까
수입을 농촌에서 얻는다는건 정말 어렵습니다.
길은 있지만 각고의 피땀이 수반 되어야 하니, 그냥 현 위치에서 살아 가는게 현명한 답입니다

이수영 2014-09-19 14:49:46
답글

대기업 혹은 공무원으로 정년퇴직해서 연금이 몇백은 나와줘야 전원생활을 할수있는거쥬... ㅠ.ㅠ

황준승 2014-09-19 16:17:46
답글

그냥 서울시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서 독립 하셔요......ㅠㅠ

박병주 2014-09-19 16:35:26
답글

돈이 있다면 모를까
농촌생활 돈없으면
생활비도 건지기 어렵씀돠
ㅠ ㅠ

이종호 2014-09-19 17:28:08
답글

저도 한 때 귀농을 꿈꾸고 생각했었는데 작년 평택 작은형님이 보유한 밭떼기에 가서 가을걷이
고구마 수확하러 갔다가 디지는 줄 알고 포기 했습니다.

올 봄 고구마, 옥수수를 또 파종한다고 밭갈이 하러 오라고 했는데 안갔습니다..

그냥 사다 먹겠다고.....부르지 말라고....안 간다고....

울 마님은 작년 고구마 수확한다고 들러붙었다 어깨 경련을 일으켜 난리 부르스를 쳤었슴돠...

조원식 2014-09-19 17:40:22
답글

직장이 시골로 이사해서 본의아니게 시골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40년 정도 서울에서 태어나 쭉 살아왔는데 서울 생활과 비교하면 장단점이 있네요.
우선 복잡하지 않아서 좋습니다.
만원 버스나 지하철에 짐짝처럼 실려가는 일이나 차 막혀서 한시간 꼼짝도 못하는 일은 이제 상상도 못합니다.
물가도 그리 싸지는 않지만 비싸지도 않습니다. 공산품은 비슷하고 농산품은 좀 싼것 같고요.
좋은 공기를 마시면서 논밭, 과수원 사이를 산책이나 조깅하는 맛도 좋고요.
쇼핑이나 의료시설이 좀 없기는 한데 근처 대도시에 20~30분이면 갈수 있으니 크게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문화시설도 별로 없지만 전국 방방곡곡을 차 안막히고 갈수 있으니 어느정도 상쇄되는것 같습니다.

이종호 2014-09-19 17:53:04
답글

ㄴ 원식님처럼 안정적인 급여가 제공된다면 두말 할 나위없이 전원생활을 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스스로 생활비를 만들어야 하는 경우라면 상황이 틀리지 않을까? 이리 생각됩니다.

조원식 2014-09-19 19:34:31

    말씀대로 제 경우가 일반적인 귀농, 귀촌의 경우는 아닌것 같습니다.
첨에는 이런 시골에서 어떻게 사나 했는데 지금은 이런 기회가 온게 행운이라는 생각도 하곤합니다.

정대용 2014-09-19 19:16:42
답글

귀농해서 어지간히 살면서 목돈 마련할려면 결국 동물을 키워야 됩니다. 농산물로는 대규모 또는 틈새시장을 찾지 않는 한 우리나라 유통구조상 힘듭니다. 농사를 경험 해볼 려면 거주지 근처에서 차로 30분 이내에 밭을 400평 정도 임대 해서 4-5년간 해보세요. 수도권 밭 임료가 1평당 1천- 1500원 정도 하더군요.

귀농-귀촌도 본인 운신할 수 있을 때 해야 되지, 건강이 안좋을 수록 병원 가까운 곳 근처에서 살아야 됩니다.

꼬리 : 지태님은 우선 사무실을 이전해야 되지 않을까 합니다. --;

김민관 2014-09-19 20:11:48
답글

귀농은 참 힘듭니다.단 귀촌은 도시에서 생활을 어느정도 포기 할 수 있고 마음을 비우고 건강만 허락한다면 그리 큰돈은 안듭니다.그걸 못하면 도시에서 쓰던 생활비 이상이 듭니다.말이 좋아 천평이지요.텃밭 100평 넘는것도 힘들어 죽겠습니다.

황준승 2014-09-19 21:03:25
답글

이렇게 계속 살면 암 걸려요.....ㅠㅠ
독한 마음 먹고 담판을 지으시든지...........

이종호 2014-09-19 22:16:25
답글

울 형님 밭이 500평인데 멀리서 봤을 땐 '에게?' 이랬는데 막상 또랑치고 자세잡고 비료섞어 주고,
비니루 깔고, 구녕뚫고, 알갱이 넣구, 덮고, 물주고.....

드럽게 진도 안나가고 무쟝 크게 느껴지더군요....ㅡ,.ㅜ^ 허리는 왤케 아프고 땡볕은 내리쬐고 땀나고 덥고....ㅡ,.ㅜ^

김상천 2014-09-19 23:44:52
답글

어쩔수 없이 빨간날만 농사를 짓는데
천평 논은 피가 벼보다 많고
오백평 옥수수 심은것은 수확해서 지인들 나눠주고
오백평 고구마 심은것 수확해야하는데
몸이 피곤해서 어찌할까 고민중입니다
결론은
귀농 귀촌 생각이 없어졌다는

lalenteur@hotmail.com 2014-09-20 12:17:09

    웃으면 안되는데 웃음이 나옵니다. ㅎㅎ 그래서 저는 딱 제가 먹을 정도만 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도시에서만 자라 이 정도도 과하다 싶은 생각도 듭니다. 초가 삼간 10평 밭에 야채, 채소 심을 10평 이 정도면 큰 욕심 낸것은 아니지 않나요? 다합쳐서 20여평이 조금 넘는 정도가 제가 감당할 수 있을 듯합니다. 그외 별실로 손님이 묵을 수 있는 한 세평 정도의 사랑방이라면

변형우 2014-09-20 20:32:00
답글

제가 귀촌 4년차 입니다
제겐천국 이 따로 없습니다
제작년엔 노친도 우리집으로 모시고 왔는데
신기한것이 아파트살던 노모께서 일주일에3일정도 병원을 드나드셨는데
지금은 일년에 10번가면 많이가십니다
감기 는 전혀안걸리시고 특히 허리 아픈것은 미신처럼 없어져 버렸습니다
나도 아침에 일어날때 아파트 보다 훨씬가벼워진 내모습이 신기하기도 했구요

변형우 2014-09-20 20:37:15
답글

그래서 이곳에 사업자 내고 새로운사업을 할려고 준비중 입니다
잘보면 수도권역보다 지방이 기회가 훨씬많을 수도 있어요
시골은 체질적으로 맟는 ? 사람만 살수 있는거 같아요
그리고 시골에 살면 농사를 꼭 하필요가 없어요
텃밭은 50평이면 푸성귀 실컨먹구요 나머지 땅엔 유실수 심으면 아침마다
좋은공기 마시면서 과일도 따먹구 정말 좋습니다
과실수에 농약 안줍니다
벌래 먹으면 어때요 내가 먹을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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