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가...그냥...동네서 쵸큼 노래를 했었는데요....그래서 노래방 기계 나오기 전에는 노래도 한 2백여곡 외웠고 그런데...그시절엔 그방법 외엔 없었으니깐....
노래방 기계 나온 담엔 평준화가 되서리 걍....독창은 못하고 합창은 그래도 헨델의 메샤 까정 나름 건더기 종류 였는데...
나이먹고 그럭저럭 아무도 안들어 주고 엄한 자식 놈들만 강제로 앉혀놓고 기타 뚱땅이며 가끔 노래를 하는데...
마눌이 퇴근하고 저녁을 먹더니 오랫만에 피아노를 치더군요...이것저것 치다가 맘에안드는지 손가락이 굳었다며 "하농" 이란걸 치더군요...
저도 쵸큼은 배워봐서 아는데 하농이 도레미파솔라시도 뭐 이런거 계속 반복해서 치는 거걸랑요...손가락 풀고 연습하고 이런거...
암튼 그리고 몇곡 치길래 참 부럽더군요...저런건 굳으면 저리풀면 되는데...허리 굽히고 다리벌리고 발차기 이런건 한번 굳으면 이미 돌이킬수 없으니...
일단은 그리하고 이단으로 슬쩍 낑겨서 악보 들이밀고 민기 선생님꺼 치환이형꺼 문세 형꺼 살짝 부탁하다가...
마법에 성을 어찌 부르는데...너무 잘 나오는 겁니다...걸리는거 없이...갑자기 생각나는게 너무 낮아서리...
아...내가 한키 낮게 부르는구나...하고 생각했죠...요즘 나이 먹어서 교회서 찬송가 따라 부를때도 귀찮아서리 한키 낮게 웅얼 거리고 그러니...
그래도 걸리는거 없이 나름 존재감 있게 발음 되는걸 보고...웅? 나이 먹어서 목소리가 굵어졌나? 괜춘하네...이러고 자뻑을 했드랬죠...웅핫하...올라가진 않아도 내려가는건 나이 먹어도 개발 되는군하...이러고...
이딴 자랑을 노래 끝나고 마눌한테 하니깐...마눌이 빤히 보더니....나이 먹어서 고음 삑사리로 옆집에 남사스러울까봐....마눌이 알아서 낮춰 쳐준거래네요...어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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