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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되는거 보다 사무적인 관계가 편한거 같아요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4-09-12 18:27:05
추천수 16
조회수   1,806

제목

친구가 되는거 보다 사무적인 관계가 편한거 같아요

글쓴이

정상환 [가입일자 : ]
내용
 지난 3월 네팔에 촬영 가서 지인의 건너 건너 건너 아는 네팔 현지인에게 도움을 받았습니다. 통역이죠.

통역한 사람이 돈도 안 받는다고 하고 지인의 건너 건너 건너 아는 사람이라 기쁘게 도와 준다고 했었죠.

대신 밥은 꼭 맛난거 샀었습니다. 저는 시장통에서 싸구려 볶음면 먹으면서도 촬영때 그 친구랑 동행하면

늘 좋은 식당에 갔었습니다. 그 후 친구가 되었죠.


 당시 촬영한 사람이 있는데 네팔의 형편이 어려워 그 사람도 좀 힘든편 이라 방문시 마다 작은 성의 표시와

아이들 간식이랑 네팔에선 비싼 학용품을 나름 좀 사갔었습니다. 총 2번 방문 했었죠.

2번째 방문시엔 네팔돈이 얼마 없어서 성의 표시는 못하고 아이들 간식, 학용품만 준비를 했고

사실 그게 더 중요 하다고 생각 했었습니다. 첫 날 방문시 보니 공부하는데 책도 없고 필기도구 부족하고 

그림 그리고 싶은데 색연필이 없고 종이나 스케치북도 없길래 그날 숙소에 돌아와 근처 마트에 가보니

학용품 가격이 네팔 물가로 볼 때 엄청 비싸더군요.

암튼 2번째 방문시 나중에 한국에 돌아가서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네팔에서 촬영한 사진이 팔리거나 퍼블리시가 되면 

그 수익금을 꼭 돌려 준다고 말했었습니다. 그렇지만 날짜가 언제 될지는 모르겠다고 분명히 말했죠.

저도 다큐 사진을 하다보니 돈 벌이는 솔직히 별로 입니다. ㅠㅠ

이벤트나 웨딩해야 돈이 좀 돌지 잡지사 프리랜서는 진짜 일당직 노동자 수준이거든요...

암튼 그 후 파리에서 전시회가 잡혀 없는 돈 끌어다 파리 갔다 온 후 좀 생활이 좀 빠듯해졌죠.

유로가 워낙 강세고 말레이돈은 뭐 종이 쪼가리고...

다행이 갤러리서 협찬을 많이 해서 전 사진 인쇄만 하고 액자등 나머진 갤러리가 다 준비 해서 좋게 잘 다녀 왔습니다.

파리서 사진 2장 팔린건 빌린 돈 갚고 2달 정도 비웠더니 일이 좀 줄어들어 네팔에 도움을 줄 수 없었습니다.

그 후 통역 했던 친구가 언제 그 사람들 도와 줄꺼냐 문의해 왔는데 그 메일 받은 당시 진짜 돈이 없어서 답변을 못했습니다.

믿지도 않더군요. 사진하면 다 부잔줄 알아요; 솔직히 전 카메라 빼곤 아무것도 없는데 말이죠 ㅋㅋㅋ

암튼 오늘 정말 가슴 아픈 메일을 하나 더 받고 여기 하소연 합니다.

빚내서 도와줄 순 없잖아요. ㅠㅠ 그때 그냥 서로 사무적으로 하고 통역/픽서에 대한 비용 지불하고

촬영 가서도 평정심을 유지 했어야 한다고 생각 합니다.

후회는 아니고 그냥... 뭐 그렇네요.


암튼 9월 18~24일 충무로 반도카메라 2층 '갤러리 이룸' 에서 필름 동호회 사진 전시회 하는데

제 사진도 하나 보냈습니다. 시간 되시거나 근처 가시면 한번 들러 주세요.

맘에 들면 사셔도 됩니다. 수익금 전액 네팔에 보내려고 합니다. 

결론은 홍보 글이 되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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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환 2014-09-12 18:34:01
답글

워매!? 글 수정 못하나요? 제목에 낚시글 이라고 수정 할라고 했는데 못하네요 ^^;;;

mikegkim@dreamwiz.com 2014-09-12 18:34:40
답글

성환님 사진을 좋아 하는 이유가 특별해 보이지 않는데 자꾸 보게됨이 아닌가 합니다.

국민학교 동창중 한녀석이 멕시코에서 사진 작가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우연히 페북에서 알게되어 제 사진을 보고는 사진에 대한 느낌을 이야기 해 주더군요, 기술적으로 가르쳐 줄 것은 없는데 너만의 것을 찾아라 라고요... ...

그걸 찾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아마도 그게 프로와 아마의 건널 수 없는 장벽이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늘 좋은 사진 잘 보고 있으며 사진 보며 많이 배웁니다, 감사합니다... ...

m(__ )m


가끔 호의가 되풀이 되어 의무가 되는 경우를 봅니다... ... 사람의 끝없는 욕심이라니.
받으며 고마워 할 줄 알았으면 하는 바람은 사치이겠고, 주며 준다는 마음을 내지 않기는 성인의 경지에 이르러야 가능할 터이니 선을 명확히 하는 것이 때로는 중요하더군요.

전시회 잘 마지시고, 언제 한국서 개인전 하는 날 꽃다발 안고 내가 아는 분이야 라는 소리하면 사진 하는 친구들 데리고 가길 학수 고대 하겠습니다, 건승하시고, 타지 많이 돌아다니시는 듯 한데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lalenteur@hotmail.com 2014-09-12 19:45:04
답글

법정스님의 "함부로 인연을 맺지마라" 이러한 주제의 강연이 기억에 남습니다. 자신도 상대방도 진실로 서로를 대하고 마주할 때 좋은 인연이 되더군요. 스쳐 지나가는 인연은 아무리 잡으려고 해도 지나가 버리더군요. 일화와 함께 사진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김효성 2014-09-12 20:36:16
답글

상황은 다르지만 절대공감되는글입니다

김명건님 말씀처럼 호의가 의무가되는경우

지인이 결혼초기 출산준비를 남자가해야해서
안식구랑 같이 도와줬더니 이건
동네 치킨집도 아니고 시도때도없이 전화해서 이러쿵저러쿵~~~

짜증나서 자정다된시간에 걸려온 전화안받았더니 담날
전화피한다고 쏼라쏼라....그 이후론 안전거리 유지하면서
인간관계를 이어나갑니다

도움줄려고 시작한일이 결국엔 주위사람들에게는
자기전화 피한다고 뒷담화 ㅜㅜ

하지만 반전은 주위사람들은 이미 저보다 먼저 겪은일이라는거죠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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