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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 아님]오늘 아침 즌기철또에서...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4-09-13 14:26:49
추천수 12
조회수   1,618

제목

[19금 아님]오늘 아침 즌기철또에서...

글쓴이

이종호 [가입일자 : 2004-06-02]
내용

남들은 늦잠을 권리가 주어진 토욜날...



다른 같았음 살아 있음을 내게 알려주던

마님의 보온밥통을 정밀 수색(?) 하면서 늘어지게 디비졌을텐데



Shnia Twain
언냐의 'You've got away' 소리에 화들짝 놀라

검지손꾸락으로 손폰 조댕이를 틀어막고



으뜸 부끄럼가리개 안에 은폐, 엄폐 되어있던 메추리알과

잔뜩 (?)이난 물고구마 주변 풀숲을 긁적이며



반쯤 감은 눈으로 화장실로 직행해서 고양이 세수로

정신을 가다듬고



뜨는 , 마는 어제 먹다 남은 식어빠진 김치 죽을

수저 넣곤 허둥지둥 즌기 철또로 향한다.



토욜인데 플랫폼엔 그리 연로하신 분들이 많은지...

퍽퍽하고 지친 삶의 현실을 보는 같아 씁쓸하다.



즌기 철또가 오기 미처 집에서 조치하지 못한

잔여물들을 잽싸게 해우소에서 처리하곤

멍하니 촛점없이 기다리듯 기다리고 있다.



눈에 저쪽 자판기 옆에서 담소를 나누고 계신 젊은(?) 할머니 두분

그리고 연로하신 할아버지 분과 즐믄 츠자가 눈에 들어온다.



잠시후, 눼랑 대가리 등을 밝히며 즌기 철또가 플랫폼으로 들어오자

누가 시키지도 않아도 , 두명씩 자유롭게 도열을 하기 시작하는데

왠지 젊은(?) 할머니 분의 행동반경이 신경 쓰인다.



이윽고, 즌기 철또가 앞을 지나치며 서서히 속도를 늦추기 시작한다.



이때를 놓칠 새라 뚫어지게 차창 안의 빈자리를 풀어진 수제비 눈으로

예리하게 들따본다.



역시 평일과 달리 주말이라 그런지 듬성듬성 빠진 자리가 보이자

입가에선 나도 모르게 미소가.....



'
! 오늘은 눈치 안보고 바로 앉아서 있겠구나…'



즌기 철또의 문이 열리자 바로 대각선으로 빈자리 개가 눈에 띄었다

잽싸게 그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순간.....,.^



! 이리도 불길한 예감은 한번도 틀린 적이 없을까?



조금 할머니의 동선이 수상쩍더라니만

느긋하지만 연륜이 느껴지는 걸음과 몸짓으로



다른 할머니 분을 손짓하시면서 먼저 도착한 나를 제끼고

빠진 자리를 채워 앉으셨다....



'
! 됐다...'



바로 경로석에도 빈자리가 있었는데

굳이 자리는 영감님께 양보하고

내가 몽매하던 자리를 꿰차고 앉으실 줄이야....,.^



무림의 고수에게 허를 찔린 기분이 바로 이럴 때가 아닐까?





결국 눈물을 머금고 창동까지 푸줏간 돼지 매달리듯 가서야


빈자리가 났다.



고진감래라고 했던가....



맞은편 자리 정가운데 중앙 로얄박스가 비었고

옆에는 묵언수행 중인 아줌니가

고개를 시계추 마냥 좌우로 흔들고 계셨다.

아줌마 특유의 파마머리가 예술이었다.



즌기 철또의 요람은 7 좌우 양끝 다음이 중앙이란 것을

아는 사람들은 알고 모르는 사람들은 모를 것이지만

중앙 좌우측에 어떤 사람이 앉느냐에 따라 천국과 지옥이 수도 있다.



하지만 출퇴근 시간엔 로얄박스 운운 처지가 아니기에

잽싸게 가부좌를 틀고 앉아

그러했고 그러하듯 청춘의 심볼인 요다 귀때기 폰을 대구빡에 얹고

시계추 아줌마 옆에서 함께 묵언 수행에 돌입했다.



역시 젊으나 나이 드나 엉디를 접지한다는 것은

안락함의 극치를 맛보게 한다.



즌기 철또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정중동하던 공기의 흐름이

안면부를 간지럽히면서

어디선가로 부터 익숙하면서도 낯설지 않고

종종 늦은 심야 시간대에 맡아볼 있던 냄새가 솔솔 풍겨


후각을 자극했다.



그렇지 않아도 편두통이 생겨 머리가 지끈거리는데

간간히 풍겨 나오는 냄새가 몹시도

신경을 곤두세우게 하고 대구빡을 뽀샤지게 했다.



실눈을 뜨고 좌우를 살펴봤지만

의심이 가는 곳은 바로 파마머리 시계추 아줌니.



결국, 안락함을 만끽하려 했던 소박한 꿈은

시계추 아줌니로 인해 산산조각 났고

고통은 만인들의 종착역이자 시발역인 서울역까지 이어졌다.



귓때기에선 데이빗 길모어 옹이 울부짖고

후각은 밀려드는 홍시냄새로 대가리가 깨지고...



파마머리 시계추 아줌니가 서울역에서 내리고

평정심을 되찾고 자유로움과 안락함을 느끼면서

접지를 하고 눈을 감았다.



그런데, 홍시냄새가 빠진 공간에

묘한 싱그러운 냄새가 후각을 간지럽게 하는 것이었다



본능적으로 감았던 눈을 좌우를 살펴봤더니만

많고 많은 빠진 자리를 마다하고 옆에

묘령의 츠자가 살포시 자리잡고 앉는 이었다.



'
으익후! 이게 횡재?'



이러곤 두근대는 마음을 애써 진정시키며

순간적이었지만 아래로 초고속 스캔을 ,

젊음과 자유로움을 표방하는 구여운 요다폰과 함께

무릉도원을 거니는가 싶었는데.



츠자가 착석과 동시에 부시럭 거리며 가방을 뒤지더니

이것 저것 넣었다 뺐다 하면서


가녀린 옆구리를 사정없이 툭툭 치는 것이었다


 




아니? 츠자가 나한테 작업을 거능겨 뭐여…’



다시 실눈을 뜨고 보니 낯도 괜찮고 훈늉한데

위에다 굳이 들여 안면 도색작업을 하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하긴 예뻐 지겠다는 것을 갖고 뭐라고 바는 아니지만

자꾸 가만히 있는 옆구리는 툭툭 건드려

심약하고 착한 신경을 곤두세우게 하는 것인지....



홍시 냄새로 도진 편두통을 간신히 억누르고 편히 가는가 싶었는데






늑대 피하니 만난다고...,.^



부시럭 녀의 안면도색 작업은 부평 역에 다다르면서 끝이 나고



모처럼 데이빗 길모어 옹과 일당들의 'Comfortably numb'

오지 옹의'Crazy Train' 되어 버리고 말았다.



에잇! 어제 마님이 챙겨준 2레놀이나 한알 먹어야겠다...


 




 



 




 



 




2 !




 




 



 




피에쑤 : 오늘 벌써 5번째 날라갔었음. 정말 짜증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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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영 2014-09-13 14:32:33
답글

그러니까 올리시기전에 Ctrl+A, Ctrl+C 를 한번씩 누르셔요~ 에이그...

근데 날아가고 다시 쓰고 하시면서 내용도 더 실감나고 하는겁니다

뭐 안 봐도 상관 없구요... =3=3=3

박종일 2014-09-13 14:36:20
답글

다섯번이나 글이 날라갔음에도 불굴의 의지로 올려주신 이 글에 추천 한방 때립니다....^^

이종호 2014-09-13 14:52:21
답글

울 대한민국은 조만간 맥펜을 넘겨줄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
모리슨 종일님과 같은 분들로 넘쳐나야 한다고 봅니다. ^^

이종철 2014-09-13 15:07:02
답글

요다폰을 쓴 종호님의 모습을 보면서 가야하는 승객은 더 괴로웠을 낌돠...*&&

이종호 2014-09-13 15:12:13
답글

ㄴ 나랑 아무런 이해관계 읎는 종철님은 오늘 종 3 마실 안나가셨수?...ㅡ,.ㅜ^

전성일 2014-09-13 15:30:13

    앉아있는 얼쉰앞에 서 있는 어뜬 츠자는 아마도 요다같은 할배가 분명 종3에서 내릴거라 지레짐작하고 그 앞을 굳건히 서있었을텐데..저런..종3에서 안내리니 실망이 컷을겁미다.

김주항 2014-09-13 15:17:00
답글

뭔 내용인쥐 당췌.....~.~!!

전성일 2014-09-13 15:26:27

    요약하자믄, 여차저차해서 토욜 출근했다. 끝.

이종호 2014-09-13 15:20:12
답글

ㄴ 늘그면 장문보다는 단문에 강해지고 오래보다는 짧게를 선호한다는
임상실험 결과를 전에는 부정했었는데 이제서야 이해가 되는군요..ㅡ,.ㅜ^

김주항 2014-09-13 15:25:02
답글

ㄴ짧을 수록 좃타능 임상 실험은
삼 센티로 끝냉걸루 알구 있능대....~.~!!

이종호 2014-09-13 15:29:34
답글

ㄴ 아니 이 뉀네가 오늘 증심을 못자실걸 드셨나? 왜 이러실까? 갱년기는 이미 지나 폐경으로 아는데...

lalenteur@hotmail.com 2014-09-13 15:55:37
답글

요약해보니 기승전5 군요. 3에서 5로?

이종호 2014-09-13 17:04:28
답글

ㄴ 오늘 이 드럽게도 재미없는 글 올린다고 몸부림 치다 열폭할 뻔 했습니다.
그리고 웬넘의 아이디는 수시로 풀리는지....ㅡ,.ㅜ^ 아직도 해결이 안된 거 같네요....
기껏 쎄가 빠지게 써놓고 글올리기를 누지르면 권한이 없다고 홀랑 날라가 버리고..
그러기를 3번 하다 그 담부터 녹화, 재방편집, 녹화, 재방편집....ㅡ,.ㅜ^

김종문 2014-09-13 17:17:07
답글

얼쉰 인천 오시면 연락 한번 주시지요 추석전 함 톡을 드렸는데 연락이 없으셔서ㅠ 일찍 끝나시는날이 올것 같다 하시면 톡 날려 주세요 ㅎㅎ

김주항 2014-09-13 17:37:18
답글

ㄴ종문님.... 그 뇐네 톡 못함돠
가까이 할 뇐네가 절때 못댐돠....~.~!!

이종호 2014-09-13 17:38:35
답글

ㄴ 종문님^^ 당분간은 제가 시간이 아니될 것 같습니다.....이달 말쯤 되면 한번 시간이 될지도 모리겠습니다.

김종문 2014-09-13 17:46:19
답글

아 넵 알겠습니다 ㅎ 킵해 놓으신 사용권이라 생각해 주십시요 ㅎㅎ

이종호 2014-09-13 18:01:53
답글

별로 션찮은 스텐드를 드리고 너무 생색내면 울 마님한테 혼나기 땜시 망설여 집니다...ㅠ,.ㅠ^

김영의 2014-09-13 18:48:38
답글

아니! 뮤협 쇼설계의 대부가 나타나셨습니다...읽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하능쿤요....

박병주 2014-09-13 21:16:41
답글

거봉을 몹바서
서운하셔꾼효~
ㅠ.ㅠ

이종호 2014-09-13 22:03:15
답글

뒤집어 쓴 앵경을 뽀샤버리구 싶은 영의님...ㅡ,.ㅜ^ 내 이 잉간을 걍 확.....

문경석 2014-09-14 10:24:03
답글

글쓰시는필력이~~~ 역시 제가존경하는 어르신...

이종호 2014-09-14 11:45:27
답글

울 대한민국은 내가 젤루 입뻐하는 경석님과 같은 분들로 꽉꽉 눌러 담아야 한다고 봅니다....^^

이선동 2014-09-14 14:41:58
답글

평범한 일상을 드마틱하게 바꾸는 종호얼쉰의 감성과 필력에 감탄합뉘당.^^

장순영 2014-09-14 15:01:40
답글

인천까지 오셨어요? 부르시지....ㅠㅠ

이종호 2014-09-14 15:34:23
답글

역시 선동님의 예리한 분석력은 가히 천재성에 비교될 만 합니다...^^(처절한 아부성 발언)

상광청님....ㅠ,.ㅜ^ 집구석에 들어가면 일찍가도 밤 9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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