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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와싸다란...?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4-09-05 10:44:20
추천수 20
조회수   953

제목

나에게 와싸다란...?

글쓴이

염일진 [가입일자 : 2011-11-12]
내용
몇 년전 이 곳 자게에 조심스레 글을 썻을때,

누군가 저에게 댓글을 달아 주시니,

고맙고 반가웠습니다.



전혀 아는 사람 한 사람 없는데,

그래도 직접 얼굴 보고 말하는게 아니라서 용기내어 적은 글이거든요.



여긴 자유게시판이라기에,주제에 대한 제약이 없이 자신이 적고 싶은 글을 쓰면 된다는

좋은 조건이었습니다.

남을 비방하지 않고,가르치려 들지 않고,

그저 자신의 넋두리처럼 속에 든 생각을 적어 놓으면,

또 누군가 나의 글을 읽어 주시고,공감해주시니



인간과 인간과의 감정의 흐름이 느껴졌습니다.

그리하여,조금씩 친밀감이 생기는 회원이 늘어 가고,

내 마음 속의 응어리들이 조금씩 풀어짐이 생깁니다.



세상살이가 힘든 것은 나뿐만이 아니라 대부분 다 그렇다는 동질감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고,

그래서 힘들고 어두운 나의 내면이 점차 밝은 쪽으로 바뀌었습니다.



내가 근무하는 가게에 고객이 뜸한 시간에 멍하니 있느니보다.

자게에 들어와 다른 글들을 보는 것도 잔잔한 재미입니다.



댓글도 하나 달아 보는 것도,글쓴이에게 관심을 보이는 저 나름의 손내밈이고요.



그러나 워낙 다양한 사람들이 오고 가는 자게이다 보니,

이런 저런 다른 생각들이 있고,그러다 보니,

서로간의 의견과 개성이 상충되기도 하네요.



몇 년간의 와싸다 상주에서 제가 한가지 내린 결론은

이런 다양한 것들에 일일이 민감하게 반응해서 ,대응할 필요는 없다..입니다.

어차피 다른 사람에게 혹시 틀릴지도 모르는 나의 생각을 100프로 이해해 주기를바라는 것은

나의 터무니 없는 과욕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굳이 다른 분에게 드리는 말씀 한마디라면,

너무 심각하거나,너무 진지하지 마시고

조금 더 여유롭게,릴렉스하시는 것이......

길게 보면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하는 점입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들,복되고 즐거운 명절이 되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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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훈 2014-09-05 10:50:04
답글

을쉰 색경은 터무니 읍는 과욕임까? ㅡ,.ㅡ;;

염일진 2014-09-05 10:51:43

    뭐,,,계좌로 돈만 먼저 입금하면 한번 고려해 볼 용의는 있겠죠??

김경은 2014-09-05 10:56:25
답글

일진님의 소소한 일상이야기 잘 보고 있습니다.
제가 댓글을 단적이 거의 없을텐데 바로 윗 댓글같은 상황이 거의 벌어지더군요.
색경, 반품색경... 첨엔 무슨 말인지도 몰랐습니다.
경훈님이나 일진님께 태클을 걸고 싶은건 전혀 아니구요.
이 시점에선 예전같은 자게로 돌아가는게 가장 시급한 일 같습니다.

염일진 2014-09-05 11:03:51

    경은님.댓글 감사합니다...
물이 너무 맑아도 고기가 안논다는 말도 있듯이..적당하면 잘풀리겠죠.....

시대의 흐름으로 자게가 썰렁하다면 그 또한 받아 들이셔야....하지 않나 싶습니다만...
제 생각엔 와싸다는 반드시 다시 한번 부흥할겁니다.
대표님의 마인드가 어느 정도인지 전 알고 있으니까요

김주항 2014-09-05 11:09:45
답글

ㄴ그런 의미에서 한번 풀때도 됐능대.....~.~!! (색경)

염일진 2014-09-05 11:12:55

    제 계좌로 색경값만 입금하면 언제든 풉니다요.....ㅋ

전성일 2014-09-05 11:14:22
답글

나에게 와싸다란.....

[이장님 미워요 ㅠ.ㅠ] 조금 전 장시간 심혈을 기울여 작성한 본문이 [권한없음]으로 홀라당 날라가 버렸어요....아..이럼 또 한참을 안쓰게 되는데...온 감수성을 총 동원해 쓴 글이라 다시 표현하기도 어렵구요...

아..이장님 미워요.... (을쉰들은 안미워요)

lalenteur@hotmail.com 2014-09-05 11:40:13
답글

저에게 와싸다는 첫인상이 이곳은 "꽤 다정다감한 곳이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이곳에 들어 오기 전에 모사이트에 자주 갔었습니다. 꽤 차분하고 단촐한 사이트였는데 끝내 문을 닫더군요.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이곳에 오게된 것이 아직 이 년이 채 안된 듯 합니다. 쓴소리는 김O정님을 향한 모님의 스토커에 화가 나서 항의의 글을 쓴 것이 유일하군요. 뭐 사람 사는 곳이 다 그렇지요. 다툼이 있고 왁자지껄함이 있고 한편 차분함도 있고 그런 것이겠지요. 조병화 시인의 '공존의 이유'를 보고 이해할 때도 된 것이지요. 저의 심정을 대변하는 듯하여 올려 놓습니다.


깊이 사귀지 마세.
작별이 잦은 우리들의 생애,

가벼운 정도로
사귀세.

악수가 서로 짐이 되면
작별을 하세.

어려운 말로
이야기하지
않기로 하세.

너만이라든지,
우리들만이라든지,

이것은 비밀일세라든지
같은 말들을
하지 않기로 하세.

내가 너를 생각하는 깊이를
보일 수가 없기 때문에,

내가 나를 생각하는 깊이를
보일 수가 없기 때문에,

내가 어디메쯤 간다는 것을
보일 수가 없기 때문에

작별이 올 때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사귀세.

작별을 하며,
작별을 하며
사세.

작별이 오면
잊어버릴 수 있을 정도로
악수를 하세.

'공존(共存)의 이유' 전문, 조병화

김경은 2014-09-05 11:48:14

    좋은 글이네요. 딱 이곳에 어울리기도 하구요.

염일진 2014-09-05 11:52:11

    멋진시입니다..
그리고 제 생각과 일치하는 내용입니다...~

배원택 2014-09-05 14:11:09

    박수는 쳐줘야 맛이죠.

본글하고 댓글 추천합니다.

염일진 2014-09-05 11:54:08
답글

근데 어디서 이런 좋은 시들을 찾아 내시는지???

lalenteur@hotmail.com 2014-09-05 12:11:44

    조한욱 선생님께서 추천해 주신 '다시 읽는 한국의 명시' 이 책에 실려 있는 시는 하나도 빠질 것이 없어요. 한마디로 명시중에 명시를 모아 놓은 명시보고에요. 꾸준하게 보셔서 책장이 너덜너덜 해지게 하세요.ㅎ 보통의 일반인은 이 정도만 알고 있어도 꽤 근사할 것입니다.

lalenteur@hotmail.com 2014-09-05 12:24:15

    그리고요 (사족 하나 더요) 이미 일진 어르신께서는 굳어진 남의 생각 부스러기?는 뛰어 넘으셨는데요. 뭐 자신의 사색을 잘 다듬는 것이 3백배 3천배 3만배 낫습니다. 잘 아시면서요.

(또 하나 사족)성철 스님의 지론인 나를 친견할려거든 3천배를 해라! 이래서 쓴 것이니 오해하지 마시기를 그리고 제가 야구 선수중에 가장 좋아하는 타자가 영원한 홈런왕 뉴욕 양키스 불세출의 스타 No.3 베이브 루스입니다. 그리고 타순에서 3번타자가 가장 좋습니다. 이상입니다.

장순영 2014-09-05 12:32:48
답글

저두 참 줄기차게 19금을 올리던 때가 있었죠...ㅠㅠ 아~~~부끄...;;;

염일진 2014-09-05 12:58:11

    순영님..이제 전 19세 이상이거들랑요..~

강민구 2014-09-05 12:32:59
답글

"너무 심각하거나,너무 진지하지 마시고
조금 더 여유롭게,릴렉스하시는 것이......"


제가 좀 세겨들어야할 야기 딱이네요

즐건 명절되세요^^

염일진 2014-09-05 12:58:37

    민구님도 즐거운 명절 되시길 빕니다..

장순영 2014-09-05 12:35:00
답글

공존의 이유....정말 좋군요!!

이종호 2014-09-05 21:39:39
답글

제가 누드꼼장어를 일찐님께 얻어먹을 수 있었던 것도 이곳 와싸다에서의 인연으로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염일진 2014-09-05 21:49:42
답글

제가 항상 고맙게 생각하는 몇분중의 한분이 종호님입니다..알져???

이종호 2014-09-05 22:42:40
답글

ㄴ 말로만 그리 하고 한번도 내 누드꼼장어 안사주고 있는 것은 워케 설명하실 건지....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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