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한국의 선명했던 4계절도 사라지고 아열대기후로 변해 가는 듯 도무지 종잡을 수 없어요
올여름과 가을에 하루걸러 비가 내리더니 모처럼 화창한 햇볕에 횟감사러 아랫동네로 내려갔습니다.

추석을 맞이하여 그런지 활어센터의 퍼덕퍼덕 날뛰는 생선들 사이로 사람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이런저런 흥정끝에 팔뚝만한 농어를 선택하여 횟감으로 만들어 주차장으로 가는데 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
아주 자그마한 체구의 조경태 의원.

부산에서 야당의원으로 유일한 사람인가요?
잠시 서서 바라보고 있는데 주변 상인들 이야기 하더군요.
조의원 자주 와서 우리하고 이야기 많이 한다고...

얼마 전 사시미 간장하고 생강 초절임, 생와사비에다 발사믹 식초까지 준비해 두었죠.
따뜻한 된장국 끓이고 며칠 전 마트에서 구입한 독일 흑맥주와 맛있게 먹었어요.

바다가 가깝고 근처에 활어센터가 있어서 본의 아니게 회를 자주 먹게 되요.
다양한 종류의 회를 맛보고 있는데 저희 가족들 입맛에는 농어가 가장 나은 것 같습니다.
보통 3kg 크기가 4~5만원정도 하는데 회를 뜨고 남은 뼈와 머리를 같이 가져와 다음날 맛있는 간장에 졸이면  밥도둑이 따로 없습니다.

조금 전 운동하고 왔는데 오늘은 달이 구름속에서 약간 불그스름하게 숨었다 나타났다 하더군요. 

농어는 농어목 농어과의 물고기로 조기와 비슷하게 생겼고 등쪽은 회청색이고 배쪽은 은백색이다.
강과 바다에 사는 농어는 10~4월이 산란기인데 민물과 바닷물이 합쳐지는 강 하구에서 알을 낳고 그 알
에서 깬 어린 고기가 강을 거슬러 올라가 봄과 여름을 보내고 가을이 깊어지면 다시 바다로 간다.

횟감으로 즐기는 최고급 생선인데 맛이 좋아 항공기 기내식에 많이 사용된다.
전형적인 흰 살 생선으로 여름철에는 맛이 좋고 겨울에서 봄철에는 맛이 없다.

영양

에너지 96㎉, 수분 78.5%, 지방 1.9g, 당질, 회분, 칼슘, 인, 철분, 나트륨, 칼륨, 비타민A, 레티놀, 비타
민B₁, B₂, 니아신, 비타민C 등이 들어 있다.

농어는 하나도 버릴 것이 없는 생선으로 농어의 비늘만 떼고 내장째 넣어 탕을 끓여서 몸이 허약한 아이
들이나 산모들이 보신용으로 먹는다.
비위를 튼튼히 하여 밥을 잘 먹게 하고 간과 콩팥을 강하게 한다.
따라서 몸이 붓는 것을 치료하고 풍으로 인하여 팔다리가 저리고 아픈 것에 효과를 나타낸다.

임산부가 하혈을 하거나 하복부가 아플 때 태를 안정시키는 데도 효과가 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피부병에 농어 즙을 바르면 낫는 경우도 있다.
몸이 허약해서 귀가 멍멍하고 앞이 캄캄하면서 어지러운 증상이 있으면 농어를 살짝 삶아내어 참기름에
찍어먹는다.

농어에는 다른 어류와는 달리 지방의 함량이 아주 많으며 단백질도 높아 열량도 높다.
그 밖에 비타민A와 비타민B군 칼슘, 인, 철 등이 골고루 들어 있어 좋은 영양 식품이다.　

※ 주의 사항

농어 간을 먹으면 얼굴 피부가 벗겨지므로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강한 산성식품이므로 야채와 함께 먹어 중화시켜야 한다.
농어회가 좋지만 여름철에 신선도가 떨어진 것이나 장염 비브리오균에 오염된 것을 먹으면 식중독을 유발한다.
이 균은 콜레라와 비슷한 증상을 일으키며 다른 균보다 번식이 빨라 10~12분이면 배로 늘어난다.
특히 바닷물에 잘 번식하는 세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