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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타도 문제였지만...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4-08-06 10:35:32
추천수 18
조회수   1,461

제목

구타도 문제였지만...

글쓴이

김길권 [가입일자 : 2010-07-23]
내용
해병 507기 전역한지 30년이 다되어 갑니다.

물론 예전일이긴 하지만 전 구타도 문제였지만 심각했던 보급 비리가 더 큰 문제 였다고 생각됩니다.

병장 1호봉때 해안 초소 부식 배달을 볓개월 했었습니다.



사단 보급대에 가서 부식을 수령하는데 매일매일 개인당 지급해야하는 부식 단량이 있고 이것에 준해

수령하고 나눠 줘야 합니다.

예를 들면 김치는 1이당 1kg, 닭은 1인당 반마리 등등..

그런데 이게 맞게 나온 경우가 한번도 없었습니다.

분명 보급애들 저울은 1kg 인데 받아서 달아보면 절반 심지어 30% 도 안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매번 그렇습니다. 항의 하려고 하면 담당 중사가 못하게 합니다.

항의 한번 못하고 받아서 나누다 보면 2인당 한마리 지급해야 하는 닭이 10명당 한마리가나 두마리 지급하는

경우가 허다했습니다.



대대 보급 애들은 쌀 넘기고 회먹으러 다니고 외박 다니고...

나중에는 으례 그러려니 하면서 지냈지만 개인 부식 단량의 절반만 지급 되었어도 정말 배터져 죽었다는

소리 나왔을것 입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일부 특수대대 제대로 받아 가는 경우도 목격했네요...



그당시 다른 부대도 도찌니개찌니 였을것 같은데 전 제가 속해있던 부대만 그런줄 알았습니다.

같은시기 형님이 공수 하사관 근무중이었는데 자기들은 고기는 먹기 싫어서 안먹는다고 하더군요.

그얘기 들으니 나도 공수 지원할걸 그런 생각도 했던 적이 있는데 부식 뿐만 아니라 난방, 총기

심지어 월남전에 사용하던 총을 가져본적도 있었습니다.



한번은 대대장 난방유가 도난되어 대대장이 오돌오돌 떨었던 적이 있었는데 소대 마다 난방유가 모자르니

옆 중대 아니면 타 대대 난방유 훔치러 다니는게 졸병들 일과 였으니....



한여름은 찜통, 한겨울은 냉장고...  동료들 체온으로 난방을 하고 제대로된 샤워실 하나 없어서 물 받아서

세면하고, 빨래하고 샤워하고 화장실 뒷치닥거리하고..  참 다시 가라면 절대로....



전 이런 군이 정말 싫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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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훈 2014-08-06 10:47:57
답글

제가 사단정비보급대에 근무했었는데 선임상사가 군지단에 물건 가지러 갔다오면서 전용되는 차량타이어라든가 등등은 중간에 오다가 사제로 팔아 버리고 물건 수령 전표만 가져와서는 처리 한게 한두번이 아닙니다.갈때마다 조금씩....
사단예하부대엔 가져간걸로하고 장부정리끝..예하부대도 까라면 까야하니.....물론 선임상사 지혼자 다 먹진 않았겠지요.위로 보급관 대대장 사단장 등등..상납이 있었겠지 싶습니다.

박승빈 2014-08-06 10:48:33
답글

짬밥이 맛없는게 넣을꺼 제대로 안넣어서 맛없다죠..
저도 갖은 양념,참기름 같은건 간부가 집에 가져가더군요
PX 맥주도 전부 간부가 한차가득 싹쓸이...
부대 유류고 기름 자기 승용차에 넣고 다니는 놈들도 대부분..
원사는 공사한다고 견적서내서 비용받은 다음
동네 폐자제 얻어와 (이것도 사병시켜 철거작업하면 뽀찌먹고 자재도 얻고 일석이조..)
작업하고..
20초반이었지만 속으로 참 욕 많이했네요 군발이는 쓰레기 새끼라고
요즘은 이렇진 안겠죠???

박헌규 2014-08-06 10:53:34
답글

독립소대 있었는데
인사계가 닭과 석유 많이 가져 갔죠.

박원호 2014-08-06 11:04:51
답글

보급품 삥땅은 귀여운 축에 속합니다. ^^;
저는 95년군번으로 인제에 있는 모공병대 제대했는데요.
서류상으로는 민간업체에 공사한 것 처럼 속이고
실제로는 부대내 병력과 장비로 공사한 경우가 태반(? 아니 그냥 전부)이었습니다.
이게 대대급에서 묵인한다고 될 일이었을까요?
그리고 그렇게 해서 쌓인 돈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하승범 2014-08-06 12:01:22
답글

짬밥이 맛없는게 넣을꺼 제대로 안넣어서 맛없다죠..
저도 갖은 양념,참기름 같은건 간부가 집에 가져가더군요
PX 맥주도 전부 간부가 한차가득 싹쓸이...
부대 유류고 기름 자기 승용차에 넣고 다니는 놈들도 대부분..
원사는 공사한다고 견적서내서 비용받은 다음
동네 폐자제 얻어와 (이것도 사병시켜 철거작업하면 뽀찌먹고 자재도 얻고 일석이조..)
작업하고..
20초반이었지만 속으로 참 욕 많이했네요 군발이는 쓰레기 새끼라고
요즘은 이렇진 안겠죠???

...ver.2 에휴

고용일 2014-08-06 12:14:34
답글

사진병하느라 예하부대 50여개 있는데 거의 다 가서 밥먹어 봤는데요

사람이 30명 이내로 있는 부대들은 밥이 먹을만 한데...사람이 100명 넘어가면 맛이 다 없더군요

예외없이 모두 다 그랬어요


두당 나오는 식재료야 그게 그거지만...사람 많으면 쉽게 만들어 줄수 있는 방법으로 만들수밖에 없으니까요

고용일 2014-08-06 12:39:06
답글

한번은 장관 전방에 온다해서 간적이 있었는데..그 장관 아저씨는 따로 식사 안하시고 배식판에 자기가 받아 드셨어요

군대 된장국(보통 x국이라고 하지요..된장만 푼거에 두부 있거나 말거나 한거)...

그날은 그 된장국에 조개하고 냉이인지? 시금치인지? 그런 풀이 보이더군요.

아마도 그부대에서 밖에서 재료를 사가지고 집어 넣었던거 같네요

암튼 그 장관 아저씨..'요즘 사병식이 아주 잘나오네'하면서 드시던데...그 분도 수십년 군생활 했을텐데..

그날 식사가 잘나오는 이유를 몰랐을까? 싶기도 하네요



yws213@empal.com 2014-08-06 13:28:27
답글

군행정과 예산 집행이야 말로 시민사회의 특별 감사를 받아야 할 것이 많겠지요.
예전에 탱크부대는 기름 빼돌려서 술값 치르고 했던 이상한 전통이 시대를 지나도 형태만 다르게 여전히
곳곳에 잔존해 있을 것 같습니다. 산학협동만 하지 말고. 군대도 시민단체의 감사를 받으면 좀 나아지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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