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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짓는 법과 빨래하는 법에 대한 단상.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4-09-16 01:21:41
추천수 26
조회수   2,206

제목

밥짓는 법과 빨래하는 법에 대한 단상.

글쓴이

변선희 [가입일자 : 2005-04-21]
내용

제가 뭐 특별히 도움 드릴 것은 없고 몇 가지 살림 팁이랄지 그런 것 전해드리겠습니다.


혹시 전업주부 남성분들이나, 가사노동을 하시는 분들에게도 그렇고 아내를 도와주시는 착한 남정네들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1. 밥 맛있게 짓는 법.


 


밥맛은 역시 방금 지은 따뜻한 밥이겠죠. 쌀이 좋아야 좋은 밥맛이 나는 게 상식이겠지만 지금쯤이면 햅쌀이 많이 나오니까 대개의 쌀들도 맛이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밥 지을 때는 우선 쌀을 여러분 씻어야 합니다. 가장 좋은 용기는 이남박이라고 하는 좀 오돌도돌한 류의 스텐레스이던 플라스틱이던 그런 그릇이 좋은데요. 쌀 그릇 옆에는 싱크대 안에 따로 물을 받는 그릇을 놓고 거기 물을 받으면서 우선 한 번 쌀을 헹구어 낸 후, 거기서 아주 박박 쌀을 한 스무번 이상 으께십시오. 그리고 받아놓은 물을 쌀에 부어 손으로 정성껏 씻기를 일곱 번 합니다. 그렇게 씻은 후 이십여분 정도만 담그어 놓은 후 밥을 지으면 쌀 특유의 뜨물냄새도 안 날뿐더러, 밥이 기름이 흐르고 오래 두어도 잘 쉬지 않습니다.


왜 쌀을 일곱 번이나 헹구어내느냐 하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오래 씻으면 쌀눈이 떨어져나가 영양분이 다 사라진다느니 하시는 분들 계실 텐데, 이게 이유가 있는 것 같더라구요.


오래전 어느 글에서 보니, 어느 원님이 부임하여 그 고을에 이상하게 귀신이 출몰하고 안 좋은 일들이 생기자, 그 원님이 고민 끝에 밑에 사람을 불러 밥을 한 상 잘 차리라고 합니다. 특히 쌀도 일곱 번을 씻고, 모든 나물이며 재료들을 반드시 일곱 번을 씻어 음식을 만들라고 하죠. 과연 그 상을 들판에 놓자 어느 노인이 와서 상을 받는데 다 들고 난 후 오랫만에 정갈한 음식을 참 잘 먹었다.’ 하며 원하는 게 있으면 말하여 보라고 합니다. 그래서 뭐 그 이상한 일을 해결하는데, 이 일곱 번의 씻음이 다른 것 제쳐두고 밥 맛과 향을 좋게 하는 것임은 틀림없습니다.


이렇게 여러번 씻은 쌀로 지은 밥을 계속해서 먹다보면 밥 짓는 냄새만으로도 밥있는 밥냄새인지, 덜 씻은 개운치 못한 밥 냄새인지가 구별될테니, 함 해보십시오~


 


2.


그리고 또 하나는 빨래 하는 법인데요. 전 빨래를 할 때마다 늘 삶는 빨래를 하고 집에서 드라이도 합니다. 우선 제가 빨래를 삶는다고 하면 무척 부지런하신가 봐요. 하지만 사실, 별로입니다. 대신 빨래를 늘 삶아서 그런지 저희 집의 수건은 늘 새하얗고, 남편의 런닝셔츠나 흰 옷은 아주 하얀 것이 속이 다 시원한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삶는 거 하나도 안 어렵습니다. 우선 빨래 삶는 삼순이(빨래 솥)나 헌 들통 등 빨래가 들어갈만한 삶는 그릇만 한 개 있으면 됩니다.


 


1.빨래를 구분한다. 색깔옷 과 흰 옷 그리고 삶을 것과 드라이를 할 옷 등으로 분류합니다.


2.색깔 옷을 먼저 세탁기에 넣어 돌립니다.


3.삶을 옷들(걸레와 속옷 행주를 같이 넣어 삶아도 괜찮음)을 모아 삶을 그릇에 넣고, 세제와 표백제를 넣어 중불로 가스렌지에 올리고 난 후 다시 세탁기 옆으로 갑니다.


4.큰 양푼에 따뜻한 물을 받은 후 시중에서 파는 드라이세제를 정량 넣는다. 대개 퍼품으로 두어번 하거나 티스픈으로 두 세 번. 드라이할 옷이 색깔 옷과 흰옷으로 분류되면 그 물을 나눠 다른 그릇에 담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물에 드라이 할 옷 역시 색깔별로 넣습니다.


5.한 이십분 쯤 지나면 빨래는 가스렌지에서 끓어나기 시작하죠. 그러면 긴 막대기 같은 걸로 한번 뒤적여주고는 중불 상태로 그냥 둡니다.


6.드라이 물에 담그어 둔 빨래를 꺼내 물에 한 서너번씩 헹굽니다. 그 사이에 색깔옷 빨래가 다 되면 세탁기에서 꺼내어서 널 준비를 하고, 먼저 드라이 헹군 옷들을 탈수 시킵니다.


7.세탁불을 차곡차곡 개어 얹어서 널 준비를 하면 빨래 주름도 펴지고 나중에 널기도 수월합니다.


8.그 사이 탈수가 다 되었다는 소리가 날 것이고 그러면 가서 탈수 된 드라이 한 옷을 꺼내고 삶은 빨래를 통 째 뜨거우니까 수건 등으로 잡고 세탁기에 그냥 넣습니다. 그리고 분류해 둔 하얀 옷들을 세탁기에 같이 넣고 세팅하면 끝. 섬유 린스는 넣어주지만 세제는 안 넣어줍니다. 왜냐구요? 삶은 빨래에 있는 세제로 빨아지거든요~


9.그리고 빨래를 본격적으로 널기 시작하는데, 거의 다 널고 먼저 걷은 빨래를 개어 놓을 때 쯤이면 역시 빨래가 다 되는데, 정말 삶은 물 때문인 지 흰 빨래는 모두가 삶은 것처럼 하얗게 된 답니다.





뭐 행주와 걸레를 같이 삶는다구? 이러실 분들 계실 텐데, 뭐하면 따로 삶으시면 되겠죠~


근데 이게 좀 신기한 게 표백제에 아무리 오래 담그어 두어도 이런 하얗고 기분 좋은 빨래가 안 됩니다. 삶아야 옷에서 빛이 나는 거죠. 이렇게 지속적으로 하면 대개의 하얀 옷들은 모두 빛을 찾아 새로 산 옷처럼 깨끗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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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현호 2014-09-16 01:37:11
답글

음 .. 이 글을 읽고보니

제가 그 동안 밥을 할때 쌀을 너무 대충 씻어서 밥이 별로 였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변선희 2014-09-16 10:36:20

    그리고 잘 씻고 난후에 잠시 불려두면, 물은 거의 0.5센티 정도의 물만 넣어도 밥은 잘 됩니다. 근데 중요한 건 물을 많이 넣어 밥이 질어도 햅쌀밥 같은 맛은 동일한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쌀 씻는 게 사실 좀 귀찮아서 대충 씻으면서 '담에는 잘 씻어야지~'하는 마음이 들 때도 잇지만 물을 받아 두고 헹구어 그 물을 붓고 붓고를 반복하면 시간은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잘 씻어보시길..ㅎ

박종열 2014-09-16 01:55:45
답글

세제와 표백제를 넣고 끓이면..... 그기서 나쁜게 나오지 않나요? 꼭 나쁜 성분들이 나올 것 같다는.... 뭐, 공기가 무지 나빠진다든가.... 증발하는 증기를 흡입하면.... 두드레기가 난다든가하는...

변선희 2014-09-16 10:33:36

    빨래 삶을 때, 특히 여름철 경우에는 덥고 냄새도 나고 좀 안 좋은 게 사실. 그 옆에서 식사라도 한다면 충분히 식감을 줄일만한 냄새일 겁니다. 하지만 빨래를 중불로 올려두고 다른 일 하시면 금방 끓거든요. 그 렇게 끓으면 뒤적여서 한 십분 더 끓이고 얼른 빨래솥 들어다가 세탁기 옆에 둡니다. 일부러 그 옆에서 냄새 맡고 그럴 필요는 없어요~ 옛날 어른들은 표백제가 없어 일일이 빨래비누로 삶을 옷에 비누 문지르고 차곡차곡 삶았는데, 이젠 안 그러고도 세제와 표백제만 같이 물에 풀어주면 깨끗하게 삶아진단 말입니다.

daesun2@gmail.com 2014-09-16 04:31:24
답글

밥할때..한 2 번 정도 씻었나 그랬는데....고려해 봐야할 사항이군요.

변선희 2014-09-16 10:30:37

    고려만 하시지 말고 만일 스스로 밥을 지으신다면 꼭 그렇게 잘 씻어하시기 바랍니다. 맛도 좋고 더 오래 싱싱한 밥맛을 유지합니다~

lalenteur@hotmail.com 2014-09-16 07:29:05
답글

물은 일단 아껴야 한다. 라는 오래된 관념에 배치되는 내용인데 오랜 시간의 경험에서 나오는 삶의 노하우군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변선희 2014-09-16 10:29:38

    근데 물은 아껴야 하는 것이지만, 또 하나의 아이러니는 알뜰주부 혹은 살림 잘하는 주부일수록 다른 생활비는 다 적게 쓰지만 이상하게도 그 집의 수돗물 양은 많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물론 그 물로 다 쌀을 씻는 것은 아니겠지만, 물로 하는 일을 진종일 하다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물도 써야 할 곳에는 써야 합니더~

김민호 2014-09-16 07:38:57
답글

퇴근후 밥과 빨래가 일상인 제게 쏙 들어오는 기막힌 정보입니다 ㅎㅎ
대충 두어번 물에 행구고 밥짓는게 제가 생각해도 부실했는데 오늘부터
박박 씻어서 시작해 보겠습니다~~

변선희 2014-09-16 10:27:29

    김민호님. 쌀 씻는거가 의외로 좀 귀찮거든요. 그래도 옆에 물을 받아 두면서 헹구고 받은 물 붓고 또 헹구고 하면 덜 귀찮으니까 함 해보세요~ 정말 어제 새로 지었던 밥과 씻은 차이로 같은 쌀에서 다른 밥맛이 난 답니다~

이수영 2014-09-16 07:51:16
답글

지금보다 더 맛있어지면 안됩니다.. 살쪄요 ㅠ.ㅠ

변선희 2014-09-16 10:38:29

    이수영님~ 그래도 맛있게 반만 드세요~ㅎ

최창식 2014-09-16 07:55:53
답글

백미는 쌀눈이 원래부터 떨어져 있죠. 씻겨져 나가는 것은 그 외의 유효성분일거고요.

근데 현미는 당연하지만 껍데기가 싸고 있으니 씻어도 뿌연 쌀뜨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현미로 맛있는 밥이 안 되는 것도 아니고요. 제 생각엔 쌀을 씻을 때 나오는 것도

오염물질이 아니라 쌀의 주성분인데, 그걸 제거해야 맛있는 밥이 된다는 건 좀 아이러니네요.

변선희 2014-09-16 10:25:53

    최창식님 아이러니는 영양분 이야기이고, 전 밥맛의 문제라요~ 정말 깨끗이 여러번 씻으면--물론 씻는것도 설렁설렁 씻는 것과 꼼꼼한 차가 있겠지만--대개 여러번 물을 갈아 헹군 효과만으로도 --솜씨 관계없이- 맛있습니다.
가령 결혼후 친정에 가면--그래도 제겐 친정만큼 편하게 말하기 쉬운 곳이 없으므로.. 밥 짓는 냄새로 ,,금방 제가
"엄마 이거 쌀 몇 번 씻었어? 그냥 두세번 밖에 안 씻었지?" 이러니 웃으시며 '냄새는 그가 막히게 아네.' 하실 정도로 밥짓는 냄새와 맛을 다르게 느낄 수 있습니다.--쌀의 영양분 이야기는 일단. 패스고요. 맛만.. 말입니다.

박현섭 2014-09-16 09:21:01
답글

밥 짓는 거는 잘 씻으면 된다고 이해했지만, 빨래 하는법은 어렵네요..^^;; 밥 맛있게 짓는법은 시현해보겠습니다.

저는 그냥 흰 쌀밥을 제일 좋아라합니다. 밥이 보약이라는 말을 신뢰합니다. 현미밥, 잡곡밥, 좋지만 세끼 안거르고 잘 챙겨먹는게

더 건강에 좋을듯 싶기에.....

변선희 2014-09-16 10:06:18

    박현섭님 간단하게 다시 말씀 드리겠습니다. 흰옷과 색깔옷을 분류한다가 첫째고 삶을 옷(흰 색깔의 면으로 된 천이면 다 삶을 수 있음. 걸레 행주 런닝셔츠 손수건등 얼룩이 있으면 확실히 다 지워집니다~)을 세제와 표백제를 넣고 삶아 흰옷과 함께 세탁기에 돌린다는 말입니다. 물론 이 때 세제는 안 넣구요~ 섬유린스만 넣으면 됩니다. 즉 분류하여 세탁한다와 삶은 옷을 흰옷과 함께 빨면 삶은 물 효과로 깨끗해 집니다. 근데 주머니 같은 거 잘 뒤져내셔야 돼요. 휴지 같은 거 있으면 세탁후 다 붙어 나올 수 있어요~ㅎ

김준기 2014-09-16 09:39:48
답글

시비를 거는 건 아니고 쌀을 여러번 씻으면 맛과 향이 좋다는 말엔 동의가 안되네요
쌀을 그렇게 여러번 씻어야 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그것보다도 드라이를 말씀하셨는데
드라이크리닝용 옷을 시중에 파는 가정용 드라이크리닝 용액에 담궜다 살살 헹구는 방식을 한다는 거죠?
궁금한게 물세탁 하지 말라고 표시된 옷이나 담요같은거를 그렇게 해도 괜찮은지가 궁금하네요
저도 세탁소 맡기긴 싫고 그냥 집에서 하고싶은데 물세탁 하지말라는 표시때문에 늘 갈등이거든요

변선희 2014-09-16 10:21:14

    김준기님. 근데 정말 밥맛이 달라요~ 우선 잘 씻은 밥의 경우 뜸들 때의 특유한 밥 냄새가 정말 좋습니다. 근데 대충 씻은 쌀은 뭔가 투명치 않은 밥짓는 냄새가 나고, 밥을 짓고 난후에도 보면 금방 지은 밥도 밥알이 서고, 탱글한 게 아니라 좀 진밥같이 생기가 죽은 물렁한 밥이 되죠.
드라이 옷--전 자동차에 있는 천연 양털시트를 따뜻한 물에 드라이 세제를 풀어 담근후 헹구어 탈수 했더니, 완전 새 것이 되었거든요. 글고 자동차 밑바닥 고무말고 모직같은 깔판도 그렇게 드라이 하고 완전 새 것 기분이었어요. 다만 큰 세탁류는 드라이액을 더 넣고, 욕조에 담가야 했죠. 일반 실크섬유의 옷이나, 니트류 세탁소 보내는 옷 모두를 전 집에서 합니다. 남편 양복도 조심스럽게 드라이를 해 보았는데, 먼저 드라이액으로 목부분이나 심한 오염부분을 살살 붇혀 문질러주는 애벌세탁을 하고 물에 담그니 정말 얼마나 시커먼 물이 나오는 지. 다시는 세탁소 안 보내고 싶었어요. 근데 다만 다림질을 잘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는 게 양복 드라이의 흠이죠. 만일, 집에서 드라이한 후 세탁소에 다림질만 맡기는 것도 좋겠지만, 저는 스팀이 잘 잘 되는 긴 호스에 스팀나오는 다리미와 한 경희 스팀다리미 두 개를 활용하기 때문에 비슷하게 마무리 됩니다. 언제고 질문하시면 빨래에 관한 한 대답해 드리겠습니다~ㅎ

김태기 2014-09-16 09:43:47
답글

좋은 생활의 지혜네요. 앞으로 이렇게 해 봐야 겠습니다.

변선희 2014-09-16 10:39:34

    김태기님도 좋은 가장이시군요~ 집안 일 도와주시는 분들 보면 대개 아주 성품이 좋으신 분들이시더라구요~존경~

이종호 2014-09-16 09:45:30
답글

저희 집은 잡곡밥을 그것도 흰쌀은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여러가지 곡물을 넣고 해먹는데
그런 땐 워떡해야 하나요?

그리고, 빨래하는 것은 너무 어렵습니다.
제가 저희집 빨래와 집안청소 그리고 반찬만드는 주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데
딸내미와 마님이 하루에 내놓은 빨래량이 장난이 아닙니다....ㅠ,.ㅠ^

전 그냥 으뜸부끄럼 가리개와 난닝구에 반바지 츄리닝이면 며칠을..아니 일주일을 거뜬히 버티는데

울 딸내미와 마님은 특히 수건을 몇장씩 내놓는지 모릅니다.
아침에 쓰고 내놓고 나갔다 들어와서 샤워하고 내놓고, 저녁에 까질러 나갈때 머리감고 쓰고 내놓고...
마님은 퇴근해서 샤워하고 내놓고, 운동갔다와서 내놓고...ㅠ,.ㅠ^

세식구 사는데 일주일에 세탁기를 두번씩 돌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 그냥 옷이건 수건이건 양말이건 죄다 세탁기에 쑤셔넣고 돌립니다.
그랬더니 수건같은 경우 흰색은 누렇게...ㅠ,.ㅜ^

전업주부 생활이 너무 어렵습니다...ㅡ,.ㅜ^

이종철 2014-09-16 10:07:00

    남자 망신 혼자서 다 시키시능군효...*&&

변선희 2014-09-16 10:12:36

    이종호님~잡곡밥도 잡곡을 잘 으께 씻고 잘 씻으면 같은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글고 빨래는요~ 저희는 수건을 한 사십여장 넘게 내놓고 씁니다. 알뜰하려고 손 씻은 수건 걸어두고 다시 쓰면 다음에 쓸 때 냄새나거든요~ 그래서 조금만 닦은 수건도 빨래통에 놓다보니, 수건이 세탁물로 많이 나옵니다. 근데 수건도 색깔을 분류하는 것이 좋아요. 색깔옷과 색깔있는 수건도 함께 돌리고요. 흰 수건은 흰옷과 함께. 수건중에서도 삶을 때 삶아주면 좋은데, 다 삶자면 양이 많아서 저는 그 중 색이 좀 안나게 흐릿해진--흰색에서 좀 때깔이 안 나는 수건이라던가 특유의 오염이 묻은 것만 삶습니다.--수건만 삶을 빨래에 첨가하는데. 이렇게 삶은 빨래와 흰옷을 빨면 하얗게 되고, 이것이 반복되면 정말 온 집안의 모든 흰색들이 제 자리를 찾습니다. 간혹 남의 집에 가보면 수건이 색깔 수건도 회색빛이고 흰 수건도 회색빛인 경우 보는데, 그럴 때 저는 그 집에서 빨래 해주고 싶어 죽겠습니다^^~

변선희 2014-09-16 10:46:02
답글

이종철님 저희 친정아버님, 원래 선비분이시라 부엌 근처에도 못 가셧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옛날에는 대개 단독주택에 여러 가구가 살아서 남자가 부엌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눈에 띄는 일이었잖아요. 근데 아파트로 이사하신 후 아버지는 날마다 일찍 일어나셔서 쌀 씻어서 밥 앉혀 놓으셧습니다. 관절을 앓으시는 어머니 몸 불편하시니까요. 그러고 말씀하십니다. '보는 사람 없으니 어떠냐?'
친정 제가에 같이 가자는 제게 철없이 '처갓집 제사에 왜 절을 하느냐?'고 말하던 남편--실제로는 그렇지 않은데 괜히 뻗대어보려고 한 말이지 본 맘은 아니었을 듯--제가 '울 아버지도 남의 제사 참사는 간혹 하시던걸.' 하였었거든요.
근데 진짜 처갓집 제사에 --얼마전 제 어머니이신 장모님 사후-가서는 넘죽넙죽 절도 잘하고 음복도 맛있게 하고 그랬습니다. 집안일을 돕는 거 요령껏 하면 그게 내 살림이지, 남의 살림입니까? 물론 일이 너무 바쁘고 피곤하고 등등의 사유라면 할 수 없습니다만 여력이 된다면 서로 돕고 사는 건 가정의 행복지수도 높아진다는 생각입니당^^~

mikegkim@dreamwiz.com 2014-09-16 10:51:34
답글

밥은 거의 제가 올리는데 ㅠㅠ
일곱번이라 씻어야 하는 것이었군요.,
그런데 요즘 나오는 쌀들은 잘 씻은 다음에 영양분을 코팅하여 나오는 쌀들도 있다고 씻지 말고 올리라고 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오늘 집에서 함 해봐야지 ㅠㅠ

변선희 2014-09-16 11:04:05

    김명건님~ 근데 요즘 새로 밥을 지어서 냉동 시켰다가 전자렌지에 데워드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밥맛이 새로 지은 밥맛 그대로라고. 근데 이 전자렌지의 이용이 물질을 완전 다르게 변화시키는 문제로 안 좋다네요. 전기 밥통은 밥이 변하긴 해도 그렇지는 않다고 하니, 조금씩 해서 맛있게 드십시요~ 와싸다의 친구가 권한다 생각하시구요~ㅎ

양태덕 2014-09-16 17:37:16

    전자렌지 괴담은, 정말 괴담입니다. 전자렌지가 사용하는 파동은 마이크로 웨이브라서 전혀 물질을 변화시키지 못합니다. 물론 과도하게 하면, 탈 수는 있습니다.

이경호 2014-09-16 11:12:37
답글

고딩 두놈 데리고 자취하는 남자한테 너무나 소중한 정보네요 ^^ 애들 교복 삶아도 되나요?

변선희 2014-09-16 11:35:10

    교복은 대개 드라이가 적당하죠. 만일에 흰 블라우스나 셔츠에 오염이 심각하다면 손으로 문질러 빨아 세탁기에 넣으면 되구요. 물려입어서 좀 누렇게 된 셔츠 경우에는 삶을 수도 있는데요. 삶으면 아주 쪼글거리거든요. 그걸 잘 펴줘야 하는 다림질을 해야 합니다.--제 경우 잘 다리고 나니 산뜻해졌지만. 교복은 삶을 만한 섬유가 아닐 겁니다. 보존상태가 좋게 하려면 드라이가 적당합니다. --반드시 따뜻한 물에 드라이 액 첨가.. 찬물에 넣으니 전혀 세탁이 안 되더라구요.

windouz@korea.com 2014-09-16 11:13:13
답글

백미는 여러번 씻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쌀이란게 도정 과정을 거친 후 부터 산패 하기 시작하는데
그걸 완전히 씻어내어 주면 확실히 밥 냄새가 좋긴 합니다.
저도 여러번 씼어서 밥을 하는데 대신에 저는 손으로 씻지 않고
쌀 씻는 도구를 씁니다. 손으로 여러번 씻으면 쌀이 으깨지는 느낌이 있을때가 있는데
주걱이나 도구를 써서 맑은 물이 나올때까지 씻습니다.
그럼 확실히 밥을 오래 두어도 냄새가 좋습니다.

변선희 2014-09-16 11:36:15

    역시 아시는 군요~ㅎ 밥냄새가 군침돌게 하는 제대로 된 좋은 향기에요~

windouz@korea.com 2014-09-16 11:15:07
답글

아 그리고 쌀 씻은 물을 그냥 버리지 말고 받아 두었다가
화분에 주기도 하고 행주도 빨고 설거지도 합니다.
특히 설거지는 세제를 풀지 않아도 기름때가 잘 없어집니다.
뚝배기 같은건 필히 쌀씻은 물로 설거지를 해야 합니다.

lalenteur@hotmail.com 2014-09-16 11:30:59
답글

선희님께서는 프로페셔널 주부시니 질문 드려 봅니다. 어제는 집에서 뚱딴지처럼 무쇠 전골냄비과 무쇠 후라이팬 등 무쇠세트 타령을 하던데요. 한마디로 사달라는 얘기입니다. 제 상식으로는 무겁고 녹이 슬며 주부에게는 관절에 무리도 가며 실용적이지 않을 듯 한데요.

언제는 스텐레스 후라이팬이 좋다고 해서 사가지고 갔는데 한 두번 사용하고 나서는 미숙함으로 인하여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참고로 제가 할 줄 아는 것은 라면 끓이기와 계란 후라이하는 정도로 빵점인 사람입니다. 계란 후라이도 노란자를 터트리면 꽤 맛있다고 얼마 전에 알려줘서 터득한 것입니다.

제가 드리는 질문의 요지는 무쇠세트는 도시의 가정에서 쓰기에 실용적인가? 입니다. 감사합니다.

변선희 2014-09-16 11:48:17

    저도 운틴가마에서 나온 아주 큰 무쇠솥을 쓰고 있고, 르쿠르제 라는 무쇠냄비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처음 살 때는 과시용 욕심도 있었을 거구요.

우선 무쇠솥의 기본은 중불에서 3분 정도 반드시 예열한 후 쓴다는 것입니다. 안 그러면 음식이 붙어 타버리는 수가 있습니다.하지만 이런 점을 알고 운틴 무쇠에 김치볶음밥 같은 것을 하면 정말 불맛이라고 찬탄할 정도로 완전 맛이 좋은 걸 느낍니다. 다만 운틴의 경우에는 씻어서 그냥 두면 녹이 스니까 반드시 잘 말리고 기름묻힌 티슈로 닦아두어야 하는데, 이게 또 잘못하면 기름에 결은 냄새가 나요.--오래 안 쓸 경우에요. 좀 자주 사용하는 분에 한하여 사용이 좋겠다는 의견이고요.

르크루제류의 냄비 좋습니다. 이 것도 예열의 과정을 3분간 거쳐야 하는데, 중불보다도 약한 불이 좋아요. 잘못 시간도 3분여 기간을 초과하면 안의 내피가 벗겨질 수 잇습니다. 그게 벗겨져서 까만 부분이 나와도 인체에는 무해하다네요. 그렇게 요리하면 정말 맛있는 촉촉한 음식이 됩니다. 가령 가열한 냄비에 불고기를 넣고 뚜껑을 덮어두면 아주 잘 익고 수분도 적당한 맛있는 음식이 됩니다.

그런데 어쩠든 이렇게 사용하다보면 눌어 붙고 탈 때가 있거든요. 이게 어려운데 그럴 땐 쇠수세미 말고 베이킹소다를 뿌려두세요. 물을 묻힌후 가루를 뿌리고 20분후 쯤 보면 손으로 문질러도 벗겨질만큼 잘 닦입니다.

무쇠냄비류가 무겁긴 합니다만 그래도 음식의 제 맛을 내는데는 아주 좋고 영구 사용가능하니 사드릴만 하다 추천합니다. 전 무쇠에 안에 돌이 들어가 있는 가마 압력솥 쓰는데 정말 무겁지만 밥맛은 최고입니다~아 글고 르쿠르제는 기름 안 발라 두어도 자체 코팅이 되어 있어 괜찮습니다~ㅎ

변선희 2014-09-16 11:53:56

    이민재님 근데 스텐레스 후라이팬 같은 경우도 무쇠와 비슷한 효능이 있습니다. 스텐 후라이팬이 눌어 붙는다고 계란 후라이도 으께질 수 있는데 그건 예열을 안 해서 입니다. 스텐레스는 그냥 예열로 끝나지 않고 예열후 불 꺼요. 그리고 물행주로 후라이팬을 살살 닦아식혀줍니다. 약간만요. 그러면 행주가 수증기를 뿜으며 차악 뜨거운 김이 일어나는데, 이렇게 닦았다가 다시 불에서 요리하면 음식이 타지 않고, 볶음 같은 경우 재료를 넣고 뚜껑을 덮어두면 기름을 안 넣어도 타지않는 수분맛을 냅니다.

lalenteur@hotmail.com 2014-09-16 12:02:06

    역시 프로.시네요. '운OX마' 라고. 맞습니다. 논리적으로 이치적으로 따지지 않았습니다. 가만히 듣고만 있었습니다. 그래봐야 돌아오는 것은 아시지죠? 불상사?가 발생해 라면에 별미로 계란 후라이나 먹는 신세로 전락하기가 십중팔구이기 때문입니다. 평화를 위하는 것이 좋죠. 인류에게나 이 사회에게나요. 암먼요~.~

스텐레스 후라이팬 같은 경우는 이론으로는 안되고 수많은 시행착오에서 오는 달인의 경지가 아닌가 합니다. 제 목표는 스텐레스 후라이팬으로 잘 조리된 계란 후라이를 맛있게 먹어 보는 것입니다. 친절한 답변 감사합니다. 이상 오늘의 질문을 마칩니다. 고맙습니다. ^^

김효원 2014-09-16 12:44:42
답글

몇달안된 주부입니다...
오늘 저녁부터 여러번 씻어 먹겠습니다!
빨래는 귀찮아서 걍 다 같이 넣어 돌리는데요...
언제 한번 시도해보겠습니다!

이숭우 2014-09-16 17:12:01
답글

허구한 날 하는게 밥인데 시도해 봐야겠네요.

이종호 2014-09-16 17:20:09
답글

ㄴ 전 보온밥통님께서 알아서 해주십니다....ㅡ,.ㅜ^

이숭우 2014-09-16 17:49:16

    말도 하는 구구압력밥통 있어요. -.-

lalenteur@hotmail.com 2014-09-16 18:00:56

    저보다 똑똑한 밥통이군요. 밥도 할 줄 알고 말입니다. 저는 했다 하면 삼층밥에 솥을 까맣게 태우는 것이 다반사입니다. 그래서 아예 할 생각을 안합니다.

이종호 2014-09-16 18:02:23
답글

ㄴㄴ 연꽃잎을 확 뜯어버리구 싶은 숭우님...ㅡ,.ㅜ^ 울집은 말하는 전자레인지도 이씀돠.
함부로 꺄불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숭우 2014-09-16 18:05:55

    에구 우리집 전자레인지는 말도 못하네. ㅠㅠ

전기오븐 이놈을 두들겨 패서라도 말을 가르쳐 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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