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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란 해야 하는 것인가? Ver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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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17 10:54: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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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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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란 해야 하는 것인가? Ver 2.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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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동 [가입일자 : ]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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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대표적인 해체 철학자 자크 데리다는 말년 투병생활중 다음과 같은 이야기로 화재가 되었었죠~~
“세속 민법에서 ‘결혼’이란 단어를 없애고 ‘시민결합’(union civil)이란 말로 대체해야 한다.” 며
현행 일부일처제 결혼제도를 부정하며 그 대안을 내놨었는데요,
데리다는 “결혼이란 단어와 개념, 모호함이나 종교적 위선을 제거하고 섹스파트너들 또는 강제되지 않은 여러명 사이의 유연한 규약인 계약적 ‘시민결합’으로 바꿀 수 있다”고 주장했었습니다.
그는 “기존의 결혼제도에 의해 결합하기 원하는 사람은 종교적 권위 앞에서 그렇게 하면 될 것”이라며 “세속법이나 종교법 중 한가지, 또는 두가지 모두를 통해, 아니면 어느 것도 아닌 방식으로 서로 결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었습니다.
결국 사랑이나 결혼 따위는 출산을 위한 욕망이 그럴듯한 이름으로 포장된 것일텐데요,
마치 우리 몸이 비타민C가 필요할 때 사과나 오렌지를 먹고 싶다라고 생각하게 하는 것처럼요.. ^^
출산을 위한 욕망이 사랑일텐데요, 그것을 지속시키는 호르몬의 분비가 그렇게 길지는 않습니다.
원시 시대 여성의 가임기가 3년이었고, 적어도 3년동안은 자신의 2세가 무사히 출산할 수 있도록 숫컷들이 암컷을 지켰는데요,
이 때 자신의 아이를 가진 여성이 지속적으로 사랑스럽게 보여야 다른 암컷에게 가지 않게 되었을 겁니다.
다른 이성에게 관심이 없도록 작용하는 호르몬이 옥시토신인데요, 이 호르몬이 3년간 유지가 된 이유가 여기에 있는거죠.
그래서 대부분의 숫컷들이 현대에 와서도 3년 정도면 암컷들에게 시들해 지는 되는 것입니다.
문제는 결혼인 것이죠.
자크 데리다가 말한 것처럼, 이것이 무슨 지고지선의 숭고한 것이어서 한 번 결합하면 죽도록 떨어지지 말아야 한다는
약 200년전 유럽 귀족주의에서 발로된 이런 정신이 남녀를 구속하면서 온간 문제가 난무합니다.
사랑의 열정인 옥시토신은 겨우 3년간 분비될 뿐인데,
의학의 발달로 인간은 100여년을 살아갑니다.
나이 30세에 결혼하면 70년에서 우리 아이들의 경우는 100년을 같이 살아야 합니다.
그럼에도 가슴뛰는 사랑을 하며 행복을 누릴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런 사람들은 아주 끔찍한 상상력을 가진 사람들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ㅋㅋㅋ
더군다나 숫컷들의 로망에 반해
일부일처주의가 근대에 와서 형성되었고,
이것이 유일한 혼인제도인가 대해서도 논란이 많습니다.
그럴듯한 도덕주의자들은 천륜이라며 이를 받들고 있지만,
정작 사회생물학자들은 지속 가능하고 절대적인 혼인제도라
생각하고는 있지 않는 듯 합니다.(일부일처제의 신화 참조)
아무튼 이와 같은 생물학적 요구가 반영된 듯,
서구 사회의 여성은 결혼을 하지 않는 추세로 전환되었습니다.
여성의 60%가 미혼이 아닌 "비혼" 여성인 것이죠.
결혼이라는 혹은 결혼식이라는 그럴듯한 미끼에 걸려들지 않겠다는 뜻이겠죠.
결국 제도적인 구속인 결혼이나 결혼식 따위가 없게 되면,
진짜 사랑하는 사람들만 결합해 있는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새로운 사람과 결합하기 위해 혼자가 되겠지요.
유독 한국사회사에서 결혼이 강제되고 있고,
의무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언젠가 우리도 노처녀나 노총각이
명절에 친척을 만나서 아직 결혼 안했냐는 강제를 받지 않을 날이 오겠지요. ^^
결혼은 해도 후회하고 안해도 후회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차이는 태평양의 깊이와 연못의 깊이 차라고 하니,
현행 혼인제도하에서의 결혼에 대해서
아직 싱글이라면 아주 신중하게 생각하시하고 조언하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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