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워님들 추석명절 잘 보내셨습니까 ?
저는 개인사가 많아서 잘 보내지 못한 편이었네요.
와싸다를 보니 와싸다 역시 연휴를 편히 보내지는 못한것 같아 씁쓸하네요.
현재의 상황이 "진정성의 경계선"에 걸린 문제라 분명한 판단을 내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론...
"사과했잖아..., 사과했다니까"라는 식의 행동이나 표현을 아주 싫어합니다.
"진심"이라는 것이 본인의 내심이야 어떠했건간에
그것이 상대편에 전해지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 하나의 표현일 뿐이죠.
저 개인적인 사안일때는...
대부분 그냥 되묻곤 합니다.
"당신의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니 더 해명해 보라"고 합니다.
하지만 어떤 때는 바로 "단절"합니다.
해명조차 듣고 싶지 않는 거죠...
어떤 때가 그러한가 하면
상대방의 잘못에 대한 수위를 제가 감당하지 못하게 높을 때입니다.
저는 그럴때 "다툼"을 하기보다는 바로 "단절"해 버립니다.
상대방이 "사과"를 하던 "해명"을 하던간에 일단 그 자리에서는 그냥 "차단"입니다.
상대방이 하는 표현에 대해서 "알겠습니다 알아들었습니다"하지만 의미는 없습니다.
세상이 넓고도 좁아서...
그런 상대와 다시 재회하는 경우도 많습니다만...
예의상 건네는 안부인사외에는 용건을 가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가끔은 그런 상대가 제게 이런 말을 합니다.
"사과했잖아... 그런데 니가 이러는 걸 이해하지 못하겠어"
저는 그사람을 이해시킬 필요를 못느낍니다.
하지만 "사과했잖아..."가 아니라
"미안했다..."부터 말을 꺼내면
저도 "죄송했었습니다"하고 관계를 회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대부분은 "사과했잖아...그런데 왜 그래?"라고 하죠...
상대방의 상심에 대해 용서를 구하기에 앞서서
자신의 실수에 대해 스스로가 먼저 면죄부를 부여했버린 사람과는
공적인 관계이외에 사적인 관계는 유지하기는 힘들더군요.
충분히 사과했다... 라는 평가는 사과를 받는 사람이 충분히 납득해야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사과를 해도 끝까지 받아주지 않는 경우는 어쩔거냐라고 되묻는 경우도 많습니다.
유치한 질문이지만 저는 대부분 이렇게 대답합니다.
진정성을 담은 사과라면 한번으로 족하다.
만일 그 사과를 받아주지 않는다면
그 다음는 내가 얼마나 진심이었는지를 것을 이해시키는 것이고 이 행동은 몇번을 반복할 수도 있다.
그래도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관계를 강요하는 것이 되니 포기해야 한다라고...
"끝까지 해보자"라는 건
대부분 잘못에 대한 반성이나 성찰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더군요.
사과를 했는데 왜 않받아주는 거야 ?
그럼 사과를 받아주지 않는 당신이 잘못된 것 아냐 ?
이 말과 행동을 되풀이 하는 건
용서할 준비나 마음이 없는 상대에게
용서를 강요하는 것이되고
이렇게 반복되는 강요는 상대방의 상심을 더욱 깊어지게 만들어 버리더군요.
지금 게시판을 뜨겁게 만드는 한 회원님께 묻고 싶습니다.
본인이 내뱉은 악담보다
더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신게 맞으신가요 ?
사과를 하시고 난 후에...
그 사과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다시 화를 내시는 건...
진정성을 담은 사과를 받아주지 않는 것에 대한 실망감의 표현인가요 ?
사과는 상대방의 마음을 풀어주기위해 하는 것이지
본인이 면죄부를 받기위한 행동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 사과가 거절당했다면
상대방의 상심이 얼마나 깊은지 부터 살펴보는 게
교과서적이고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옳다고 봅니다.
그래도 계속 거부한다면
그건 어쩔 수 없다고 봅니다.
더 이상 사과로는 상심이 회복되지 않는 것이니까요...
게시물이 지워지고, 다른 게시물로 얽히는 문제를 걷어내시고
딱 "악담과 사과"이 부분만 놓고 생각해 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그 부분만 없었다면
현재의 분란도 없을 테니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