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에 관심이 없더라도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는 뭉크의 "절규" 란 그림이 있는데, 이 그림은 상상력에 의지하여 그려낸 허구의 것이 아닌 화가 자신의 생생한 체험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합니다. 산책중인 화가가 그림 속에 묘사된 다리 위에서 경험한 공황장애(특별한 이유 없이 예상치 못하게 나타나는 극단적인 불안 증상)를 묘사한 것으로 인간 정신의 극단적인 공포와 불안을 아주 충격적인 필치로 그려낸 미술사의 걸작이라죠.
그런데...
알고보니 이 그림은 화가가 그려낸 그림의 전부가 아닌 일부이자 반쪽에 불과했던 것이었습니다. 겉으로 알려진 공황장애를 겪은 작가의 경험에는 다소 숨겨진 일면이 있었던 것입니다. 작가가 감추고 싶었던 숨겨진 진실이 있었던 것이죠.
마치 우리 눈에 보이는 것만 진실은 아니고
태양계 너머에는 보다 크고 넓은 은하계가 존재하듯이...
그가 굳이 공황장애란 구실하에 감추고 싶었던 비밀스러운 진실이 있었습니다.
뭉크 - 절규 (원작)
너무나도 생생한 그림 속의 견공들의 희번덕스럽게 뒤집어진 눈과 잔인한 공격성을 드러낸 이빨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충격적인 것은 그 아픔의 순간에 신체 일부가 파괴되면서 선혈이 낭자한 모습을 어떤 여과된 의도 없이 사실 그대로 적나라하게 표현한 작가의 초사실주의적 예술혼에 있는 것입니다.
그가 겪었다는 정신적 고통은 실제로는 엄청난 신체적 고통이었던 것이죠.
그럼 무엇이 저런 강아지 군단의 치명적인 공격성을 야기했을까요? 작가가 그림 속에서 더 이상의 암시를 남기지 않았기에 단지 추측에 불과할 뿐이지만 충분히 추측 가능한 것은, 아마 뭉크가 산책길에서 무심코 강아지들의 밥그릇을 걷어찬 것이겠죠. 그것 말고는 저렇게 발광하는 강아지 군단의 광기를 이해할 수 있는 원인이란 이 우주에 존재하지 않겠죠...?
믿거나 말거나...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