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 배달되는 신문이 무려 4가지 입니다.
일간지 2종과 경제지 2종류.
저는 신문을 보고 난 후에도 그날 그날 재활용 시키지 않고 사무실에 모아 놓습니다.
예전에 글을 썼던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만, 제 사무실에 신문과 파지류를 수거하러 오시는 어르신 부부가 계십니다. 고맙다는 말씀을 하실지도 모르고, 힘들게 힘들게만 살아오셔서인지 남아있는 것은 자존심이 다가 아닐까 싶은 분들입니다만, 왠지 파지를 모아놓았다 그분들께서 오시는 날 가져 가시게 도와 드립니다.
그런데 달포가 지나도록 오지 않으시는군요, 예전 같으면 보름에 한번씩은 오시니 두어번은 다녀가셨을 법한데... ...
오늘 가게에 자주 오시는 분과 이야기를 나누는데 그분이 "김사장 부동산 경기가 않좋은가봐 폐지를 다 모으고" 하시는 말씀에 위와같이 이야기를 해 드렸더니 아마 돌아가시지 않았을까? 하시더군요.,
그 말씀 들으면서 가슴한켠이 싸해지더군요... ... 정말 그럴까 하는 생각, 아니야 무슨 사연이 있으시겠지, 설마 그렇겠어... ... 지금 문득 사무실 한켠을 차지하고 있는 신문을 보며 그 분들이 더 이상은 못 오셔도 좋으니 무탈하시기를 기원하고, 이제는 파지수거 하러 다니지 않으셔도 되나보다 하는 생각으로 애써 스스로를 위안해 봅니다.
어떤 분은 물어보시더군요, 그깟 신문 내 놓으면 누군가가 알아서 주워갈 터인데 뭐한다고 그걸 사무실에 쌓아 놓느냐고요.
그런데 저는 아무리 작은 것이더라도 누가 될지 모르는 누군가가 주워 가기 보다는 필요한 분이 가져가셨으면 해서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지금 진짜 그런 생각에서 였는지 생각해 보게 되는군요... ...
안전망 없어진 정글 같은 사회에서 약한 자들이 보호 받고 살 수 있는 날은 언제나 오려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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