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사용하던 LG LST-3430 이나 RT-4800 이나 녹화한 프로를 재생해다 멈출때 먹통이 잘되는 기종이었습니다.
간헐적으로 먹통이 되고 예약 녹화를 해 놓으면 녹화가 안되는 상황이 적지 않았습니다.
뭐 출시된지 10 년이나 지난 구닥다리 셋탑이기는 한데...아직 이놈을 대체할 만한 물건을 찾지 못했습니다.
요즘 SMPS 분석에 재미가 들려서 이놈도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 살펴 봤는데....참 그당시로서는 참신한 발상을한 물건입니다.
SMPS 로 출력하고 다시 그 출력을 정전압 4 단자 레귤레이터로 안정화 시켜서 전원부를 작게 만들면서 레귤레이터를 사용해면서도 효율은 높인다 라는 발상이죠.
헌데 이 참신한 발생이 한가지 옥의티가 있는데 1 암페어 정전압 레귤레이터를 사용하다 보니 문제가 발생합니다.
레귤레이터 용량이 1 암페어라고 해도 레귤레이터가 열을 받으면 역시나 출력이 줄어들죠.
5 볼트 1 암페어 12 볼트 1 암페어로 구동하는데 보통의 하드가 12 볼트를 0.6~0.7 암페어 5 볼트도 0.5~0.6 암페어 정도 먹는데 처음에는 잘 구동되도 나중에 TV 프로 녹화하면서 1 시간 이상 돌아가면 전원부가 열받고 그러면 출력도 내려가다 아슬 아슬하게 하드를 구동하게 되는 상황이 되는데 불규칙적으로 하드가 먹통되면서 셋탑의 전원을 다시 켰다가 꺼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죠.
해결책은 아주 단순 무식하게 해결했습니다.
RT-4800 은 HDD 와 DVD-ROM 이 있는데 HDD 용 5 볼트 12 볼트와 DVD-ROM 용 5 볼트 12 볼트 라인이 다 별도의 정전압 레귤레이터로 회로 구성을 했습니다.
RT-4800 이 돌아가기 시작하면 HDD 는 항상 돌아가고 있으니 전력이 많이 사용하는 편이고 DVD-ROM 은 DVD 타이틀을 재생하거나 아니면 녹화 프로를 더빙할때만 돌아가게 되죠.
그러니까 DVD-ROM 쪽은 항상 여유 전력이 있는 샘입니다.
해서 DVD 용 5 볼트 12 볼트 라인과 HDD 용 5 볼트 12 볼트 라인을 전선으로 연결해 주는 거죠.
그럼 각각 5 볼트 5 와트 12 볼트 12 와트를 지원하던 전원부가 5 볼트 10 와트 12 볼트 24 와트 전원을 HDD 와 DVD-ROM 이 공유하게 되죠.
대부분의 경우 DVD-ROM 은 놀고 있기 때문에 녹화 재생할때 하드 먹통으로 인해서 재생실패나 녹화 실패가 덜해 집니다.
HDD 가 스핀들 모터가 시동걸릴때 보니까 12 볼트 라인이 6~7 볼트 까지 떨어지더군요.
모터는 처음 스타트 할때 정격 전력의 3~5 배 의 전기를 필요로 합니다.12 볼트 7 와트를 먹던 하드가 처음 모터가 돌기 시작하면 몇초간 25~35 와트를 소모하게 되는 것이죠.
컴퓨터가 12 볼트 라인과 5 볼트 라인이 수십 A 씩 지원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죠.
lst-3430 과 rt-4800 을 사용하면서 "왜 먹통이 잘 되는가?" 라는 질문의 답이 전원부 용량 부족이라는 결론이죠.
헌데 이 방법은 lst-3430 에는 사용할수가 없습니다....lst-3430 은 dvd-rom 이 없기 때문에 dvd-rom 의 위한 전원부도 없죠.
dvd-rom 전원부와 hdd 전원부를 공유시키는 꼼수도 사용할수가 없다라는 얘기죠.
적지 않은 디빅스 플레이어가 지상파 녹화 재생을 지원하기는 합니다만 디지탈 기기가 아닌 가전제품으로 나온 모델중 지금도 구하기 쉬운 모델은 위 2 가지 모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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