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지 넝감이 휴일 죠리퐁을 등산 가방에 넣어,
쉼터 연못에 간다.
죠리퐁을 뜯어 물위에 흩으니,
어디서 몰려 오는지 새끼 물괴기들이 수백마리 팔딱팔딱 뛰며 나타난다.
"잉가니 와따...와..죠리퐁이다..!"
한마리가 이렇게 외치니,옆에 있던 한마리가..
"아구,그게 죠리퐁인지 아닌지 물고기인 니가 우찌 아노?"
"아,그렇네,그만 좋아서 급흥분해서리..ㅋㅋ"
이러고 논다,
그러고 있는데 ,어슬렁거리며,덩치 큰 잉어 세마리가 나탄나다.
흰바탕에 검정,발강,얼룩 무늬 한놈하고,새까만 놈하고,
붉은 놈...."와 이리 시끄럽노,뭔데...?"
"아...고맙구로 잉가니,뭘 던져 주네,비키봐라,내가 먹어 보게.."
우악스럽게 새끼들을 밀치고 죠리퐁을 먹는다.
짠지 넝감은 이 광경을 보고 흐뭇하게 미소짓는다.
비록 죠리퐁 사는데 거금 1000원이 들었지만,
잉어들과 물고기 새끼들이 저리 조아하는 모습과 서로 얘기하는 걸 듣는
재미가 또한 쏠쏠하지 않은가?
산 너머 소나무 사이 사이로 불어 온 선들 바람도,
짠지 넝감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식혀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