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주말에 다니면서 텃밭을 일구는데 올해 재미삼아 수박을 심었는데 마침
3개가 열렸습니다.
그중 한넘은 씩씩하게 자라고 있어서 여간 대견(?) 스럽지 않았는데 등산로 길가에 있어 서리맞을까 염려가 없진 않았지만, 이게 좀 더 커지니 서리할 사람들도 다소 부담이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어째든 핸드볼 크기 정도로 자랐는데 줄기를 보니 더 이상 영양공급을 주기에는 어려울 듯 하여 어제 가져왔습니다. 그동안 관상용 이었는데 식용으로 ... ^^
아직 크기도 그렇고 속이 여물지 않았을거란 우려가 있었는데 막상 칼을 대니..쩍 ~ 속이 알차게 여물었습니다.
그동안 이런저런 야채거리를 심어 뜯어 먹던것 하고는 달리 농사지은(?) 수박을 먹게되니 감회가 새로워서 내년에는 모종을 한 50여개는 심어야 겠다는 욕심을 갖게 되네요.
아울러 곧 배추를 심어야 해서 하지감자를 얼마전에 모두 캐왔는데..일부 상한게 있어 버러지도 생기고 그런차에 어제 오후 마침 비도 오길레 건강한 놈들을 골라 모두 강판에 갈아 100% 감자전을 부쳤는데 아주 제맛이더군요..가까이 계시면 같이 나눠 먹고 싶을 정도로 맛났습니다. 덕분에 3일밖에 안 지난 장수 두 분을 해치웠습니다. ^^
~ 영양을 공급하여 주어야하는 줄기가 좀 말랐죠? ^^
허연 속살이 나올까 빨간 속살이 나올까 두군두군 했습니다.
완전 빨간 속살..맛도 제대로 익어 당분이 무척 많았습니다.
mt도봉 언저리에서 파는 감자전과는 전혀 다른 맛 입니다.
부득이하게 장수님 모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