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종교 자체는 좋아합니다. 일신교는 아주 맘에 안들지만 전통과 아름다운 문화가 스며있는 각 지역의 다신교(중동계열의 일신교 아닌 인도계열 다신교)는 좋아라합니다.우리가 흔히 학교에서 배운 바로는 다신교에서 일신교로 나가는 것이 종교의 발전이다라는 식으로 배웠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한국교육계를 좌지 우지한 미국유학파 미국 개신교파의 일방적 주장일 뿐...저는 다신교야말로 일신교보다 종교적으로 진보한 본질이라고 봅니다. 다신교는 근본적으로 문제가 없습니다.말 그대로 외부종교가 들어와도 그걸 다신 중의 하나로 모시고 또 좋은 점은 흡수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면 되니까요.무속죵교에서
만신이 맥아더를 섬기고, 부처를 섬기고, 최영 장군을 섬기고 하는 거 보면 나름 멋집니다. 만신 중엔 예수귀신을 섬기는 분도 있다지요... 다신교는 이래서 근본적으론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리고 자애로운 여신 즉 모성을 섬기는 종교도 좋아라합니다.
로마카톨릭의 성모와 북방불교의 관자재보살이 대표겠지요. 여성성이 없는 일신교는 흉폭해지기 쉽고,경직되기 쉽습니다.이슬람 원리주의자의 경직성과 잔악함도 아마 그런데서...
성모가 로만가톨릭에 의해 하늘의 여왕 또는 하느님 그 자체로 격상되건말건, 관자재보살이 실존인물이건 아니건 그런 건 저의 관심사항이 아닙니다. 종교는 어차피 과학적 진실을 밝히는 학문이 아니니까요...
종교는 그저 사람과 모든 생명(자연)에게 위로와 이로움을 주면 그 역할을 충분히 다하는 것이라 봅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현대의 불교, 현대의 로만가톨릭을 응원합니다.
물론 한국의 가톨릭은 근래 점차 보수화 되고 있고,
중상류층 위주,고학력층 위주(이거 뭔 뜻인지 다 아시죠? 강남3구를 정치적으로 생각해보시면...)로 ...한국가톨릭 성향이 갈수록 수구 기운이 스멀 스멀 스며드는 처지라서 좀 안타깝기는한데요,말씀하신만큼 지금 교황이 비판 받을 정도는 아닌것 같습니다. 한국 언론의 벌떼 근성 잘 아시잖아요...교황이 그처럼 요란하게 보도하라고 한국언론에 교시 내린 것도 아니고, 천박한 한국언론이 자신의 판단으로 진보적 교황의 진짜 메세지는 제쳐두고 요란한 가쉽과 찬양으로 도배질 하고 있는 현실... 교황이 청와대에 초청받아 갔는데 청와대에서 교황이 몸시 불편해 보였다는 기자들 얘기는 뭘 의미할까요... 이번 교황은 개혁적 성향으로 인해 앞날은 험난하다고 느껴집니다.
지금의 폭발적 인기는 몇 년 후 분명 사그라지면서 대중의 지지기반은 약화될 것이고, 현 교황에 대한 바티칸 보수 주류의 음모와 공격은 점차 심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뭐, 제 망상이면 다행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