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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자의 눈금이 다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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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23 16:49: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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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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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자의 눈금이 다르다!!!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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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건 [가입일자 : ]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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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자라는 것이 표준에 준거하여 만들어지지 않으면 전혀 쓸모가 없는 물건이 되고 말지요.
아니 쓸모가 없는 것을 떠나 해악을 끼치는 물건이 되는 경우가 더 많이 있습니다.
뭔가 동일한 용도로 만들어 졌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그 용도에 어울리지 않는 것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판단의 준거라거나 논리의 정연성을 떠나 일단 나와 같은 말을 쓰는게 맞나? 싶은 수준에 이른다면 그냥 아! 나랑은 다른 줄자로 길이를 재는 구나 하고 생각하는게 제일 편하더군요.
처음 한두번이야 나랑 얼마나 다른지, 같은 기준으로 맞출 수도 있는지 길이를 대어 보기도 합니다만, 그 정도가 심하게 벗어나 있으면 아 줄자가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사람 사는 일이 자로 잰듯 하게 딱딱 떨어지는 경우야 없지 않겠습니까?
그래도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유가 나랑 다른 사람이랑 가지고 있는 다름을 견주고 이야기 해 가면서 서로 가지고 있는 오차를 줄여 나가는 맛이 아닌가 합니다만, 내 줄자만 주구장창 옳다고 떠들어대니 그 곁에서 누가 자신의 줄자를 꺼낼까 싶군요.
처음 사진을 시작하고 배우고 하는 단계에서는 정말 멀리로 사진을 찍으러도 많이 다니고 했습니다만, 어느 정도의 기간이 흐르고 보니 제 주변에 있는 아름다움 조차 다 담아내지 못하였더군요.
사람을 만나는 것도 같은 이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요즘 문득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그리워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뭐 익숙해 짐에서 오는 편안함인 경우도, 새로움에 대한 갈망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문득 돌아보니 가장 중요하고 가장 아름다운 사람들은 이미 제 곁에 다 계시더군요.
그간 몰라 보았을 뿐인지도 모릅니다... ...
등잔 밑이 어둡다고, 그간 맺은 아름다운 인연 이어 나가는 것이 더 낫겠다 싶은 생각이 드는군요 ^^
주말입니다.
자영업하는 제게는 주말이라고 특별한 것도 없습니다만, 그래도 쉬시는 여러분들께서는 즐거운 주말 만들어 가시기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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