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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한테 왜 그러세요?" ~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4-08-14 10:44:44
추천수 19
조회수   1,416

제목

" 저 한테 왜 그러세요?" ~

글쓴이

전성일 [가입일자 : 2003-11-12]
내용
저희 집 중2 딸내미한테 "공부 좀 해야되지 않겠니?"라고 하면....



"압빠. 저 한테 왜 그러세요?"...합니다..도대체... -.-;;;



요즘 흔한 또래와 같이 아이돌 좋아하고..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모난데 없이 크는 듯 해서 웃고 넘어가곤 합니다.



어제 가까운 친구가 전화가 왔습니다..



모 증권사 지점장을 최연소로 나간 경력이 있을만큼 한때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는데 요즘 증권사 불황에 지점장 타이틀도 뺏기고 계약직으로 전전긍긍 중인데 그나마도 이제 여의치 않나 봅니다.



"너희 사무실에 나 일할 것 없냐?" 우스개 소리로 말하는데..



힘이 쫙 풀리네요..



오늘 출근길에..아직 아이가 중, 고등학생인 가장을 사회에서 내치면 누가 이익을 보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단순하게요..





2030년대에는 평균수명이 100세가 된다는데...



주변 친구들이 참 피곤해합니다. 일상을..그러다보니 추억속으로 들어가 요즘 유행하는 초등/중등...등 밴드에 들어가 친구들과 어울려 술 한잔과 옛날 얘기에 푹 빠져 삽니다...(물론 현실과 동반하여서죠)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잊기위해서라고 하기엔 좀 앞서가는것 같지만 전혀 아니지도 않다는 생각이 드는 건..



친구만나서 술한잔하고 편하게 지나온, 또는 일상의 이야기를 하고 헤어지면 참 좋다고 합니다. 



세상이 피곤하니 이렇게라도 마음을 달래니 좋다는 겁니다..위로받고 싶은 생각도 많고..



(더 길어지면 우울하니 요기 까지만)..





털래털래 마을버스를 타고 전철역까지 가는길에(산길을 지납니다.) ..문득



"우리(지금 살아가는 아빠/엄마들)한테 왜 그러세요(힘들게 하나요)?"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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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영 2014-08-14 10:50:08
답글

내용도 좋고 글도 참 잘 쓰셨네요...

요즘 다들 느끼실겁니다

우리한테 왜 그러세요 ㅠ.ㅠ

전성일 2014-08-14 10:55:24

    벙개문자 자주 주세요. 힘이 됩니다. ㅎ~

이수영 2014-08-14 11:32:21

    추천하러 다시 왔어요 ㅎ

벙개야 뭐 늘 하던데로...

염일진 2014-08-14 10:52:30
답글

....글쎄요...
저도 제 문제 항개 해결 몬하먼서.....이런 말 하긴 그렇지만......
어깨에 짊어진 짐 무게를 덜어내면
멀리가기가 좀 수월하죠....

전성일 2014-08-14 10:56:31

    말씀대로 멀리가기(오래가기) 위한 방편을 생활의 지혜로 삼을때가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김주항 2014-08-14 11:07:32
답글

멀리 가시려면 다리 힘을 길러야 함돠....~.~!!

전성일 2014-08-14 11:14:20

    얼쉰. 방편을 알려주심 단련하겠습니다..다리힘을 기를.....

김승수 2014-08-14 11:27:05

    어느다리 힘을 기르시라는건지 쫌만 더 자세히 알캬주시3 . 매우 심각합뉘다.....~.~!!

전성일 2014-08-14 12:05:08

    저도 그기 궁금해서요....

박병주 2014-08-14 11:19:48
답글

공주님이
심각한 병에 걸린검뉘돠.



아무도 못말린다는
중2병~
그 아이는 자라서



중3이 됨뉘돠
ㅠ.ㅠ

전성일 2014-08-14 11:25:34

    만고의 진리임돠...중삼이 되는 건...알고 계셨군요.. ^^

이선동 2014-08-14 11:24:47
답글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안 알려주고 공부만 하라고 해서 그럴테죠.. ㅠㅠ

삶이 즐거워야 하는데, 일만 죽도록 강요하는 국가에 대해서 우리가 물음을 가지는 것처럼요... ^^

전성일 2014-08-14 11:28:41

    (공부에 시달리는 아이들이)한편으로는 측은하고, 한편으로는 강하게 키워야 먹고살지...합니다..ㅎ~

translator@hanafos.com 2014-08-14 11:37:57
답글

성일님 연배를 끝물(?^^)로 하는 우리 세대는 고된 삶과 곤궁을 체험하며 자란 세대지만
우리의 자식 세대는 부모들의 한풀이(?) 덕에 곤궁이니 결핍이니 모르고 풍요 속에서 자란 세대지요.
그러다 보니 우리가 중고등학교 다닐 때처럼 공부에 목적의식이 덜해진 것도 사실이고요.

저는 제가 사회에서 쓸모없어지면 제 생을 제 손으로 깔끔하게 마감할 생각입니다.
자식들에게도 나중에 충격받지 않도록 그럴 생각임을 밝혀서 세뇌를 시켜놓고도 있고요.

벌써 비공식적으로 유언도 해두었지요.
아빠가 소풍 끝내고 돌아가면 한 세상 제멋대로 실컷 즐기다 갔으니 절대 울지말고
친지들 불러모아 돌아가는 길 축원하는 잔치 벌이며 아빠가 좋아했던 음악들 크게 틀어놓으라고.

근데 막내동생년한테 전화로 그럴 거라고 얘기해줬더나 동생 말이...
"어유~~ 곧죽어도 폼생폼사로 멋 부리려는 건 못말려요, 못말려~~`" 헙디다, 쩝.

전성일 2014-08-14 13:33:00

    멋쟁이시군요..폼생폼사...저두 좋아라 합니다.. ^^

정하엽 2014-08-14 11:56:01
답글

사회가 우리에게 그러는것이 아니라 우리가 우리에게 그러는 것이죠.
부지불식간에 우리가 동의준 사회가 지금 우리가 사는 사회입니다.

이런 사회시스템에 사육당하면서도 아무도 그 시스템에 엮인 끈을 내려놓지는 않습니다.

전성일 2014-08-14 13:34:31

    인정합니다. 시스템을 만드는데 세금을 냈던, 투표를 했던 어떤식으로든 간여가 되었을테니요..

lalenteur@hotmail.com 2014-08-14 13:51:49
답글

성일님. 인생에서 최전선을 벗어나 이제 제2전선에 서신겁니다. 제 3전선. (뭐 두 말 하면 잔소리) 이것이 인생입니다. 그러니 참고 견디는 것 밖에는요. 제가 드릴 수 있는 얘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성일님 건투를 빕니다.^^

전성일 2014-08-14 17:19:04

    이것이 인생이란 말을 논할때 꼭 장수님을 불러서 같이 논하여 보심이 타당할 것 같습니다만, ^^

이종호 2014-08-14 13:59:14
답글

그저 마구잡이로 몰아치는 세대에 살아왔던 우리들을 지금의 세대에선 이해하기가 힘들죠....ㅡ,.ㅜ^
점점 더 각박해져 갈텐데.....

전성일 2014-08-14 17:24:02

    힘이 되어 주세요..............삼봉을쉰.. ^^

김주항 2014-08-14 14:00:06
답글

↑↑말 안해도 다 암돠...위에 분과 승수 할방이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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