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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17 09:16: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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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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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일진 [가입일자 : 2011-11-12]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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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날이라 볼일이 있어 택시를 탔더니,기사 아자씨가....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
젖은 낙엽처럼 우리 나이에는 밥도 제대로 안챙겨 준다..."
그래서 ,왜요?물었더니,
십몇 년,새벽 네시에 밖에서 어떤 미친 년이"야이,***야.."하고 고함치고 난리가 난 뒤부터..."
"????"....
여자를 여러명 동시 다발로 사귀는데,
그 중 한명이 술 먹고 새벽에 찾아 와 온집안이 쑥대밭이 되고,마누라와 자식이 뻥...~
그 뒤부터 찬밥신세..젖은 낙엽이 되었다네요.
헉..그러게 남자들이 조강지처 놔두고....조심해야쥐.....ㅊ,ㅊ
....내려서 영화 "루시"를 봤습니다.
100% 두뇌 사용?초능력?
평소 자신이 이 세상에서 제대로 이정받을 만큼 성공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잠재 의식 속에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대리만족을 주는 영화.....
나의 두뇌도 지금보다 더 작동시킬수 있다면
대단한 사람이 될 수 있을 텐데.....그런 마음을 일으키는 영화라 보여집니다.
그리고 영화관을 나와서,
와이프의 강권에 할 수 없이
피부 마사지 샾에 들립니다.
50분 동안 무슨 기계로 얼굴을 마사지 하고
뜨뜻한 불빛을 쬐고,
비타민을 주입하고..등등.....앞으로 일주일에 한번씩 9번 더 와야한다네요.
꼼짝 않고 가만히 있으니.....답답하지만,
끝난 뒤 거울을 보니,
얼굴 피부가 좀 탱탱해 진것같고,
잔주름이 없어진 느낌?
다시 요양병원에 들립니다.
십 수년간 입원하고 계신 숙부님을 뵙니다.
오른 눈 밑에 검은 피부암 조직이 매달려 있지만,연세가 80이 넘어서,
그리고 수년간 당뇨가 심하고
한 쪽 수족이 마비되어 휠체어 신세라서
피부 이식 수술을 못하고 있습니다.
긴 병에 효자 없다고,사촌들이 이번 추석에 한명 빼곤 안왔다고 합니다.
......아.....이제 모든걸 내려 놓고,
받아 들여야 하실듯......
병실을 나와서 무거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돌아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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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병에 효자 없다는 옛말도 있지만
옛날에는 자식이 아니면 돌 봐줄 사람이 없을테니 그랬을 거고요.
요즘 같은 세상에선 돈이 효자도 만들고, 불효자도 만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교통사고 후 무의식 상태인 아버지를 제가 1년, 어머니가 5년정도 간병한 적이 있습니다.
병원에서 1년동안 살면서
옆 침대에 돈 많은 집은 아줌마가 뇌출혈로 쓰러져 왔는데
좋다는 약은 모두 쓰고, 쓰고... 해서 결국엔 퉁퉁 부어서 저희 아버지보다 훨씬 먼저 가셨고,
옆 침대에는 자식 버리고 홀로 실컷 살면서 돈도 못 모으고 살다가 쓰러졌는데
경찰에서 자식(딸)을 찾았고 와 보니 의식도 없는 엄마...
참 그 따님은 그래도 일주일에 두세번 꼬박꼬박 오고 간병비, 병원비 다 내고요.
참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대학병원에 있었으니 그래도 돈 좀 있는 사람들이 장기간 입원해 있었을 겁니다.
요양병원으로 옮겨야 하는 의식을 찾을 가능성이 희박한 환자들이 많았고,
그래도 한가닥 희망을 걸고 버티는 중 이었으니까요.
그때 상황이 이랬습니다.
아... 그래도 돈이 있으니 간병하는 아줌마도 좀 실력 있는 아줌마 쓰고,
의사들 돈도 좀 찔러주면 더 신경도 써 주고,
간호사들 간식도 좀 사다주면 말이라도 더 조심스럽게 해 주고,
저는 뭐 돈은 없었지만 젊고 체력이 좋아서 다른 환자들 휠체어 운동 시켜줄 때 돕고,
간호사들 뭐 힘든거 있음 자진해서 도우며 눈치 안 받고 살았습니다만...
제가 대학 졸업반이었을 때 였는데요.
오래 있다보니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아... 돈이 있어야 환자가 편하고, 자식들도 자주 찾아오고
어디가서 이상한 소리 안 듣고 하더라구요.
그때 그런 생각을 했어요.
만약 어머니가 연세가 드셔서 아프셨을 때를 대비해야 한다.
어머니 집이랑 계좌에 최소 1억 정도는 현금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가 많이 아프시면 그것 모두 어머니를 치료하고 간병하는데 쓸 겁니다.
그래서 좋아지시면 더 없이 좋고, 그 뒤부터는 제가 책임 져야죠.
다행히 우리 누나와 동생은 저의 이런 마음을 이해해 주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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