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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집사람과 대판 싸웠습니다...ㅡ,.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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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25 11:03: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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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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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집사람과 대판 싸웠습니다...ㅡ,.ㅜ^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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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가입일자 : ]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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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이야기 하면 저 쫓겨나게 생겼습니다..기거 할 장소제공자 물색하고 있습니다.
먹고 자고 놀아주는거 잘 합니다...몸에서 냄새도 자주씻으면 안납니다.
코 안곱니다, 접지만 하면 죽은듯 잡니다...많이 안먹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정말 눈물없이는 읽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러니까, 요사이 며칠 골치아픈 일이 있어 연일 술을 들입다 빨아댔습니다.
그저께도 동생들과 와싸다 청음회 갔다 오다가 종로에서 빨았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다들 아시고 모르시는 분들은 전혀 모르시겠지만
주말은 제몸뚱이가 제 것이 아니란 걸 아실겁니다.
마님이 '낼은 mt 도봉가야 하니까 술 퍼지르지 말고 걍 청음만 하고 왓!' 이랬는데
그너메 술이 둬어잔 들어가니 세상이 돈짝 만해지고 배포가 커져서 들입다....ㅡ,.ㅜ^
어제 아침 쓰린속을 안고 이리뒹굴 저리뒹굴 하고 있는데
'산에 갈 준비 안할껴?'
'걍 이번 주는 쉬면 안될까? 몸 상태도 그렇고 요새 내 기분이 그러니까..'
'이 잉간이? 어제 그렇게 술 퍼지르지 말고 그냥 오랬더니 행주가 되어 오더니...'
'걍 오늘은 쉬고 싶어...'
'쉰소리 말고 어여 배낭 챙겨'
아우슈비츠로 끌려가는 심정으로 바리바리 싸갖구 출발했습니다...ㅠ,.ㅠ^
참고로, 다른 때 같았음 제 배낭에다 몽땅 때려 실었을 텐데 마님꺼에다 무거운 걸 넣았습니다.
저의 마지막 남은 자존심에 대한 소심한 복수의 일념으로....ㅡ,.ㅜ^
워낙 늦게 출발을 한 관계로 중간까지만 가기로 타협을 하고
입에서 단내를 풍기며 희박한 산소와 고산증에 시달리면서 올라갔습니다.
이런 덴장! 타겟으로 삼았던 모처의 장소를 누가 벌써....ㅡ,.ㅜ^
'여기서 쪼금만 계곡쪽으로 타고서 올라가 보자..자리 있을꺼야...'
글찮아도 입이 바짝바짝 타고 하체가 풀리고 대구빡이 어지러운데 또 더 올라가자구?
점점 산소가 희박해 지는 곳으로 갈수록 계곡물은 쥐오줌만큼 흐르고
구석구석은 이미 1잔 되신 분들의 고성방가로 꽉 들어차고...
'제발 아무곳에서 대충 먹고 쉬다 가자...'
'누가 그러길래 어제 술먹으래? 조금 더 올라가 보자구'
점점 인내심의 임계점에 다다르면서 이성을 잃고 버럭 했습니다...ㅡ,.ㅜ^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왔는지....
일순 마님의 표정이 바뀌더니 아무말도 않고
길바닥 옆의 하수 고여있는 곳 같은델 자리잡자고 하더군요....
'이럴 거면 차라리 저 아래쪽에서 쉴 것이지 ...'
이러곤 뒤도 안돌아보고 그냥 내려왔습니다..뒤통수가 땡겼지만 본때를 보여주자고...
뒤에서 몇번 저를 부르더군요...못들은 척 하고 결국 처음 시작했던 곳으로 내려왔습니다.
중간 중간 뒤를 돌아보면서 기다려 주는척 액션은 취해가면서....
제가 이성을 잃은 것을 간파했는지 mt 도봉 입구 만남의 광장 있는 곳에서 좌판을 펴자고 하더군요.
'아니? 산에선 주위에 사람이 있어서 싫다, 햇볕이 들어서 싫다, 길 옆이라 싫다..
이러고선 기껏 좌판 벌리자는 곳이 인간들 득시글 거리는 땡볕이야? 내가 거지야?'
이러곤 뒤도 안돌아보고 쏜살같이 집으로 발걸음을 옳겼습니다...ㅡ,.ㅜ^
5살 세훈이가 맹근 창포원 화장실 입구 그늘에서 잠시 생각을 했습니다...
'이대로 그냥 집으로 가면 난 분명히 쫓겨나겠지? 내가 왜 이런 똥배짱을 부렸지?'
점점 좌불안석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마님이 나타나더군요...ㅜ,.ㅡ^
'저기 소나무 그늘 있는 곳에서 먹고 가자, 사람들도 없고 그러니까'
이러고 선수를 치려고 했는데 마님이 먼저 그러더군요....ㅡ,.ㅜ^
그래서 그늘지고 한적한 창포원 모처에서 갖고간 도시락이랑 막꺌리 먹고 집으로 와씀돠.
2상 드럽게 재미없는 야그 끗!
에필로그 : 위의 본문에서 표현하고자 한 작가의 의도
-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대다 죽는다 -
시간 관게상 오 탈자 띄어쓰기 줄바꿈 등등 은 생략했음 - 작가 百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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