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근처 모 산부인과 분만 병원에서 사건이 생겼습니다.
신생아실에 근무하던 간호 조무사가 결핵환자로 진단이 되었습니다.
물론 입사 시에는 정상이었고.
그 산부인과에서는 즉각 그 간호조무사를 신생아실 근무에서 빼고
보건소에 신고를 했습니다.
보건소에서는 그 간호조무사가 근무한 때에 신생아실에 있었던 아기 300여명에게
검사를 받도록 하고 예방적으로 약을 먹이도록 했습니다.
여기 까지는 좋습니다.
어쩌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 전염병에 걸릴 수도 있고
결핵에 걸린것을 확인 한 후의 조치도 문제 될 것은 없었습니다.
근데 어제 들리는 풍문에 그 산부인과 원장이 자살하려고 시도 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보건소에 신고하자마자 바로 그 다음날 방송에서는 병원소재지와 이름까지 그리고 자막화면에는
그 병원 사진까지 뉴스로 내 보낸것입니다.
대상이 된 아기 보호자들은 자신들의 아기가 몇 달씩 약을 먹어야 한다니까 화가 났을 테고
또 혹시 결핵이 발병 할지도 모른 다는 우려 때문에 아주 날카로운 상태에서
어딘가 화풀이는 해야겠고
결국 화풀이 상대는 뻔하지요.
병원도 문을 닫아야 할 지경이 되어 버리고
앞으로 언제 정상화 될지 모르는 상태에서
만약 대출까지 있다면 막막한 심정이 될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래서 자살기도얘기를 듣고 사실인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그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그 병원이 근무자의 결핵을 신고하지 않고 숨겨버렷다면 어떤결과가 되었을까요?
결핵환자와 접촉한 아기들은 일단 예방 요법이라 하여 무조건 수개월간 결핵약을 복용해야합니다.
잠복결핵환자로 보는 것이지요.
잠복결핵 환자라 하더라도 증상이 나타나는 건 아닙니다.
아무증상없이 지냅니다.
평생 아무런 증상없이 지낼 수도 있고 수년 혹은 수십년 후 결핵이 나타 날수도 있습니다.
증상이 나타났다고 하루 이틀만에 결핵이 진단되는 것도 아니고
그 며칠 혹은 몇개월 사이 자신도 모르게 주위에 전염을 시키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것을 예방하기 위해 잠복결핵환자는 흉부 방사선 사진이 정상이고 증상이 없어도 결핵약을 복용합니다.
그러니 이 병원에서 신고하지 않았다면
당장 결핵 환자가 나타나는 것도아니고
혹 수년 수십년 후 그 아기 중에 결핵 환자가 생긴다해도 이를 추적해서 이병원에서 감염된 것이라
증명할 수도 없습니다.
그러니 신고하지 않으면 그냥 넘어가게 되는 것이지요.
어쩌면 ...
우리나라에서 결핵이 근절되니 않는 이유 중 하나가 이것일 수도 있습니다.
알고도 신고한 후의 뒷일을 생각해서 신고없이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분명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이번 사건을 보고 주위에서는
신고하다가 이렇게 병원이 풍지박살이 된다면 누가 신고하겠느냐는 얘기가 나옵니다.
이번 일로 화가난 부모들은 오히려 이 병원이 성실하게 신고해 준 것을 고마와해야 하는 게
맞지 않을 까 하는 생각까지 듭니다.
덕분에 미리 예방을 할 수있었으니까요.
지금 우리나라에 결핵이 줄어 들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그 이유로 위에 들은 미신고 는 추측만 될 뿐이죠.
신고하지 않은 사람들이 자수해서 통계에 잡히지 않는 이상 확인할 길이 없으니
그보다는 확실한 이유 중의 하나가 해외 특히 중국 동포들 때문이라고 합니다.
중국에서 치료 하다 잘 낫지 않은 결핵환자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치료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습니다.
이 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건강보험이 적용될때까지 그리고 진단이 될때까지
격리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주위에 전염을 시키고 있는 데
이 환자들은 대부분 중국에서 치료 받다 낫지 않은 내성균환자들입니다.
그래서 더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말이 나온김에 교포 혹은 해외 동포들의 국내에서의 진료에 대해 언급해 봅니다.
건강보험재정 누수의 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것이 해외교포들의 국내 건강보험이용입니다.
해외 교포들은 예전에는 국내에 와서 몇 달간 체류 하면서 건강보험료를 납부해야
우리나라 건강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었는데
몇 년전부터 체류 기간에 관계없이 삼개월치 건강보험료 8만 * 3 = 24만원 을 내면
바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간편화 되었다고합니다..
우리나라에 있었으면 한달에 수십만원의 건강보험료를 내야 할 사람도
교포가 되면 필요할 때 한달에 8만원만 내면 되기에 역차별이란 말이 많습니다.
이를 두고 국내에서는 비판과 반대의견이 많지만
해외 교포 사이트에 보면 국내의 비판이나 건강보험 혜택 축소 혹은 보험적용받는 절차를
조금이라도 까다롭게 한다는 소문만들어도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어떤 사이트에 보니까 한국가서 뒤집어 버리겠다는 글까지도 보이더군요. ( 뭘어쩌겠다는 건지는모르겠지만 )
어쨋거나 국내에서의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해외교포에 대한 건강보험 혜택이 더 좋아 지고 있는추세입니다.
이런 제도의 가장 큰 수혜자는 의료비가 비싼 미국교포들일겁니다.
국내의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이 제도가 존속할 뿐 아니라 더 간편하게 바뀌는 것은
우리나라의 장관 국회의원등 상류층 혹은 권력층 자녀들 상당수가 미국에 있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