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출근을 하며 집사람을 직장에 데려다 주고 제 사무실에를 옵니다.
오늘 아침 비가 추적거리고 오더군요, 차를 1층에 올려 놓고 집사람이 나오길 기다렸습니다.
경비아저씨가 막 아파트를 빠져나오는 30즈음 되어보이는 여자에게 공손하게 어제 내 놓으신 물건은 재활용이 되지않고 해서 가지고 갈 업체가 없으니 쓰레기 딱지를 사서 붙이신 후에 처리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라는 말씀을 드리더군요.,
일반적인 경우 라면 금액을 물어보고 저녁에 처리하겠습니다, 정도가 정상이라 생각되는데.,
당돌하게도 전에 살던 아파트에서는 알아서 다 처리 해 주었는데 무슨 이야기냐! 왜 담배값이라도 드려야 되는거냐고 묻더군요.
경비 보시는 분이 오신지는 3-4달 되었어도 친절하시고, 사리분별이 있으신 분이신데, 순간 이 분도 분노를 못 참으시더군요, 어디서 뭘 어찌 배워 먹었는지 모르겠지만, 난 아직까지 그런식으로 살아오지 않았으니 사과 하라고요.
그 젊어 보이는 여자는 머리 빳빳히 세우고 출근하는 사람에게 아침 부터 왜 시비냐고... ...
뭐라 한마디 할까 하다 이 곳에서 교훈을 얻은 덕에 나중에 경비아저씨께, 참 싸가지 없는 여자군요, 아저씨께서 분 삭히시고 좋은 하루되셔요 라는 인사를 건내고 집사람을 태워 출근을 하였습니다.
지금도 그 여자 목소리가 귀에 쟁쟁하군요.,
담배값이라도 드려야 되느냐니... ...
요즘 담배 한갑 살 돈이면, 수거딱지 사서 붙이고도 남을 크기의 폐기물이더만, 일단 원리고 원칙이고 모르겠고 나 편하게 돈으로 주면되? 라는 비 정상적인 생각은 어디서 부터 나온건지... ...
사회가 각박해진다는 생각보다 이 정도면 돈의 노예로 사는 인간들이 너무 많구나 하는 생각에 못내 씁쓸한 생각 지울길이 없군요.
돈벌겠다고 하는 사회 생활이지만, 돈이 목적이 되었을 때 얼마나 초라해 지는지 스스로 꺠닫지 못하나 봅니다.
비는 아직 추적거리고 내리는 군요,
즐거운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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