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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서로서의 환단고기 |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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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8-10 16:27: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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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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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서로서의 환단고기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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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규식 [가입일자 : ]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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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시대에 묻혀졌고 민족주의를 표방하던 박정희 정권 시절에 잠시 출현했다가
강단사학에 의해 여전히 매도당하고 있는 역사들이 있습니다.
한때 민족사학의 중심화두로 떠올라 세간의 화제가 되었던 환단고기가 핵심입니다.
이 환단고기라는 책을 불과 몇년 전에 전부 구해서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단순한 역사서가 아니라 고대신화와 철학, 고구려 시대 이전의 고대사를 정리한 책의 묶음이더군요.
책의 내용이 추상적인 부분이 많아서 뜻을 가늠하기가 어려운 부분도 있었는데
환단고기 해설서들은 이를 종교적으로 풀이하는 경향이 있더군요. 하지만 내용을 잘 읽어보니 고대철학과 과학을 서술적 방식으로 옮겨 적으며 발생하는 뜻의 변질이 있다는거 외에는 고대 철학서와 과학서를 망라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실 까마득하게 잊어있었는데 어린시절 제 외할아버님으로부터도 그 내용들을 이야기식으로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때가 막 국민학교 입학한 시절이니 어린아이가 무얼 알겠으냐만 단군왕조와 이전 시대의 이야기, 고조선사와 고구려사 등에 대해 자세히 알고 계신 듯이 설명해주시더군요.
나중에 학교에서 우리 역사에 대해 배울 때 신라라는 나라가 나올 때 굉장히 생소했던 것이 할아버님은 고구려, 고려사에 대해서만 이야기 해주셨고 배달, 단군조선, 고구려 등이 실제했던 우리의 역사로 취급하고 계셨습니다.
환단고기라는 책을 보며 이 책의 저자와 할아버님과 연관이 있지 않을까 생각도 했는데 전혀 아닌듯 하고 1800년 대 후반에 공부하신 분이니 일제시대 이전에 존재했던 역사서들을 공부하신 것 아닌가 추측할 나름입니다.
대대로 학자를 하셨으니...
결과적으로 환단고기를 읽고난 후 느낌은 총서에 가깝다는 생각입니다. 굉장히 방대한 내용의 역사와 철학, 학문들은 정리해서 축약해놓은 것이지요.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고구려의 수당전쟁사인데 한국사에서 굉장히 애매하고 논리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는 침략의 경로나 거리, 시기 등에 대해 중국기록과 비교하며 풀어쓴 해설서를 보니 이것은 진짜 역사책이라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차오양시에서 엄청난 규모의 유적들이 발견되었을 때 근원을 알지 못해 중국정부가 오랜동안 공개를 하지 않았습니다.
무려 7천년을 거슬러 올라가는 고대역사인데 실상 그 역사의 기록은 우리가 가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 선조의 것이었으니까요.
외할아버님께서 우리는 배달의 민족이라고 항상 말씀하셨는데 배달이라는 말이 참 생소했습니다.
고우영 화백이 새소년이라는 월간어린이 잡지에서 연재하던 대야망이라는 만화를 주인공이 최배달이었는데
어렸을 때는 그 배달이 그 배달인가 착각하기도 했지요.
중국이 동북공정을 할 수 밖에 없던 계기는 요하문명이 발굴 되면서 한민족사의 연결고리를 재구성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맞이했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실제로 중국의 역사학자들은 한국인들에게 매우 말을 아낍니다. 오정보도 많이 주지요.
서안지방에 있는 거대 피라밋 집단의 역사에 대해서도 중동계열의 유물이라고 이야기하다가도 실은 동이가 내려가 만들었다고도 하고 오락가락합니다.
우리민족의 정신을 잃고 외세에 의존해 살던 세월이 벌써 100년이 넘어가니 우리의 것을 영영 잃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제대로 된 우리역사를 재구성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랍니다만 역시 남북통일이 된 후에야 심도깊은 역사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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